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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종수 경북도 자치행정국장 “새벽 공부 ‘화공’ 경북의 힘...혁신 도정 변화의 바람 불어 넣어” 상세보기

김종수 경북도 자치행정국장 “새벽 공부 ‘화공’ 경북의 힘...혁신 도정 변화의 바람 불어 넣어”

김종렬 2023-01-20 14:43:04

안민관 1층, 도서관 ‘미래창고’로 변신...공부하는 도정 결과물

 

김종수 경북도 자치행정국장

■ 출연 : 김종수 경북도 자치행정국장

■ 방송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23년 1월 19일, 대구 FM 94.5Mhz·안동 FM 97.7Mhz·포항 105.5Mhz)

■ 진행 : 앵커 정시훈 기자

■ 담당 : 김종렬 기자

 

▷ 앵커 : 경북도는 민선 7기가 시작된 해인 2018년 겨울부터 경북도청 공무원 공무모임인 ‘화공 굿모닝 특강’을 시작했습니다.

많이 듣고 생각하는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출발한 ‘화공 굿모닝 특강’이 200회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해를 거듭하며 품격 있고 수준 높은 강연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전국의 유명 인사들이 강단에 서길 희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오늘은 경상북도 김종수 자치행정국장을 연결해서 관련 말씀 나눠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국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종수 국장 : 네, 안녕하세요. 경북도 자치행정국장 김종수 입니다.

 

▷ 앵커 : 경북도청 공무원들의 공부 열기가 뜨겁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200회를 돌파하고 204회를 달려가고 있다고 하는데, 화공 굿모닝 특강, 어떤 의미를 가진 공부 모임이고, 도입 배경은 무엇인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김종수 국장 : 화공 굿모닝 특강은 이름에서 알듯이 ‘화요일 아침에 공부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018년 민선 7기 경상북도지사로 취임한 이철우 도지사님은 인구 감소와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경북의 현실을 보고, ‘이대로는 안된다. 변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라고 느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변해야 산다. 정책 실행의 일순에 있는 우리 공무원부터 변해야 한다. 변하려면 공부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특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앵커 : 이철우 도지사의 의지가 많이 반영됐다는 말씀인데요. 특강에서 다루는 분야 어디까지입니까?

▶ 김종수 국장 : 전 분야로 일단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크게 보면 4차 산업혁명, 일자리·경제, 문화·관광, 최신 트렌드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통합신공항이라든지, 메타버스,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양자기술,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산업, 푸드테크, 스마트팜, 도심항공교통(UAM), 로봇 등 경상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거나 선점이 필요한 최첨단 산업과 관련된 강의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공부라는 큰 틀에서 시대적 트렌드에 맞게 시의적절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메타버스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했던 2021년 6월 메타버스를 주제로 첫 특강을 하고 나서 이철우 지사는 바로 도정에 메타버스 기술의 도입을 검토하라 지시하셨고, 도에서는 그해 10월 '메타버스 도입·확산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경북형 메타버스 추진 전략회의'를 개최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1월 첫 번째 특강부터 시작해 연이어 3회에 걸쳐 메타버스를 주제로 특강이 열렸고, '메타버스 수도 경북'이라는 비전을 선포한 후 전국 최초로 메타버스 전담조직인 '메타버스정책관실'을 신설했습니다.

올해에는 ‘메티버스과학국’으로 조직을 확대하였고, 최근에는 청사 1층에 '메타버스 XR 체험존'을 개관하는 등 미래 첨단기술의 집합체라 할 수 있는 메타버스 분야에서 경북이 가장 앞서나가는데 화공 특강이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직원들이 지난해 11월 초빙돼 '화공 굿모닝 특강'을 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올해 103세인 김 명예교수는  '화공'에 초빙된 가장 나이가 많은 강사다. 경북도 제공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 특강 후 기념사진 장면.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2023년 올해 첫 번째이자 201회 '화공' 특강 강사로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초빙해 정부의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정책을 공유했다. 올해를 경북이 대한민국 지방시대의 길을 여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경북도의 의지가 반영됐다. 경북도 제공

▷ 앵커 : 이 정책 실행의 일선에 있는 공무원들에게 필요한 다방면의 지식적인 부분들 또 지혜와 관련된 부분들도 포함이 되겠죠. 경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분들 또 선점이 필요한 최첨단 산업과 관련된 강의들이 많군요. 들어보니까 그렇습니다. 자 다방면에 유명한 석학 또 거장들이 강연을 하시겠지만 경북도 직원들 입장에서는 도정 방향이나 또 자신의 업무와 연관된 강의에 더 매료가 될 텐데 인상적인 강연을 꼽는다면 무엇을 꼽고 싶으십니까?

▶ 김종수 국장 : 강연마다 특성이 있고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까지 대학 총장, 연구기관장, 기업 대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는 200여명의 석학과 거장이 강사로 초빙되었고...

참고로 현 정부의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주호 교육부장관도 화공에 다녀갔습니다.

특히 김대기 비서실장은 비서실장으로 내정되기 전날인 지난해 4월 12일 단국대 교수 신분으로 특강을 하였는데, 이때 윤석열 대통령도 화공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외국인 강사도 있었습니다.

