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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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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노조 내부갈등 표면화(출연)

이현구 2004-08-26 07:56:24

장기파업중인 대구지하철 노동조합이

사태해결 방법을 두고 내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어제는 일부 노조간부가

<선 복귀, 후 협상>을 조합원들에게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해

앞으로 업무복귀자가 크게 늘어날지 주목됩니다.


이현구 기자 나와있습니다.


문 1) 어제 대구지하철 일부 노조간부가 현장복귀를 공개 선언하고

조합원들의 전원 복귀를 촉구했죠?


네...대구지하철노조 정섭 기술본부장 등

노조원 4명이 어제 오전 대구시청에서

조합원들의 업무복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정섭 본부장은 자신의 이름으로 낸 성명서를 통해

시민의 안전을 위해 조합원들은 즉각

현장에 복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주5일제와 관련한 인력,근무형태 등 노사간 이견은

복귀후에 논의해도 충분하고

2호선 조직문제는 시민중재위 구성을 통해 논의하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정 본부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서트 1)


정 본부장은 노조간부의 희생과 조합원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더 이상 계속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기자회견을 결정했다고 밝혔는데요..


따라서 노조간부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과 사법처리를 최소화할 것과

조합원들의 급여에 해당하는 금액을

무상대부 형식으로 지원해줄 것을 시와 공사측에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문 2) 뜻을 달리하는 집행부의 강경파들이 강하게 반발을 했겠군요..


네... 정섭 기술본부장 등 4명이 시청 기자실에서

이런 내용의 회견을 갖고 있는 도중에

사실을 전해들은 또다른 노조 간부들이 회견장으로 들어와

강력히 항의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노조 조직국장과 민주노총 대구본부 관계자 등은

전체 조합원들의 뜻과 무관한 행동을 당장 그만두라며 거칠게 항의해서

기자회견이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서트 2)


이어 대구지하철노조 기술본부 산하 지부장 6명이

곧바로 기자회견장으로 달려와서 정 본부장의 기자회견은

기술본부 조합원들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돌출행동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입장발표를 했고요..


현재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기술본부 노조원 228명은

이탈자 없이 대오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구지하철노조 기술본부 이재성 건축지부장의 말입니다.

(인서트 3)


대구지하철노조 쟁의대책위원회도 어제 곧바로

정 본부장의 직책을 박탈하고 징계절차에 들어가는 등

수습에 나섰습니다.


문 3) 40일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장기파업인데다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적용되고 있어서

조합원들간에 동요가 생기는 것이군요..


네.. 정 본부장의 어제 기자회견은

현재 노조원들이 느끼는 부담감과 노조지도부의 균열조짐이

고소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체적, 경제적 어려움속에 파업을 끌고 가고 있지만

대구시와 공사측은 원칙적인 대응방침을 내세우며

기존입장을 조금도 굽히지 않고 있고

여기에 무조건 복귀부터 하라는 시민여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노조 간부들은

사태가 원만히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인사상 불이익과 징계, 나아가 사법처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사태해결 방식을 두고 빚어지고 있는

노조 지도부간의 갈등이 외부로 표출된 어제 일이

노조원들의 자발적인 업무복귀를 가속화하는

촉매가 될지 주목됩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