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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대곁에서 초대석] 동화사 총무국장 지우스님 상세보기

[그대곁에서 초대석] 동화사 총무국장 지우스님

정민지 2022-05-09 11:37:38

▪ 출연: 동화사 총무국장 지우스님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그대곁에서’ 16:00∼16:55 (2022년 5월 4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능인스님: 매주 수요일에 지역 문화 인사를 만나는 그대와 함께 시간을 진행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이 다가오고 있죠. 올해는 일상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함께 축하하고 즐길 수 있는 뜻깊은 날이 되길 기대하게 되는데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제9교구 팔공총림 동화사 총무국장 지우스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스님?

 

▷지우스님: 예 반갑습니다. 부처님의 은혜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능인스님: 네, 스님 감사합니다. 먼저 그대 곁에서 청취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지우스님: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서 각자 참 다양하게 많이 고통을 겪을 터인데 부처님의 은혜를 입고 정진하면서 이렇게 하루하루를 잘 극복해갔으면 좋겠고요. 또 나의 수행을 도와주는 스승님들, 그 은혜에 예를 올리면서 깊은 자비심과 분명하게 아는 지혜로 평안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능인스님: 스님 목소리 들으니 마음이 고요해지고 굉장히 찬찬해지는 느낌입니다. 스님께서는 종회의원이시면서 동화사 총무국장이시자 대구불교총연합회 사무처장 소임을 맡고 계시는데요. 부처님 오신 날 앞두고 요즘 많이 바쁘실 것 같아요.

 

▷지우스님: 동화사 업무와 대구 지역의 이런 업무를 보다 보니까, 또 종단의 일까지 같이 곁들여서 하다 보니까 날마다 바쁘지 않은 날이 없는데 특히나 코로나가 풀리는 그런 상황에서 초파일을 준비하다 보니 더 바빠졌습니다. 좋은 일이죠.

 

▶︎능인스님: 이렇게 바쁘신데 여기까지 오셔서 말씀 전해주셔서 너무 영광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는 봉축 행사로 지난달 초에 대구불교총연합회 주최로 달구벌 점등식을 개최했죠?

 

▷지우스님: 초파일을 맞이하기 전에 미리 각 종단 대표 또 대구시 기관장이라든지 또 국회의원 또 우리 불교단체 대표님들 같이 모여서 점등식을 봉행을 합니다. 미리 그렇게 점등식을 봉행하면서 마음 다짐도 새롭게 하고 또 준비도 하는 그런 의미도 있습니다. 

또 말 그대로 이제 점등이기 때문에 지혜와 자비의 등불을 밝히는 그런 차원에서도 아주 소중한 의미가 있는데 매년 그렇게 또 점등식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준비하시는 분들도 참 애를 많이 쓰시고 대구시에서도 많이 애쓰시고 그렇게 여러분들 도움으로 잘 봉행했습니다.

 

▶︎능인스님: 제9교구본사 팔공산 동화사도 봉축 준비로 한창이죠, 스님?

 

▷지우스님: 네 그렇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또 코로나가 풀리면서 과거 2년 전 일상의 삶으로 다시 전환되는, 다시 회복하는 그런 시기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동화사는 대구, 청도, 성주 약 170여 개 사찰을 이제 시봉하는 돕는 그런 9교구입니다. 

동화사는 올해 좀 특별하게 힐링 음악회도 준비를 하고 점심 때 이제 비빔밥을 주기로 했어요. 예전에는 떡으로 드렸는데 벌써 1만 2천 명 분의 이상의 비빔밥을 준비하고 있고요. 떡도 한 1만2천 개 이상 준비하고 있고 또 우리 어린이들을 위해서 팝콘을 준비해가지고 무료로 보시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녁 7시에는 점등식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컵등을 들고 대불전까지 왕복하면서 정근하면서 기도하는 시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능인스님: 스님 말씀을 들어보니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서 대중공양을 못 했잖아요. 그런데 여러 가지 점등식도 기다리고 있고 점심 공양도 주신다고 하고 여러 가지 행사가 또 기다리고 있으니까 매우 기대가 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우리 불자님들은 원찰에 가서 연등을 달잖아요. 등을 밝히는 공덕에 대해서 스님께서 말씀해 주신다면요?

