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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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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美談)] 찾아가는 법당 ‘대구감로봉사회’

박명한 2024-04-30 14:49:40

[앵커멘트] 

 

BBS뉴스는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이 펼쳐지는 5월을 기해 ‘테마가 있는 릴레이 기획 리포트’를 시작합니다.

 

5월을 여는 BBS 뉴스 기획리포트의 테마는 세상에 훈훈함을 안겨주는 ‘미담’입니다. 

 

오늘은 고령의 환우들을 위해 병원을 찾아 법회를 마련하고 있는 대구감로봉사회의 활동을 대구BBS 박명한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휠체어를 탄 어르신들이 아기 부처님을 씻기는 관욕 의식을 행합니다.

 

가족의 생일을 축하하듯 ‘생일 축하 합니다’ 노래를 부르며 석가모니 부처님 탄생을 찬탄합니다.

 

법회를 주관하는 스님은 참석한 25명의 불자 환우 한사람 한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건강을 축원합니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어르신들을 위해 법문도 그림을 곁들어 쉽게 진행합니다.

 

대구감로봉사회가 최근 대구의 한 요양병원을 찾아 마련한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회 모습입니다.

 

[다정스님 / 대구감로봉사회 지도법사, 금용사 주지]

“스님 보면 너무 반갑소. 그리고 이렇게 기도를 할 때 옛날에 당신이 하셨던 그런 기억들이 새록새록하신가 봐요.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이지만 부처님 얼굴 뵙고 스님 만나고 반야심경이라도 하고 기도를 이렇게 하는 시간에 큰 위안을 얻으시는 것 같아요.”

 

불자 자원봉사자들도 법회를 준비하고 진행을 도우며 부처님 오신날 사찰을 찾지 못할 어르신들에게 정성을 다합니다.

 

[김경숙 / 대구감로봉사회 자원봉사자]

“부처님 말씀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으신 분들이라서 한 달에 한 번이지만 그분들에게 부처님 말씀도 전하고 

저희가 준비한 소소한 간식도 전해드리면서, 어르신들이 거기서 큰 만족을 느끼십니다.”

 

지난 2022년 결성된 대구감로봉사회.

 

동화사 부설 자비원을 비롯해 요양병원 4곳에서 매달 한차례 법석을 마련해 거동이 힘든 어르신들에게 정신적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5명의 지도법사 스님과 5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환우들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만경스님/ 대구감로봉사회 회장, 북지장사 주지]

“소외된 계층, 스님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을 가는 것이 진짜 자비보살행이지 않을까 해서 그쪽으로 집중해서 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를 안고 있는 불자 모임인 대광불자회 지원도 대구감로봉사회 활동의 하나.

 

지도법사 스님들이 돌아가며 매주 금요일 봉행되는 대광불자회 법회에 참석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며, 

불자회의 다양한 행사 지원에도 힘을 보탭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는 장례식 무료 염불봉사 활동도 전개하며 불자들의 마지막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만경스님/ 대구감로봉사회 회장, 북지장사 주지]

“추가로 병원을 더 늘릴 생각을 하고 있고요. 또 법사 스님들도 모자라니까 증원도 계획하고 있고.

또 자원봉사자들 교육과 보수교육을 포함해서 더 늘리는 데 집중을 하고 있고...”

 

조계종 포교원이 인증한 승가결사체 25곳 가운데 하나인 대구감로봉사회.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고 전법에 앞장서면서 우리 사회에 온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