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도선사, 예천 내성천서 생명존중 정월방생 법회..고 채수근 상병 천도재 상세보기
삼각산 도선사, 예천 내성천서 생명존중 정월방생 법회..고 채수근 상병 천도재
김종렬 2024-02-28 11:00:37
< 앵커 >
서울의 대표 기도도량 삼각산 도선사가 경북 예천 내성천을 찾아 정월방생법회와 천도재를 봉행했습니다.
도선사 사부대중은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 순직한 고 채수근 해병대 상병과 수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극락왕생도 발원했습니다.
대구BBS 김종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서울 삼각산 도선사 사부대중 1천여 명이 예천읍을 가로지르는 내성천 모래사장에 운집했습니다.
내성천은 지난해 6월과 7월 집중호우로 주민들이 급류에 휩쓸리거나 매몰돼 목숨을 잃은 슬픔의 현장입니다.
특히 이 곳은 반년 전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 순직한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이 묻힌 아픔의 장소입니다.
도선사 사부대중은 천수경, 지장정근, 헌향, 헌다 후 치어를 방생하고 천수바라, 연화무, 축원을 올리며 집중호우로 희생된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습니다.
사부대중은 홍수가 아니라 지휘관의 잘못된 판단이 아까운 20대 청춘을 떠나보냈던 것을 기억하며 우리사회의 안녕과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했습니다.
[인서트] 김유안 씨 / 서울 쌍문동
“올 때는 그냥 저희들 조상님들 그리고 올 한 해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왔거든요. 여기서 해병대 채 일병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조금 자식 키우는 엄마로서 마음이 되게 아팠거든요. 그래서 잘 가라는 마음으로 고기를 놓아주면서도 모두 다 극락왕생하기를 빌면서 제가 방생을 했습니다.”
도선사 사부대중은 방생법회를 회향한 뒤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의성 고운사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은 도선사 사부대중에게 남을 위한 선업의 씨앗을 뿌리라고 덕담하며 사부대중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법문했습니다,
[인서트] 등운스님 / 고운사 주지
“고운사가 33 관음도량이고 또 지장도량입니다. 우리 관세음보살님과 지장보살님의 가피력으로 성지순례 다녀가는 모든분들이 늘 건강하고 지혜롭고 또 하시는 일이 장애 없이 잘 되기를 기도 드리겠습니다.”
도선사 주지 태원스님은 안동·영주장애인종합복지관, 의성·안계노인복지관 등 고운사 산하 복지시설을 위해 자비나눔 쌀 3톤을 전했습니다.
도선사 사부대중은 지난해 집중호우 상흔이 아직도 남아있는 내성천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인 생명존중과 자비나눔을 실천하며 지장재일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예천 내성천에서 BBS 뉴스 김종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