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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진숙 경북교육청 장학사 "단디짝궁 사제동행...위기극복 학생들에게 희망 꿈꿀 수 있는 의지 다지는 계기돼" 상세보기

박진숙 경북교육청 장학사 "단디짝궁 사제동행...위기극복 학생들에게 희망 꿈꿀 수 있는 의지 다지는 계기돼"

김종렬 2023-08-21 13:25:15

학생과 선생님이 단단하게 이어진 '짝'...선생님은 학생들의 든든한 지원군

 

 

박진숙 경북교육청 교육복지과 장학사

■ 출연 : 박진숙 경북교육청 교육복지과 장학사

■ 방송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23년 8월 21일, 대구 FM 94.5Mhz·안동 FM 97.7Mhz·포항 105.5Mhz)

■ 진행 : 앵커 박명한 방송부장

■ 담당 : 김종렬 기자

 

▷ 앵커 : 최근 교권 추락 문제가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온전한 교육공동체를 위해서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밑바탕이 돼야 하는데요.

경북교육청은 다양한 위기를 극복한 학생과 선생님이 함께 하는 ‘사제동행’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돕고 선생님들의 사기진작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경상북도교육청 교육복지과 박진숙 장학사 연결해서 ‘단디 짝꿍 사제동행 해외 체험연수’와 관련한 말씀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화 연결합니다. 장학사님 안녕하십니까?

▶ 박진숙 장학사 : 네, 반갑습니다. 경북교육청 교육복지과 장학사 박진숙입니다.

 

▷ 앵커 : 최근 단디짝궁 사제동행 해외 체험연수를 시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먼저 ‘단디 짝궁’이란 어떤 뜻입니까?

▶ 박진숙 장학사 : 단디 짝꿍의 의미는 단디라는 경상도 방언이 뜻하는 ‘단단히’와 ‘짝을 이루는 동료’라는 짝꿍을 합한 말입니다.

학생과 선생님이 단단하게 이어진 짝이 되어 함께 한다는 의미로 ‘단디짝꿍’이라는 말을 연수 이름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경상도 사투리 ‘단디, 단단하게’ 이런 뜻을 가진 ‘단디’와 ‘짝꿍’을 같이 붙인 말이군요. 그러면 ‘단디짝꿍 사제동행 해외 체험연수’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 박진숙 장학사 : 학교 현장에는 여러 가지 가정적인 어려움이나 개인의 심리적 문제 등과 같은 개인적인 어려움을 가진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런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지원하려고 애쓰시는 우리 선생님들 또한 많이 계십니다.

이번 단디짝꿍과 함께 하는 사제동행 해외 체험연수는 이처럼 위기를 극복한 학생과 학생의 위기 극복을 위해 헌신한 선생님들이 단짝이 되어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선생님들께는 재충전할 수 있는 에너지를, 그리고 학생들에게는 힘든 상황에도 의연하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신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학생들에게는 희망이라는 끈을 튼튼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고자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5월 초 도내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단디짝꿍 감동 성장스토리를 공모하였고, 심사를 거쳐 총 30편의 스토리를 선정해서 사제동행 해외 체험연수 대상자로 결정하였습니다.

일본을 방문한 단디짝꿍 사제동행 해외 체험연수단이 세계 최대의 영화 촬영장소인 유니버셜 스튜디오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 앵커 : 방금 다양한 어려움을 가진 학생이라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떤 상황에 처한 학생들이고요. 또 연수에 참여한 학생은 얼마나 됐습니까?

▶ 박진숙 장학사 :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 연수는 위기 극복을 지원한 선생님과 그 학생들이 짝을 이루어 참가했는데요.

참가 학생들은 가정적인 어려움으로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거나 혹은 학교폭력이나 학교 부적응 등으로 인해서 심리적인 문제나 학업 중단 위기 상황에 놓인 학생과 다문화가정 학생, 그리고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모두 대상입니다.

이번 연수는 1기와 2기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요. 학생이 30명, 선생님이 30명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다양한 학생들이 참가 대상이었고요.

그 30명 중에서 초등학생은 11명, 중학생 9명, 고등학생 10명이 참가하였습니다. 이 중 특히 특수교육 대상 학생도 5명 포함되어 있습니다.

 

▷ 앵커 : 선생님과 학생이 짝꿍이 돼서 참여했다는 말씀이신데, 그럼 참여하신 선생님들은 어떤 분들이시죠?

