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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해인사 대장경 인경본 123년만의 ‘해바라기’ 상세보기

해인사 대장경 인경본 123년만의 ‘해바라기’

박명한 2021-10-07 14:35:29

 

[앵커멘트]

 

법보종찰 해인사 수다라장에 보관돼 있는 대장경 인경책을 햇빛과 바람에 말리는 ‘포쇄’ 행사가 123년만에 처음으로 봉행됐습니다.

 

해인사에 주석했던 역대 조사스님들의 진영과 유품을 선보이는 특별전도 막을 올렸습니다.

 

대구BBS 박명한 기자가 1219주년 해인사 개산대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해인사 장경판전에 보관돼 있는 대장경 인경책이 밖으로 옮겨집니다.

 

모두 천270책의 인경책을 이운하는데만 30여 분이 걸립니다.

 

스님과 불자들은 대장경 인경책을 한 장 한 장 펼쳐보며 보존상태를 확인합니다.

 

한지로 된 인경책에 자연스럽게 빛과 바람이 스며듭니다.

 

사찰과 사원 등에서 오랫동안 서적을 보존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서적을 밖으로 꺼내 

빛을 쬐고 바람에 말리는 전통문화 ‘포쇄’를 재현한 것입니다.

 

동문선에는 해인사 외사고에 보관되어 있던 고려실록 ‘국책’을 3년에 한 번씩 포쇄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해인사 장경판전 수다라장 다락에 보관돼 있는 대장경 인경책이 빛과 바람을 만난 것은 

1898년 조성 이후 123년만에 처음입니다.

 

[인서트/경암스님/해인사 대장경 연구원장]

“경전 자체가 잘 보관되고 있는가 그걸 한번 봐야 되고, 두 번째는 이 부처님 경전 자체가 부처님 말씀 자체가 포쇄를 통해서, 

쉽게 말해서 이 대장경을 열람하고 열람을 하는 동시에 경전의 의미 자체도 우리 대중이 한 번쯤 마음에 새기는 그런 의식입니다.” 

 

해인사 성보박물관에서는 해인사에 주석하거나 연관된 역대고승 특별전이 막을 올렸습니다.

 

해인사를 창건한 순응화상과 이정화상부터 해인사를 중창한 희랑대사, 

한국불교의 선풍을 중흥한 근대 경허선사와 용성스님에 이르기까지 

불교를 빛내고 나라에 공헌한 모두 16명의 해인사 스님들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스님들의 진영과 저술서, 유품 등 모두 5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됐습니다.

 

해인사 역대 고승들의 숨결과 발자취, 그리고 그 가르침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장이 되고 있습니다.

 

[인서트/원각스님/해인총림 방장]

“역대고승 특별전을 이 곳 박물관에서 하게 되어서 의미가 깊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오늘 행사를 통해사 선사 스님들의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우리들의 신심을 붇돋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역대고승 특별전은 개산대재가 끝나도 내년 4월 10일까지 계속됩니다.

 

(스탠딩)

해인사는 오는 16일 개산 역대 조사 다례재를, 22일과 23일에는 보살계 수계법회를 봉행하며 

사찰 창건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입니다.

 

해인사에서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