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인터뷰

"드라마 촬영지로 놀러오세요"...포항시 최영모 관광마케팅팀장 상세보기

"드라마 촬영지로 놀러오세요"...포항시 최영모 관광마케팅팀장

정민지 2021-10-28 17:21:01

▶정시훈기자: 드라마를 보다가 그 배경이 된 장소가 좋아서 한번쯤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신 적 있으신가요? 

그곳을 여행하며 좋아했던 장면을 떠올리기도 하고 등장인물을 따라해보는 등 드라마의 여운을 즐기는 일이 하나의 관광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시는 최근 포항이 배경이었던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촬영지를 명소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포항시 관광산업과 최영모 관광마케팅팀장과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최영모팀장: 예 안녕하십니까.

▶정시훈기자: 먼저 최근 종영된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가 포항이 배경인 작품이라고 하는데 포항의 어느 곳에서 촬영된 것인가요? 

▷최영모팀장: 드라마 속에서 가장 많이 보여지는 게 오윤 카페, 오징어 탑, 청호철물, 보라 슈퍼 등이 있는데 드라마상의 공개 시장은 청하면 청하 시장이고 그중에 홍 반장 김선호가 서핑을 즐기는 곳이 청하면 월포해수욕장입니다. 

극중 윤혜진의 윤치과는 청하면 청진리 청진항,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산 위에 작은 어선은 흥해읍 오도리에 있는 사방기념공원에 있습니다. 

윤혜진, 홍두식, 감리 할머니 집, 빨간 등대가 보이는 곳은 구룡포 석병리입니다.

이 밖에도 감리 할머니가 오징어를 손질하던 바닷가는 장기면 양포항이며 송라면사무소와 포항 북부경찰서가 드라마에 등장합니다.

▶정시훈기자: 포항 해변을 비롯해서. 포항 곳곳에서 촬영이 됐군요.

드라마가 인기가 있으니 촬영 장소도 그에 힘입어서 관광 효과를 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떤 요인들이 촬영지인 포항과 잘 어우러졌다고 보십니까?

▷최영모팀장: 먼저 포항 지역. 바다와 맞닿은 해안선이 204㎞나 됩니다.

그 해안선을 따라서 이름난 해수욕장을 비롯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해양관광 자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청하면 월포해수욕장과 흥해읍 용한리는 1년 내 4계절 서핑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그 인근의 흥해읍 곤륜산는 원래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 사용되는 곳인데 유명한 관광지가 아닌데도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거기 올라가면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뷰가 멋진 곳입니다.

청하시장은 시장 장옥을 중심으로 둥글게 형성돼 옛날 오일장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곳입니다. 

이런 지리적 특성상 많은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제작사들이 우리 포항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정시훈기자: 입소문을 타고 많은 분들이 찾고 계시다고 하셨는데요. 

관광객 수라든지 또 체감할 수 있는 점들 그리고 찾으시는 분들 지금 좀 반응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어떻습니까?

▷최영모팀장: 관광이 늘었다기보다도 관광객이 폭증했다 하는 말이 맞을 것 정도로 엄청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특히 휴일에는 해안도로 그러니까 청약시장을 진입하는 국도하고 윤치과가 있는 해안도로는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고 있습니다. 

언덕 위에 홍두식 배가 있는 사방 기념 공원을 예로 들면 드라마가 방영하기 이전에는 휴일 한 500명 정도 방문했는데 드라마가 방영하고 이후로 하루 한 3~4천 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장소에서 사진 찍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지만 청하시장을 제외하고는 드라마 촬영지가 모두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이라 많은 감동을 받고 가고 있습니다. 

청하시장 인근 주민들은 원래는 평범하고 조그만 시골 마을인데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드니까 주로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시훈기자: 그렇군요. 이렇게 인기가 있다 보니까 포항시가 촬영지 명소화에 나섰다고 하죠.

어떤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최영모팀장: 우리 시에서는 먼저 드라마 주요 촬영 지점에 관광 안내판과 포토 스팟을 설치해 촬영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평일에는 포항 시티투어 코스에 갯마을 차차차 코스를 신설했습니다.

