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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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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곁에서 초대석] 이홍기 대구연극협회장

정민지 2022-02-23 18:07:02

▪ 코너명: 그대곁에서 초대석

▪ 출연: 이홍기 대구연극협회장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그대곁에서’ 16:00∼16:55 (2022년 2월 23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능인스님: 매주 수요일에 지역 문화 인사를 만나는 ‘그대와 함께’ 시간을 진행합니다.

소극장이 많고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대구는 지방 연극 1번지로 불립니다.

오늘 첫 시간 함께하실 분은 이홍기 대구연극협회장이십니다.

협회장님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홍기 회장: 네 안녕하십니까. 대한연극캠프 회장 이홍기입니다.

 

▶능인스님: 저는 처음 뵙겠는데요. 코로나로 많은 어려움이 있으셨겠지만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이홍기 회장: 말씀처럼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사실 공연 환경이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2022년에는 창작 활동 준비와 다양한 공연 계획을 통해서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능인스님: 네 그렇군요. 지난달 대구연극협회장 선거가 있었죠. 이번에 회장 연임이 되셨는데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이홍기 회장: 네 감사합니다. 저희 연극협회 회원들께서 저에게 다시 한 번 더 일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 기회를 잘 활용해서 대구 연극회원들의 권익도 보호하고 연극 공연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대구 연극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한 최선을 다해서 한번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능인스님: 2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 때문에 연극계를 비롯한 문화예술계가 많이 힘들잖아요. 앞으로 지역 연극계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홍기 회장: 지난 2년간 코로나 때문에 힘들었지만 저희가 신규 사업들을 많이 개척하고 성장하는 데 사실 주력하였습니다. 이제는 개척된 신규 사업들을 안정화를 꾀하고 지속적으로 꾸준한 창작 활동과 문화 향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선 대구 국제 힐링 공연 예술제를 더욱 활성화할 생각이고요. 

그리고 대구 연극 대표 축제인 대구 연극제 프로그램을 이번에는 확대해서 청년들과 같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청년들이 갖고 있는 생각과 논점을 얹어줄 ‘더 파란 연극제’와 39회 동안 진행됐던 전통적인 대구 연극제가 함께 진행됩니다. 특히 이 더 파란 연극제에 참여하는 청년 예술인들은 대구 연극의 미래의 원동력이 분명히 될 거고요. 그리고 ‘청춘 연극제’라고 시니어들이 하는 연극이 있습니다. 

이런 연극제를 통해서 전 세대가 연극이라는 예술을 통해 힐링의 시간도 가지고 소양심을 기를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려고 합니다. 이 같은 사업을 통해서 우리 연극협회 회원들 간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고 그리고 연극에 역동적인 그런 활동 시기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해 연극계를 이끌어갈 그런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능인스님: 협회장님의 열정이 느껴지는 부분인데요. 대구 연극계 위상 강화와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되어 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지역 연극계의 오랜 숙원이자 희망이 우리 지역의 제2 국립극단을 설립하는 일이죠. 이 일을 현재 어떻게 지내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홍기 회장: 사실 한 2년 정도 준비를 하였습니다. 지난 2021년 3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저희 대구 국립극단 및 국립극장 유치제안서와 기초용역 보고서를 제출하고 왔습니다.

지방 분권화 시대에 국민의 문화예술 향유권을 누리려면 지역에도 국립시설은 반드시 필요하고 절실하다는 것을 제가 많이 어필하고 왔습니다.

앞으로 우리 대구 국립극장 및 국립극장을 유치하기 위해서 더 많은 자료들을 구축할 생각이고요 거기에 필요한 세미나나 포럼 그리고 관련 공연들을 계속 추진하려고 합니다. 지방정부든 중앙정부든 특히 이번 선거철이니까 정치권의 공약 등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지금 노력하고 있습니다.

 

▶능인스님: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시고 있는 것 같은데요. 특히 국립극단과 국립극장을 대구에 유치하는 것이 매우 기대가 됩니다. 오늘 연극 ‘장수탕 친구들’을 소개해 주실 건데요. 우리 지역 원로 연극인들의 노련한 연기를 좀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라고 들었습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홍기 회장: 저희 청춘 연극제라는 것이 사실 원로 연극제 층에서 아는 연극제입니다.

여기에 핵심 무대 인물로는 우리 김삼일 선생님 홍문종 선생님 최치민 선생님 김태석 선생님 장병희 선생님 이동학 선생님 이런 원로 연극들이거든요. 이분들의 연극 경력을 합치면 제가 봐도 한 250년은 훨씬 넘을 것 같습니다.

대구연극협회가 2017년부터 진행해 왔던 청춘연극제고요. 만 60세 이상의 원로 연극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작품은 ‘어떤 노배우의 마지막 연기’를 시작으로 ‘이수일과 심순애의 언덕을 넘어서 가자’ 등 형식과 소재가 다양한 레퍼토리를 매년 올려왔습니다.