요안나 도너바르트 주한네덜란드 대사는 농업 선진국인 네덜란드의 미래 농업에 대해 소개 했고, 또 신라 전문가인 일본의 오카야마 젠이치로 전(前) 텐리대 교수는 신라와 일본의 관계를 통해 한·일 관계를 전망해보는 강의도 했습니다.

강사들 연령 또한 다양하였는데 가장 나이가 많았던 강사는 지난해 11월 강의를 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로 103세(1920년생)였고, 가장 나이가 적었던 강사는 지난해 4월 강의를 한 정준선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로 31세(1992년생)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올해 첫 번째 강연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저희들 경상북도가 중점을 두고 있는 지방시대와 관련해서 현 정부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국정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도에서는 올해를 경북이 대한민국 지방시대의 길을 여는 원년으로 삼고자 합니다.

그래서 올해 첫 번째이자 201회 특강에 특별히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초빙해서 정부의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정책을 공유하고, 경북이 지방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제도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새로운 것을 시도를 하면 부정적 기류도 있기 마련 아니겠습니까. 직원들 입장에서는 새벽잠을 설쳐야 하는 부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직원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김종수 국장 : 처음에는 아침 새벽에 하는 강의는 전국에서도 우리 경상북도가 유일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도청 공무원들도 몇 개월 하다 그만두겠지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도지사님부터 빠짐없이 참석하고 강사들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모습을 보이자 어느새 정례화 된 공부모임으로 인식되었고,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연 주제가 각 부서의 업무와 관련돼 있으면 해당 부서 직원들의 참여율이 높고 질문도 많습니다.

책 한권 읽기보다 전문가 특강을 한번 듣는 것이 낫다고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이기도 합니다.

 

▷ 앵커 : 그런데 코로나19로 집합 특강에 좀 어려움이 있었지 않습니까. 지금도 코로나 확산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들 어떻게 대처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도민들은 온라인 강의로 접할 수 있다고요?

▶ 김종수 국장 : 그렇습니다. 저희들 코로나19러 사실 2020년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동안 특강을 개최할 수 없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계속되자 특강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지사님께서 '전쟁이 나도 공부는 했다'. 이런 강력한 의지에 따라 2020년 6월부터 다시 특강을 이어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인원 제한으로 강연장에 참석할 수 없는 직원들은 청내 방송으로 듣게 했고, 유관기관 직원들과 도민들을 위해 경북도 채널인 '보이소 TV'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도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제는 현장에서도 듣지만 온라인 ‘보이소 TV'를 통해서 많이 시청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경북도는 지난달 27일 도청 안민관 1층 열린도서관 '미래창고'에서 한 해를 마무리 하는 '공공기관장 확대 간부회의'를 개최했다. 경북도 제공
미래창고는 ‘도정 현안에 대한 해답과 미래를 위한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지식이 축적된 저장소’란 뜻으로 일반도서 2만권을 비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앵커 : 화공 굿모닝 특강을 200회가 넘었는데요. 강연자의 섭외 또한 만만찮았을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둘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 김종수 국장 : 도청이 대구에서 안동으로 이전하면서 접근성 등의 문제로 처음에는 강사 초빙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이철우 도지사님과 산하기관장, 간부공무원들이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서 유명 인사들에게 직접 특강을 요청했고,

그렇게 또 초빙되신 분들이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강연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직원들의 모습에 감명을 받아가 서울 지역이나 다른 지역에 있는 다른 전문가분들에게 우리 화공 특강을 소개해주면서 강사 섭외의 어려움은 쉽게 해결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화공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품격 있고 수준 높은 강연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어 '화공에 초빙 받지 못하면 유명 인사가 아니다'라는 말이 돌 정도로 강의를 희망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경북이 지방시대를 주도하는데 필요한 정책 발굴에 중점을 두고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할 예정입니다.

▷ 앵커 : 지난해 말부터 경북도청이 지식 창고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민관 1층이 도서관으로 변모했다고요. 이 도서관 개관이 말씀하신 ‘화공’과도 연관이 있어 보이는데, 어떤 진심이 담겨 있습니까?

▶ 김종수 국장 : 그렇습니다. 공부하는 도정을 위해 화공이 만들어졌습니다.

도청 청사에 설치된 도서관 '미래창고’는 원래 직원들 당직실이었습니다.

그래서 도지사님이 직원 당직근무를 과감히 폐지하고 재난상황실과 업무를 통합하면서 기존 당직실을 누구나 편안하게 책을 읽고 빌려갈 수 있는 열린 도서관으로 만든 것입니다.

이철우 도지사님은 도서관 개관과 함께 ‘먼저 읽은 책 한권, 앞선 정책 만든다’ 라는 구호를 제시했는데, 화공과 마찬가지로 공부하는 도정을 위한 이철우 지사의 또 하나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모쪼목 창의적이고 실력있는 공직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바쁘신데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종수 국장 : 네, 고맙습니다.

▷ 앵커 : 경상북도 자치행정국 김종수 국장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