▶ 박진숙 장학사 : 이번 연수에 참여하신 선생님은 지난 5월 단디짝꿍 감동 성장스토리에 공모하셔서 선정된 선생님들로,

도내 초·중·고등학교, 그리고 특수학교에 근무하시는 선생님들과, 그리고 전문상담교사, 전문상담사, 교육복지사, 그리고 특수학교에 근무하시는 특수교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번 연수에 참여하신 짝꿍 선생님은 일반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교장선생님도 한 분 계셨고, 전문상담사나 교육복지사 같은 교육공무직원도 스토리 공모에 선정되셔서 연수에 함께 참여하시게 되었습니다.

 

▷ 앵커 : 그러셨군요. 단디짝궁 사제동행 해외연수는 어느 곳을 방문했고요. 또 현지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으로 진행을 했습니까?

▶ 박진숙 장학사 : 연수 참가 학생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서 거리가 먼 국가보다는 가까운 일본이나 대만을 1기와 2기로 각각 30명씩 나누어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3학년 학생도 있고, 특수교육대상 학생도 있어서 일정에 무리가 없도록 진행하고자 노력을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윤동주, 정지용 시비가 있는 도시샤 대학 방문을 시작으로 청수사, 오사카성, 오사카역사박물관 등을 방문하였고,

학생들이 가장 좋아했던 세계 최대의 영화 촬영장소인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도 짝꿍이 함께 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만에서는 101층 전망대 방문을 시작으로 해서 화련 특급열차를 타고 태로각협곡도 보고, 중정기념관, 야류해양국립공원, 그리고 스펀마을에서 천등날리기 체험도 함께 하면서 짝꿍이 함께 소원을 빌어보기도 하였습니다.

이 3박 4일간 모든 일정은 항상 선생님과 학생이 짝이 되어 함께 사진도 찍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잊지 못할 추억 만들기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단디짝꿍 사제동행 해외 체험연수단에 참여한 학생과 선생님이 대만 스펀마을에서 천등날리기 체험을 함께 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 앵커 : 상당히 좋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것 같은데요. 단디짝궁 해외 체험연수 추진 과정에서 어려움을 없었는지, 그리고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 박진숙 장학사 : 먼저 연수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한 위기 극복 감동 스토리 공모전을 기획하면서 업무 담당자로 과연 현장 선생님들이 얼마나 공모전에 참여하실까 걱정을 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스토리가 접수되어 사제동행 해외 체험연수에 대한 선생님들의 관심을 느낄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선정된 학생들 중에는 특별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일부 있어 안전한 연수를 위한 사전교육도 철저히 했고, 저희가 사고 예방을 위한 준비를 위해 적극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3박 4일간의 일정 동안 예상과는 달리 연수 전에 걱정했던 일들은 연수에 참가한 선생님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덕분에 하나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고요.

그리고 특히 짝궁 중에 동성인 학생과 선생님은 같은 숙소로 배정했는데, 성이 다른 선생님과 짝꿍 학생 같은 경우에는 다른 학생과 학생끼리, 혹은 학생과 다른 선생님을 같은 숙소로 배정해야만 해서 혹시라도 불만이 있진 않을까 고민도 좀 되었지만, 오히려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서로 챙겨 주는 모습도 보여주는 게 다른 사람과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해외여행이 처음인 학생들의 대부분이었고요. 그래서 부모님이 아닌 선생님과 그리고 낯선 사람들과 함께 하는 해외연수라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거라는 예상과는 또 다르게 오히려 참가 학생들은 짝꿍 선생님과 손잡고 웃고 서로 챙겨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연수 마지막 날 인천 공항에 도착한 후 직접 선생님과 학생이 참가해서 촬영한 소감 영상 속에서 우리 학생들은 행복한 여행이었고 고마운 선생님과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우리 경북교육청에 매우 감사합니다, 그리고 경북교육청 파이팅이라는 인사를 남겨주셔서 업무 담당자로 보람을 느낀 연수였습니다.

 

▷ 앵커 : 단디짝꿍 사제동행 해외 체험연수의 기대효과 어떻게 보시고요. 앞으로의 계획도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박진숙 장학사 : 이번 연수를 통해 선생님들에게는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휴식과 그리고 새로운 짝꿍 학생을 찾고 지원할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이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는 힘든 상황을 함께 해 준 선생님과의 소중한 추억 만들기뿐만 아니라 앞으로 경험하게 될 여러 어려움들을 이겨나갈 수 있는 그런 에너지와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의지를 가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2023년 연수를 시작으로 내년에도 단디짝꿍 해외 체험연수는 계속 추진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더 많은 선생님과 학생들이 짝꿍이 되어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연수를 통해서 우리 세계교육의 표준이 되는 따뜻한 경북교육 실현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앵커 : 사제지간 서로를 알아가는 그런 좋은 기회가 됐던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진숙 장학사 : 네, 감사합니다.

 

▷ 앵커 : 지금까지 경상북도교육청 교육복지과 박진숙 장학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