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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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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예비후보 종교현황 조사결과(출연)

이현구 2003-12-24 08:22:42

총선이 이제 3개월여 앞으로 다가왔고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예비후보자들간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또 유권자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어느때보다 쉽게 이들 예비후보자들의 약력과 경력,

정치적 소신 등을 쉽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이들이 갖고 있는 종교 부분만큼은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오늘 이시간에는 이현구 기자와 함께

대구지역 총선출마 예비후보자들의 종교에 관해서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문 1) 이기자... 대구불교방송에서 대구지역 총선 예비후보들의

종교유무와 종교현황을 조사했죠?

네... 내년 총선출마 예비후보 69명을 상대로 갖고 있는

종교가 무엇인지를 파악했습니다.

선관위와 각 정당의 자문, 그리고 자체조사를 통해서

총선출마 또는 이를위한 당내 후보경선을

실질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자로 삼았고요..

조사는 예비후보측이 밝힌 자료를 근거로 삼거나

본인에게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해서 종교적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문 2) 어떤 결과가 나왔습니까?

69명 가운데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한 사람이 47명이었습니다.

전체의 68%입니다.

또 이들 47명을 종교별로 보면 불교가 19명, 기독교가 15명,

가톨릭이 13명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독교와 가톨릭은

대부분 자신의 종교를 분명하게 명시를 했고요..

불교신자 가운데는 종교활동을 한다거나

분명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한 사람만 포함시켰고

불교적 성향이라는 식의 답변을 한 사람은

모두 무교로 분류했습니다.

문 3) 전체 국민의 50%정도가 무교라고 한다는데

그것과 비교한다면 조사대상자 가운데

종교인의 비율이 높다고 할 수 있겠군요...

그렇습니다. 예상과 달리 종교가 있다고

떳떳하게 밝히는 예비후보가 많았습니다.

과거 정치인들이

개인의 종교를 되도록 드러내지 않기를 원하는데 반해서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독교와 천주교 신자들이 그런데서 당당했고요..

불교신자도 그 숫자는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지만

선거때 같은 불자들에게 도움을 받는 것보다

타 종교인의 배척으로 잃는게 더 많다는 정치권의 보편적 인식 때문인지

밝히길 꺼리는 사람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부 후보는 실제로 종교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선거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결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해서

종교공개에 대한 출마자들의 고민과 정치적 계산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문 4) 실제로 종교를 가진 출마자들이 막상 입후보를 할때는 약력에

무교라고 기재하는 경우가 태반이지 않습니까?

지난 대선때도 한 대통령 후보의 종교를 두고

논란이 있었듯이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번에 불교방송이 일찌감치

예비후보들의 종교를 조사해서 보도하는 것도

그같은 유권자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섭니다.

정치인들의 처세술의 하나라고 가볍게 넘길 수도 있지만

사찰에 가서는 불자라고 하고

교회에 가서는 크리스찬이라고 하는 등 종교적 신념까지 속여가며

표얻기에 이용하는 정치인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개인의 종교를 정확히 알기도 어렵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한국사회에서 정치인들이 종교를 드러내기 쉽지 않고

유권자들이 후보들을 판단하는 판단기준도

특정종교를 갖고 있냐 보다는 개인의 자질과 비젼, 정책 등이 우선돼야 합니다.

그렇지만 유권자의 알권리와 성숙한 정치문화를 위해서라도

또 후보자의 중요한 정보가 왜곡돼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정치인 개인의 종교가 지금보다 좀더 분명해지는 토대가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