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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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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수험환경 대폭 개선(R)

박명한 2004-11-15 14:06:40

오는 17일 실시되는 대입 수능시험에서

대구지역 장애인 수험생들의 수험 환경이 크게 개선됩니다.

지난해 한 장애인 수험생이 시험을 중도 포기한 뒤

국가 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낸 결과입니다.

박명한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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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장애인 수험생들은

장애인 편의시설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경북대 사대부고 시험장에서

일반 수험생과 함께 수능 시험을 치러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수능시험을 보던 37살 허광훈씨가

장애인 수험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시험을 중도 포기했고

대구 장애인 연맹이

국가 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기에 이르렀습니다.


대구시 교육청은 이에따라

모레 실시되는 수능시험에서는

장애인 수험생을 위한 예산 천 만원을 처음으로 책정하는 등

장애인 수험생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시험장소가

대구대 부설 보건학교로 바뀝니다.


대구 보건학교는 36인승 대형 엘리베이터와

완만한 경사의 휠체어용 계단이 마련돼 있어

장애인들의 이동에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또 교실의 문턱이 없고

화장실도 장애인 시설이 완벽한데다

책상은 높낮이와 각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여기다 34명의 장애인 수험생을 위해

45명의 관리요원이 배치돼

장애로 겪는 어려움을 완전 해소하도록 했습니다.


대구시 교육청 손병조 장학사의 말입니다.

(인서트)


또 일선 시험장에는 장학사가 임석관으로 파견되지만

대구 보건학교에는 장학관이 파견돼

시험을 관리하게 됩니다.


대구 교육청은 이밖에

장애인에게는 별도의 연습용지를 제공하고

이기요원이 OMR답안지에 답을 옮겨쓸 때

장애인 수험생이 입회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입니다.


한편 장애인 수험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해 수능시험 도중 퇴장했던 허광훈씨는

만학의 꿈을 이루기 위해

모레 대구 보건학교에서

수능시험에 다시 도전할 예정입니다.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