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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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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정월대보름 행사 "풍성"(출연)

이현구 2004-02-03 08:56:58

다음 순서입니다. 오는 5일은 정월 대보름으로

곳곳에서 불교신앙이 깃든 전통 민속행사가 열리는데요..

지역 사찰 등 불교계에서도 풍성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이현구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1) 음력 정월 대보름의 대표적인 불교행사라면

부처님의 생명존중사상을 실천하는 방생법회가 아닐까 합니다.

올해도 대구사원주지연합회와 일부 사찰에서 방생법회를 봉행하죠?


네.. 올해로 25년째인

대구사원주지연합회의 정월대보름 방생법회가

순수 불교연합행사로는 전국 최대규모로

오는 5일 오후 4시 경주 감포 나정해수욕장에서 열립니다.

행사에는 보광원 조실 화산스님과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원명스님, 동화사 주지 지성스님 등

지역 사찰의 스님과 신도 만여 명이 참석해서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실천하고

올 한해의 풍요와 평안을 발원할 예정입니다.


대구사원주지연합회 수석부회장 운성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 1)


이날 방생법회는

1부 법요식과 2부 달맞이 방생의식 순으로 2시간 가량 진행되며

달이 뜨는 시각에 맞춰 해변에 설치한 대형 달집에

불을 사르게 됩니다.


그리고 경주 기림사는 이날 오후 2시에

감포 문무대왕암 앞에서 “국태민안 용왕대재”를 봉행합니다.


민족의 번영과 통일을 기원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전 동국대 교수 호진스님이 법어를 할 예정이며,

법회 후에는 경주시에서 마련한

쥐불놀이 등 민속놀이 행사도 펼쳐집니다.


문 2) 대보름의 민속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사찰에서 만나볼 수 있죠?


네.. 음력 정월대보름은

겨울철 3개월간 용맹정진에 들어간 스님들이

수행을 마무리하는 동안거 해제일이기도 한데요..


이날 조계종 10교구본사 영천 은해사는

오후 2시부터 3시간동안

정월대보름과 동안거 해제를 기념하는 윷놀이 행사를 개최합니다.


이날 행사에는

스님과 신도, 교양대학 졸업생, 주민 등 100여명이

20개 팀을 만들어서 출전하고

1,2,3위 팀에게는 시상도 할 예정입니다.


은해사 포교국장 혜해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 2)


그리고 대구 법왕사는 정월대보름날 오후 6시에서

법회와 탈집 태우기 행사를 갖습니다.


달집태우기는

짚을 쌓고 솔가지에 자신의 소원을 적은 종이 등을 넣어서

함께 태우며 소원을 비는 행사입니다.


그리고 지역 불교계가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에서도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다채로운 민속행사를 벌이는데요..


불국사가 운영하는 경주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자원봉사자와 지역주민, 직원들이 모여서

윷놀이와 제기차기 행사를 갖습니다.


또 구미 금오종합사회복지관에서도 이날

장애아동, 치매노인 등과 함께 윷놀이 잔치를 벌일 예정입니다.


문 3) 대구 영남불교대학은

새로운 차원의 방생이라고 할 수 있는 생명나눔 방생법회를 봉행한다면서요?


네.. 정월대보름부터 3월 삼짓날까지

사찰에서 활발히 벌어지는 방생법회는 죽어가는 물고기를 살리는 것으로

5계중 불살생계를 실천하는 의식인데요...


그런데 요즘은 방생이 갖는

생명사랑의 의미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석해서

생태계 보존과 장기기증, 헌혈 같은 현실적인 형태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 영남불교대학은

지난해부터 방생법회를 “생명나눔 방생법회”로 이름 붙여서

신도들이 장기기증에 서약하고

헌혈을 하는 날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올해도 오는 11일 오전 10시 영남불교대학 관음사 법당에서

2천여명의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나눔 방생법회를 봉행할 예정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