 

▷지우스님: 등을 밝히는 공덕은 참으로 크죠. 평소에 절에 다니시는 분들은 다양하게 보시를 할 터인데요. 절에 평소에 못 가시던 분들은 1년에 단 한 번이라도 초파일날 절에 가서 등도 밝히고 이렇게 하지 않습니까?

등 밝힌 그 공덕으로 이 세상에 소중한 진리를 전하게 되는 그런 씨앗이 된다고 봅니다. 어느 나라의 어떠한 가르침이 진행되느냐에 따라서 그 나라의 미래가 열려지는데 소중한 부처님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알려주는 이런 가르침이 불교의 아주 탁월한 가르침인데 이러한 가르침이 널리 전해지라고 많은 분들께서 그렇게 함께 어려운 돈 쌈짓돈을 꺼내서 등 공양을 올릴 때 그 기쁨이 대단히 클 것이고 또 그걸로 인해서 각 처의 사찰에서는 어려운 이웃도 돕고 우리 필요한 곳에 사찰에서도 또 보시를 또 하거든요.  

그리고 전법 활동하는 데도 쓰고 이렇게 하기 때문에 그 공덕은 연기법처럼 줄줄이 연결돼서 가정의 평화, 지역사회의 평화, 대한민국의 평화, 또 더 나아가서는 전 세계 평화적으로 연결되는 그런 소중한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연등공양에 올리는 공덕은 참으로 중대하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건 소홀히 여길 것이 아니라, 가볍게 여길 것이 아니라 내가 동참한 이 공덕이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렇게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능인스님: 스님 말씀 들으니까 저로부터 시작해가지고 고통에서 벗어나 모든 존재가 평화롭고 평온하기를 바라는 그러한 공양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올해 봉축표어가 ‘다시 희망이 꽃 피는 일상으로’ 이거든요. 대자대비한 부처님의 자비하심으로 희망이 꽃 피는 일상으로 회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요. 올해 부처님 오신 날 우리 불자들은 어떤 마음으로 보내면 좋을까요?

 

▷지우스님: 그동안 못했던 일들을 좀 챙기고, 못했던 기도와 정진도 챙기고 그동안 움츠리고 못했던 봉사도 챙기고 또 은혜를 알고 은혜를 보답하는 그런 지은 보은에 그런 부분도 좀 챙겨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가 그래도 100% 안심할 수는 없으니까 좀 조심하면서 정진과 함께 경제활동, 봉사활동, 또 부처님의 소중한 가르침을 전하는 그런 전법 활동에도 꾸준하게 인내하면서 밀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능인스님: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힘든 분도 많고요. 새 대통령과 함께 새 정부가 시작되는데요. 다들 어렵고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지우스님: 부처님이 과거에 말씀을 하신 게 있는데 팔정도에 입각해서 가정 또는 지역사회, 국가경영 이런 것들을 진행을 하게 되면 그 나라는 잘 될 것이다.

또 어느 종교든지 자기 종교가 최고라고 하는데 ‘어떤 종교가 최고입니까?’라고 질문했을 때, 석가모니 부처님은 ‘바른 견해가 중요하고 바른 사유가 중요하고 바른 말 바른 행동이 중요하고 바른 직업 활동이 중요하고 바른 정진, 바른 챙김, 바른 삼매가 중요하다.’ 

팔정도가 중요하다라는 것을 역설하셨는데 사실 고통의 바다를 건너가려면 결국에는 팔정도가 핵심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나라 국가 경영에도 이런 팔정도 정신을 적용을 해서 정부 및 지자체도 노력한다면 아주 잘 되리라 보고요. 신문 방송이나 언론 이런 부분에 나오지 않는 부분까지도 우리 국민들이 잘 파악해서 국가 발전에 참여하여 좋은 사회 만드는 데 좀 관심을 가지면 참 좋겠고요. 그래서 균형 있는 시각이나 안목으로 내가 사는 지역이 잘 되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을 성실하게 잘 하는 것, 이것이 아주 중요할 것 같습니다.