그때마다 항상 선생님 연기를 보고 역시라는 찬사도 많이 받았고요. 선생님들의 연기는 우리 후배들의 연기 자료로도 활용되었고 지역 배우 양성에도 많은 발판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때로는 연출적 감각들도 우리 연극인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그래서 이번 작품은 그야말로 볼 만합니다. 오셔서 즐거운 관람이 됐으면 그런 생각입니다.

 

▶능인스님: 협회장님 말씀 들으니까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요. 지역 명배우들의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연기를 감상할 수 있겠는데요. 연극 ‘장수탕 친구들’은 어떤 내용입니까?

 

▷이홍기 회장: 이것은 사실 지역 작가가 쓴 글이고요. 최초 창작 작품입니다. 선생님들이 생활이 묻어나 있는 그런 작품인데요. 

대도시 변두리에 있는 24시 장수 불가마라는 그런 것을 중심으로 시작이 됩니다. 주인인 강옥순이라는 분과 그 남편분 최장수라는 부부가 선대부터 운영해 온 장수탕을 불가마로 이름을 바꾸기까지는 했지만 영업 실적이 변변치 않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옥순의 고향 오빠까지 와서 이용객들과 사사건건 부딪히기도 하고 이렇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광수의 친구이자 수의 고향 오빠인 김치국이라는 분이 이 불가마에 찾아옵니다. 오랜만에 모인 이 친구들은 옛날을 회상하고 추억을 떠 올리면서 이 극은 이어져 가거든요. 우리 원로 선생님들의 옛 정서들도 포함되어 있는 우리들이 볼 만한 그런 좋은 드라마입니다.

 

▶능인스님: 저도 마침 이곳에 오기까지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요. 많은 분들을 보며 오고 가면서 그런 소소한 그런 생활 속의 이야기들이 좀 궁금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렇듯이 이 장수탕에 대한 내용도 매우 흥미로운데요. 가족들과 따뜻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공연이겠죠?

 

▷이홍기 회장: 물론입니다 가족들과 따뜻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휴먼 드라마이고요. 우리 지역 연극사에 한 획을 그은 우리 원로 연극인들의 노련한 연기가 있고요. 특히 연기를 통해서 그 시절의 추억도 떠올리는 배경도 관람 포인트입니다. 황혼의 친구들이 건네는 삶에 대한 따뜻한 위로와 희망이 이 공연을 통해서 아마 전달될 것이라고 봅니다.

 

▶능인스님: 요즘 들어 굉장히 힘든 여정일 텐데요. 사람들의 마음에, 정서에 터치를 할 수 있는 그런 잔잔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원로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과는 다르게 이 공연이 청춘 연극제를 통해 제작됐다고 들었거든요. 청춘 연극제에 대해 좀 설명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이홍기 회장: 저희 대구는 6.25 전쟁 발발 후에 중앙국립극장이 잠시 머물렀던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 이후에 수많은 연극인들이 탄생되었고요 대한민국의 연극 발전을 시키는 든든한 뿌리들을 지켜온 곳이기도 한 곳이 대구입니다.

대구 연극의 바탕이 된 순고한 예술 정신을 가지고 첫발을 내딛던 연극인들은 벌써 세월이 흘러서 고인이 많이 되셨고요 그다음 세대 연극인들이 여기나마 50여 년의 연극 현장에서 무대와 예술 정신을 지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그분들을 원로 선생님이라고 칭하고 있고요. 이 같은 마음과 정신을 기록하고자 시작된 것이 청춘 연극제입니다.

이제 대구도 이 원로 연극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거든요. 이것은 역시나 이 세월이 흘러가고 있으니까 그런 현상이고요. 지금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젊은 연극인들 또한 언젠가는 원로 연극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 모두를 기억하고 응원하기 위한 것이 우리 청춘 연극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능인스님: 마음이 푸근해지면서 따뜻해짐이 느껴지는데요. 청춘연극제와 청년 연극제가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갈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리고 연극 ‘장수탕 친구들’은 언제 어디서 볼 수 있는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홍기 회장: 네 이번 주입니다. 돌아오는 게 2월 25일 금요일부터 네 27일 일요일까지고요. 금요일은 평일이니까 7시 반, 토요일은 3시, 6시 2번, 일요일은 3시 한 번입니다.

이렇게 사흘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4차례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능인스님: 여러분 2월 25일 금요일부터 27일 일요일까지 사흘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네 차례 공연한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요. 마지막으로 협회장님께서 청취자 여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홍기 회장: 지난 2년 동안 코로나로 참 힘든 시기였습니다. 서로 위로되는 한마디가 힘이 되는 때이기도 하고요. 따뜻한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마시고 공연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위로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많이들 저희 공연을 보러 오셔서 좋은 추억을 남겼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능인스님: 협회장님께서 대구 연극계 원로 예술인들의 연륜과 관록의 힘을 엿볼 수 있는 무대를 지속적으로 올리고자 하는 의미와 나아가 해외 교류 사업과 지역 간의 교류 사업 그리고 지속적인 추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요.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이용기 대구연극협회장이셨습니다.

 

▷이홍기 회장: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