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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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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부모가 되는 방법

문정용 2022-02-17 17:37:20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 대담: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 진행: 대구 BBS 정시훈 기자

 

▶정시훈 기자: 계속해서 교육 진단 시간입니다. 모든 부모는 현명한 부모가 되기를 원하죠. 자녀가 잘 커서 자기의 뜻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부모에게 자녀의 양육은 언제나 새로운 도전이기도 한데요. 아이의 요구를 다 들어주기도 어렵고 또 부모 뜻대로 모든 걸 통제할 수도 없습니다. 오늘은 현명한 부모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말씀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 전화로 모셨습니다. 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윤일현 대표: 예 안녕하십니까

 

▶정시훈 기자: 조금 포괄적이긴 합니다만 현명한 부모가 되기 위해서 자녀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윤일현 대표: 모든 부모님은 자녀를 잘 키워서 행복하고 성공한 성인으로 자라기를 기대합니다. 그런데 그 일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자녀 양육에 관한 지침이 쓰여 있는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또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기도 하는데요. 우선 부모님께서 부모 효율성 훈련이라는 걸 한번 해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자녀를 통제하거나 자녀에게 어떤 일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자녀에게 책임감을 갖도록 가르치는 일이 부모의 임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 부모님들은 어느 정도 방향을 찾을 수 있는데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님들이 이런 점에 한번 신경을 써보면 좋겠습니다.

 

첫째 자녀에게 한계를 설정해준다. 어떤 일에서 늘 선택의 여지를 준다. 가능성과 문제 해결에 관심을 집중한다. 주의를 분산시키지 말고 어떤 사안이 있을 때는 어떤 문제의 해결에 관심을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얼마만큼의 진전이 있나 하는 것에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지금 아주 높은 위치나 수준에 있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조금씩 노력해서 얼마만큼 좋아지고 있느냐 여기에 관심을 두면서 자녀를 존중해주고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자녀를 비판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간혹 간섭하고 꾸중할 수도 있지만 자존감이 상할 정도로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문제가 됩니다. 또 자녀가 자신의 문제를 고심하는 것도 허용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조금 어려움을 느낄 때 혼자 고심하도록 허용해 주는 것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또 자녀가 자기의 문제를 고심하는 것을 허용해 줌과 동시에 적절한 상황에서는 자녀 스스로 결정을 내리도록 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모든 걸 부모가 결론을 내리는 형식을 취하지 말고요. 어떤 경우 어떤 상황에서는 자녀가 스스로 결정을 내리도록 해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자녀가 내린 결정에 따르는 결과를 자녀가 경험해 보도록 허용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런 기본 원칙들을 생각하면서 부모님들께서 자녀와 관계를 정립해 나가도록 노력을 해야 하는데요.

 

이러한 원칙을 부모가 자녀에게 적용해 보면 어려움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지만 시행착오를 통해서 점점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한번 생각해 보시고 자녀와 힘겨루기 같은 것보다는 그냥 늘 대화하고 또 지켜보고 자녀가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시훈 기자: 네 이 자녀가 책임감을 갖도록 하고 또 꾸중은 할 수는 있지만 자아 존중감에 상처를 줘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셨는데, 부모의 역할을 잘하기 위해서 부모 자신도 자아 존중감을 갖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부모가 자아 존중감을 갖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자아존중감은 자신에 대해 좋게 느끼는 감정을 이야기하는데요. 이것은 행복한 삶으로 이끄는 열쇠가 됩니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일 줄 압니다. 그리고 자신의 의견에 대해 자신감도 있고요. 부모로서 우리는 자신의 장점을 인식하고 그것을 자신의 삶과 자녀 양육에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에 대하여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은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줍니다. 자기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면 부모 역할을 하기에 훨씬 더 당당하고 자신 있게 되는 법이죠. 이런 문제들을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아 존중감에 대해서 우리는 다음 사항들을 한번 염두에 두고 가정에서 노력해 보면 좋겠습니다. 부모뿐만 아니라 자녀도 서로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는 표시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고요

