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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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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소식 종합(출연)

이현구 2004-03-02 08:58:54

지난달 28일 입적한

직지사 조실 관응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내일 봉행됩니다.


또 스님의 빈소가 마련된 직지사에는 각계의 조문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이현구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1) 내일 관응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거행되죠?


네.. 당대의 대강백이셨던 관응스님의 영결식은

내일 오전 11시에 직지사 만덕전 앞에서 봉행됩니다.


영결식은 5번의 명종을 시작으로 반야심경 봉독과 영결법요,

행장소개, 추모입정 영결사, 법어, 조사,

헌화, 헌향 순서로 진행됩니다.


특히 이 자리에는 법전 종정예하가 직접 참석해서

법어를 내릴 예정입니다.


영결식이 끝나면 스님의 법구는 직지사 다비장으로 운구되고

사부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육신을 태우는 다비의식이 거행됩니다.


문 2) 관응 큰 스님이 열반에 드신 직지사 산중에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요?


네.. 관응스님이 50년간 조실로 주석했고

빈소가 차려져 있는 김천 황악산 직지사에는

각계의 분향객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도원스님과

부의장 종산스님, 원명스님, 원로의원 성수스님, 천운스님,

송광사 회주 법흥스님, 부산 화엄사 회주 각성스님,

보광원 조실 화산스님, 부석사 주지 근일스님, 불국사 회주 성타스님 등

조계종 원로급 스님들이 대거 분향소를 찾아서 참배했습니다.


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과

동화사 주지 지성스님, 해인사 주지 세민스님,

불국사 주지 종상스님, 파계사 주지 성우스님, 전 동화사 주지 무공스님,

중앙승가대 총장 종범스님 등도

분향소인 직지사 설법전을 다녀갔습니다.


또 스님이 열반하시기전 20여년간 거처하면서 수행정진해온

직지사 산내암자 중암에도 생전에 인연을 맺었던

스님과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빈소인 직지사 설법전은 조계종 각 교구본사를 비롯한

각계에서 보내온 국화꽃으로 뒤덮여

엄숙한 추모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문 3) 보통 큰 스님들은 열반에 드시기전에

후학들에게 전하는 임종게를 따로 남기곤 하시는데..

관응스님은 임종게를 남기지 않으셨다면서요?


네.. 스님의 생전에

“그림자는 그림자를 낳지 않듯 나는 그림자처럼 살다 갈 것이니

그런 마음으로 수행하라“고 가르쳤다고 합니다.


열반송을 남기지 않은 것은 이러한 평소 말씀 그대로

생사불이의 이치를 중생들에게 펼쳐보이신 것이라고

스님의 제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관응스님을 40여년 가까이 시봉해온 도진스님의 말을 들어봤습니다.

(인서트 1 : 큰 스님께서는 항상 그림자는 그림자를

낳지 않듯이 그림자처럼 그렇게 살다 가겠다는 말씀과

항상 그러한 마음으로 수행하라고 가르치셨다)


관응스님 문도회는

“스님께서 선리에 투철하고 교학에 박종했지만 평소 문자를 일삼지 않았고

후학들에게 무언으로 타이름과 가르침을 보였을 따름“이라며

“임종게조차 남기지 않으신 스님의 뜻을

오히려 두렵고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문 4) 조계종 제 10교구본사 은해사가 인각사의 환경을 위협하고 있는

군위 화북댐 건설 반대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죠?


네... 조계종 제10교구 은해사 본말사 스님 40여명은

지난달 28일 군위 인각사에서

교구종회를 겸한 화북댐 건설 대책회의를 열고

댐 건설에 반대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스님들은

"삼국유사의 산실 인각사 주변에 댐을 건설한다는 것은

민족성지를 말살하고 민족정신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행위“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화북댐 건설 백지화를 촉구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서트 2 : 민족성지를 말살하는 화북댐 건설을

전면 백지화하라. 전 불교도가 반대운동을 전개하겠다)


스님들은 이 자리에서

댐 건설 반대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여나가기 위해

본말사 스님과 신도, 환경단체들이 참여하는

“화북댐 건설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위원장에 은해사 총무 법일스님을 임명했습니다.


은해사 주지 법타스님은

“개발독재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관료주의가

우리의 전통문화를 단절시키고 있다“면서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문화유산을

소중하게 지켜나가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교구종회를

말사인 인각사에서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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