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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과학기술연구원 입지 논란 여전(출연)

박명한 2004-06-14 08:49:41

문1)

대구.경북 과학기술연구원 입지를 둘러싸고

시도간에 갈등이 있어온 것이 사실인데

지금 폭발직전까지 왔다면서요?


박)

네 대구시와 경상북도 모두

대경 과기연 입지 선정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시도간에 갈등으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만


그러나 겉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만

속을 들여다보면 지금 갈등이 극에 달했습니다.


지난주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대경 과기연 입지와 관련해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자료를 연일 쏟아냈고


특히 조해녕 대구시장이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경상북도가 사실상 불쾌감을 표시하는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함에 따라

타협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문2)

그렇다면 조해녕 시장의 기자간담회 내용과

경상북도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내용,

어떤 것입니까?


박)

조 시장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경 과기연의 입지는 달성군 현풍면이 최적지라고 생각하며

조만간 이의근 경북지사를 만나

설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시장은 그러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겨

객관적으로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대해 경상북도는 다음날인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 3의 용역기관에 맡겨 검토하겠다는 입장은 환영하지만

현풍이라는 특정지역을 전제로 논의하자는 것에 대해서는

대구시의 진정한 자세변화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실상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경상북도는 특히

지역의 대다수 전문가와 정치권 등에서

대구시가 주장하는 현풍입지에 의문을 갖고 있다며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광역 단체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인근 광역단체가 반박 보도자료를 낸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대구시와 경상북도의 갈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문3)

그렇다면 조해녕 시장과 이의근 지사의 면담도

성사 여부가 불투명 하겠군요?


박)

그렇습니다.

경상북도는

대구.경북 과학기술연구원의 입지가

타협이나 설득의 문제가 아닌데

설득하러 오겠다는 사람을 만날 필요가 있느냐는 반응입니다.

그리고 설혹 만만다고 하더라도

연구시와 경상북도의 합의 하에

연구원 입지를 선정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문4)

그런데 입지 선정을 전문기관의 용역에 맡기는 방안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면서요?


박)

경상북도는 그동안 연구원의 입지로 경산을 주장하면서

대구시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기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대구시도 조 시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협의가 되지 않으면

용역의뢰를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하는 문제 역시

협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대구시가 용역을 통한 입지선정을 언급했지만

속사정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구시는 그동안 달성군 현풍면에 조성할 계획인

이른바 테크노 폴리스에

대경 과기연이 설립되지 않는다면

테크노 폴리스 계획 자체가 무산되거나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또 경상북도가 객관성을 위해

세계적인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기자는 주장인데 반해

대구시는 외국 용역 기관의 경우

한국의 현실을 모른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또 용역 결과가 구속력이 없을 뿐 아니라

보는 관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등

관련 간부들이 용역을 맡기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용역 결과

연구원 입지가 현풍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결정될 경우

대구시에 돌아올 엄청난 책임 때문에

용역이란 말 자체가 하나의 제스추어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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