 

▶︎능인스님: 성실하게 자기 자신 스스로가 성찰을 하고 지혜로운 마음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하긴 하지만요. 구체적으로 스님께서 꼭 이거는 정말 중요한 실천이다. 이 실천 행위야말로 부처님 길을 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라고 말씀해 주실 만한 게 있으실까요?

 

▷지우스님: 자기 자신을 이제 매일매일 비춰보면서 내가 살고 있는 것이 또 생각하는 것 행동하는 것이 바른가 바르지 않은가 항상 이거를 잘 살펴서 길을 간다면 그것이 중심 역할이 돼서 지혜가 작용해서 보다 더 나은 쪽으로 진행되리라 봅니다.

 

▶︎능인스님: 스님, 굉장히 복잡한 이야기를 단박에 한 문장으로 정리를 해주셨는데요. 저도 가끔 이게 바른 길인지 바르지 않은 길인지 좀 헷갈릴 때가 있기도 하지만 그런 걸로 이렇게 정리를 하면 굉장히 간단하게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우스님: 그리고 이제 보통 지혜가 부족한 경우에는 이게 바른지 바르지 않은지 판단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그런 경우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배우기 또 좋은 스승을 찾아서 또 배우기 이런 것들을 진행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능인스님: 청취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법어가 있으실까요?

 

▷지우스님: 완벽한 인간은 없습니다. 누구든지 다 각자 한계를 갖고 있고 능력도 한계가 있고 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살다 보면 실망할 일도 있고 낙심하기도 하고 분노에 차기도 하고 원망을 하기도 하는데 그런 것들을 다 딛고 일어서서 서로 서로 상부상조 협조하면서 소중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그런 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법이라는 대전제 하에 서로서로 열심히 나도 깨닫고 남도 깨닫게 해주는, 또 자기 자신도 깨닫고 자식들, 손자, 손녀, 며느리도 깨달을 수 있도록 그렇게 도와주는 그러한 삶. 스스로 그 오랜 세월 쌓인 어떤 고정관념으로 인한 집착된 것은 없는지 그런 것의 실상을 잘 직관해가지고 그런 잘못된 고정관념에 집착돼 있는 거기서 벗어나는 삶, 그런 것들을 열어간다면 보다 더 나은 그런 가정이 될 것 같습니다.

 

▶︎능인스님: 스님 말씀 들으면 당장이라도 깨달아서 굉장히 고통에서 벗어나는 편안한 상태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스님께서는 부처님 오신 날 어떻게 보내실 건가요?

 

▷지우스님: 저 역시도 보현사 또 동화사를 오고 가면서 많은 분들 애로사항, 힘든 거 있으면 도와드리고 또 챙길 것 있으며 챙겨드리고 또 시봉할 것은 시봉하고 그런 봉사활동을 열심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능인스님: 스님이 그렇게 많은 일을 하시고 언제 쉬시나요?

 

▷지우스님: 어떤 때는 보통 한 11시에 퇴근하기도 하고요. 12시에 퇴근할 때도 있고. 저녁에 자는 시간이 최고의 휴식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잠만큼은 편안하게 푹 자는 것 이것이 아주 소중한 것 같아요. 만약에 잠이 없다면 어떻게 살 수 있을까. 그 전날 엄청나게 피곤한데 또 자고 나면 또 기운 차려서 나가거든요. 그런 게 아주 신기합니다.

 

▶︎능인스님: 방송 듣고 계시는 청취자분들 가운데 불면증에 시달리는 청취자분도 상당하거든요. 그래서 그분들한테 한 말씀 남겨주시면요?