 

또 사람마다 차이를 인정해 주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그 사람만이 가지는 독특한 장점을 인정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가족 중에서도 엄마와 아빠 혹은 자녀가 둘 이상이면 자녀마다 다른 성격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독특한 진가를 인정해 주고요. 가능하면 필요한 경우 터놓고 대화하는 습관을 형성하는 것도 상호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격려해 줄 수 있는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격려해 줄 기회가 있으면 아낌없이 해줄 필요도 있습니다. 리고 너무 무겁거나 심각하지 않게 서로 유머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도 굉장히 중요하고요. 실수를 해도 괜찮다고 인정해 줄 필요도 있습니다. 서로를 지원해 주는 방법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되고, 가능하면 책임은 나누어질 수 있는 자세를 가지는 게 굉장히 필요합니다. 자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사람들이 자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해서 지나치게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게 중요합니다. 이와 같은 자아 존중감을 갖지 못한 사람은 자아 존중감 대신에 자존심을 많이 이용합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가치를 자기가 얼마나 이루어냈는가 혹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에 굉장히 신경을 쓰게 되는데 사실 자존심이 세다고 하는 사람들은 남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굉장히 신경을 쓰게 되죠. 그래서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눈에 맞추기 위해 애쓰고 그러다 보면 자신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자존심이 높은 사람과 대체로 이런 점에서 차이가 납니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미지의 것을 환영하고 또 때로 도전하기도 하는데 자존심이 센 사람은 미지의 것은 피하거나 주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데 자존심이 센 사람은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을 믿지만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자신을 비판합니다. 어떤 일이 있으면 또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을 통제할 줄 아는데 자존심이 높은 사람은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통제를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을 존중하지만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갖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아 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목적이 뚜렷한데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생의 의미가 뚜렷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데 자존심이 센 사람은 다른 사람을 탓합니다. 또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실수를 통해서 배우지만 자존심이 센 사람은 늘 남의 눈을 의식하기 때문에 실수할까 봐 지나치게 신경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자녀를 양육할 때는 부모와 자녀 모두가 자아 존중감은 중요합니다. 자아 존중감이 높은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가 자존감이 높다는 걸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부모 자녀가 스스로를 믿는 확신을 갖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윤일현 대표: 자신을 확신한다는 것은 다소 모자라는 점이 있어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가치 있게 여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기 확신을 가지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자기와의 긍정적인 대화를 통해서 자기 확신을 키울 수 있다고 하는데요. 잘못을 발견했을 때도 바보 같다고 자책하지 않고 실수할 수 있잖아 그래도 괜찮아 잘할 수 있어 이렇게 이야기를 하죠. 자신을 격려하는 방법도 우리가 어느 정도 몇 가지 사항을 기억하고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이런 것들에 우리가 한번 신경 써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한 결정을 한다. 나는 나 자신을 좋아한다. 나는 주어진 상황에서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있다. 나는 가능성과 대안을 찾을 수 있다. 나는 내 일을 효율적으로 해내는 능력이 있다.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 이런 것들을 마음속으로 늘 생각해 보면서 또 스스로 이런 생각을 가지려고 연습하고 노력하는 자세도 굉장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자기 확신을 하면 자신에 대해 깊은 충만감을 가지고 살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을 과시할 필요도 없고 자신이나 자녀에게 비현실적인 기대를 할 필요도 없게 됩니다. 자기 확신은 자만에 빠지거나 자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랑하는 것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행동인 자존심에서 나오지만 자기 확신이란 자기가 할 수 있는 바를 비교하지 않고 그냥 파악하는 것이죠. 그래서 스스로 자기가 자신에게 친구가 되어 주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자녀 양육에 있어서 부모의 자아존중감은 자녀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과 부모 자녀 모두 자기 확신에 대한 어떤 견해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다.

 

▶정시훈기자: 네 선생님 말씀 들어보니까 자기 확신은 나이와는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윤일현 대표: 예 그렇습니다.

 

▶정시훈 기자: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