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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전승련 불교학술대회 개최(출연) 상세보기

전승련 불교학술대회 개최(출연)

박명한 2004-07-21 08:46:38

한국 불교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청년 학인 스님들이

어제와 오늘 이틀동안 팔공산 동화사에서 학술대회를 열어

평소 연마한 학문과 수행을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박명한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문1)

전국 승가학인 연합의 불교 학술대회가

동화사에서 개최 됐는데.

이번 행사는 어떻게 마련된 것입니까?


박)

네 전국 승가학인 연합은 16년전

전국 승가대학 학인연합으로 출범해

전국 전통강원 학인연합을 거쳐

지난 2002년

현재의 전국 승가학인 연합으로 확대 개편됐습니다.


전승련은 전국 18개 강원과 종립학교인 동국대,

중앙승가대학의 학인스님들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 학술대회는 전승련으로 확대 개편 뒤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입니다.

올해 학술대회는 어제와 오늘 이틀동안

동화사 통일대불전에서

백 50여 명의 학인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참선수행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개최돼

앞으로 선원에서 정진해야 할 강원의 학인스님들이

어떻게 수행해야 할지를 밝혔습니다.


전승련 의장 오석스님의 말을 들어봤습니다.

(인서트 1)


문2)

어제 학술대회 개회식에는

종단의 주요 스님들이 많이 참석했다면서요?


박)

네 어제 열린 개회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과 동화사 주지 지성스님,

기본선원 선원장 지환스님,

동화사 강원 강주 해월스님 등이 참석해

학인스님들을 격려했습니다.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이 자리에서

“전승련은 종단의 희망이자 미래”라며

“열심히 수행정진해

진리의 수레바퀴가 항상하게 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법장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 2)


이어서 동화사 조실 진제스님은 기조법어를 통해

“다른 수행법보다 활구참선을 함으로써

여러 생이 걸릴 성불을 금생에 마칠 수 있다”며

참선 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진제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 3)


문3)

이번 불교학술대회의 본 행사인 분과 토론에서는

어떤 내용들이 다뤄졌나요?


박)

네 학술대회 본 행사인 분과 토론은

은해사 승가대학원장 지안스님이

‘교학과 선의 관계’를 주제로,

동국대 선학과 교수 성본스님이

‘한국 간화선 수행의 제 문제’를 주제로

각각 기조발표를 했습니다.


먼저 지안스님은 기조발표에서

“선과 교의 관계는 교가 선의 예비과정이 될 수 있고

교가 선을 도와주는 것이라 볼 수 있다”며

이른바 ‘선교융합론’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에대해 논사로 나선

동국대 선학과 교수 유진스님은

“경전의 말씀은 실천에 의한 깨달은 자의 말씀이기 때문에

교와 선을 선후관계로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교선 일체를 주장했습니다.


지안스님과 유진스님의 말을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 4)


이어서 2분과 기조발표에 나선 성본스님은

“조주스님의 무자 화두만이

유일한 간화선의 공안이 될 수 있고

그밖의 공안은 불법의 대의를 체득하고

정법을 바로 볼 수 있는 안목을 구족하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논사인 동국대 선학과 혜원스님은

“납자의 안목에 맞는 공안을 내리면 되는 것이지

굳이 송대의 선법, 즉 무자공안에 천착할 필요가 없다”며

논쟁을 벌였습니다.


이처럼 열기를 더해가는 분과토론에

참석한 학인스님은 무더위조차 잊은 채

열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전승련 스님들은

오늘 아침 총회를 끝으로

학술대회 행사를 마무리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