 

▷지우스님: 제가 불교 방송국에서 예전에 부처님 말씀을 낭송을 해서 그걸 이제 다 모아서 CD로 만든 게 있거든요. 사람들한테 그걸 선물을 했더니 저녁에 그걸 듣고 있으면 잠이 잘 온답니다. CD를 갖고 계시지 않은 분은 유튜브에 들어가면 지우 스님을 검색하면 명상의 말씀 해가지고 부처님 말씀을 제가 녹음해 놓은 게 있거든요. 그거를 가만히 들으시면 잠이 잘 올 것 같습니다. 꼭 한번 권유해 봅니다.

 

▶︎능인스님: 청취자분들 잘 들으셨죠. 지우스님 이렇게 검색해서 귀한 명상의 말씀 들으시면요. 불면증이 싹 사라지면서 마음이 편안해지신다고 하시니까 꼭 한번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청취자분들에게 마무리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지우스님: 위대한 부처님의 말씀 또 우리 많은 국민들이 사랑하는 부처님의 말씀이 법구경 담마빠다인데요. 담마빠다에 중요한 법문이 있는데 ‘생멸 생기고 사라지는 정신적인 현상이나 육체적인 현상, 물질과 정신이 찰나찰나 생기고 사라지는 생멸하는 것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는데 생멸을 보지 못하고 100년을 사는 것보다 이 생멸하는 이런 현상을 깨달은 자로 사는 하루 삶이 최상이다.’ 이런 부처님의 아주 명쾌한 지혜 법문이 있습니다. 

생멸을 알지 못하고 생멸하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100년을 사는 것보다 생멸을 깨달은 자로서 사는 하루가 훨씬 더 낫다. 이것이 얼마나 심화하고 중요한 의미가 있는지 잘 살피면서 정진하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생멸을 알고 보기 그리고 곧 뼛가루가 된다는 걸 준비하고 미리미리 내 인생을 좀 정리 정돈하고 그러한 삶을 살아가면 아주 유익한 삶이 열릴 것이라 보고요. 

하루하루가 괴로움이 일어납니다. 또 괴로움이 또 사라집니다. 괴로움이 있을 때는 너무너무 괴로워서 어떤 힘든 사람은 바로 죽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너무너무 괴로워서 안 좋은 불선업의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괴로움들을 잘 극복해 가야 되는데, 괴로움 그 순간은 너무 고통이 커서 견디기 힘들어 하지만 그 순간만 넘기고 시간이 지나면 또 변하니까 그래서 하루 이틀 지나면 새로운 상황이 되니까 그것을 잘 견디고 인내하면서, 기다리면서 또 하루하루 일상을 쭉 밀고 나가면 좋은 하루하루가 또 열릴 것입니다. 인내하면서 정진해 가는 그런 길에 있어서 이런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활용하면서 산다면 보다 더 나은 삶이 열리리라 보고요. 그리고 남은 생 잘 회향하리라 봅니다. 

어떤 분들은 우울해져서 자살하는 경우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정말 그런 일이 없도록 자기 스스로 존재 이유를 찾아서 일을 만들어 가면서 값어치 있는 가치 있는 그런 삶을 열어간다면 좋겠습니다.

 

▶︎능인스님: 스님께서 굉장히 중요하신 말씀해 주셨고요 코로나19 겪으면서 많이 힘들어하시고 또 우울해서 무기력에 빠져 있는 분들 참 많으실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좌절하고 힘들어하고 스님께서 말씀하신 불선업에 빠질 수 있는 그런 업을 생성해내는 것보다는 스님 말씀처럼 기다리면서 밀고 나아가는 그리고 집착하지 않고 조용히 내려놓고 인내하는 그런 날들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스님 오늘 말씀 정말 감사드리고요 올해 부처님 날에는 점심 공양도 할 수 있고 음악회도 열린다고 하셨는데 동화사에서 열리는 행사에 많이들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스님 오늘 귀한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우스님: 감사합니다. 

 

▶︎능인스님: 지금까지 동화사 총무국장 지우스님과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