우리 포항 시티투어로 드라마 촬영지뿐만 아니라 주변 관광까지 둘러볼 수 있도록 연계 관광 코스를 개발하여 앞으로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입니다.

또 촬영지내 이색적인 먹거리 상품 개발과 유명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드라마 주인공 따라하기, 드라마 촬영지 따라 포항 여행기 홍보 영상 제작 또 포항시 SNS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는 중입니다.

 

▶정시훈기자: 네 그렇군요. 이렇게 포항에서 촬영된 드라마로 지역 관광이 활성화된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지난 2019년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드라마로 포항 구룡포를 찾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고 하는데 당시에도 인기가 상당했었죠?

▷최영모팀장: 예 맞습니다. 2019년 당시 최고 시청률 23.8% 엄청난 인기를 누렸습니다. 

아직도 당시 동백꽃 필 무렵의 주 촬영지였던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는 관광객들이 엄청 붐비고 있습니다. 

특히 동백이 가게 까멜리아와 드라마 포스터에 나오는 구룡포 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 맨 위 계단 거기는 구룡포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데다가 누구나 오면 꼭 거기서 기념 촬영을 하고 가는 명소입니다.

▶정시훈기자: 드라마 혹은 예능의 배경이 되면서 포항 관광이라든지 도시 이미지에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까.

물론 이런 부분들 이제 마케팅 측면에서는 상당히 성공적이라고 볼 수가 있을 텐데 또 한편으로는 지역 주민들이 교통체증이라든지 예상치 못한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부분들은 좀 어떻게 좀 슬기롭게 해소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최영모팀장: 그게 이제 명암이 있는데 말씀하신 대로 우리 시가 참 이 부분이 가장 고민이 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주인공을 포함해서 드라마 속 출연진들이 집이 밀집한 이곳은 구룡포 석병리인데 이 석병리의 경우는 마을의 진입로가 아주 좁습니다, 협소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마을 주민들은 사실상 많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우선 우리시에서는 먼저 관광객들에게 질서를 지켜줄 것과 관광에티켓을 지켜줄 것을 호소하고 마을 골목 안길보다도 그 맞은편인 빨간 등대가 있는 쪽에 인증샷을 찍을 수 있도록 안내판 등 관련 시설을 바다쪽으로 설치하려고 합니다.

주민들의 피해가 좀 적게 가도록.

▶정시훈기자: 명함이 있다고 하셨는데 촬영지. 바로 인근의 주민들은 피해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거든요.

지역 주민들은 지금 뭐 뭐라고 얘기를 하는지 혹시 들으셨습니까?

▷최영모팀장: 청하시장과 차이점이 약간 있는데, 석병리는 완전 어촌 마을 주택가 밀집 지역이니까 사실 주민 소득과 연계될 수 있는, 저희가 앞으로 고민해야 될 부분이지만, 그런 부분이 좀 적고 청아시장은 사람이 붐벼,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시장 상가에 매출이 올라가는 그런 좋은 부분도 있으니까 수긍하는데, 석병리 같은 경우도 거기서 마을 공동으로 어떤 음식을 개발해서 판매할 수 있도록 주민들한테 소득이 연계될 수 있도록 저희들이 고민 중에 있습니다.

▶정시훈기자: 앞으로도 드라마나 예능과 연계해서 또 다른 포항을 알리는 기회가 있으면 좋을 텐데 혹시 계획이 있나요?

▷최영모팀장: 옛날에 동백꽃 필 무렵이나 갯마을 차차차를 보면서 방송 드라마의 힘이 막강하다는 것을 이번에 여실히 보여주고 있거든요.

따라서 우리 시에서는 내년에도 그렇고 매년 가능하다면 어떤 방송사가 되었든 드라마 촬영지로 좋다는 것을 알리고 우리시에서 방송을 촬영하는 제작사가 있으면 행정적으로 저희들이 다른 지자체보다 더 뛰어나게 최대한 지원할 생각입니다.

 

■ 출연: 포항시 관광산업과 최영모 관광마케팅팀장

■ 진행: 정시훈 기자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8:30∼9:00 (2021년 10월25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