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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대강백’ 종광스님 영결식 기림사에서 엄수 상세보기

‘대강백’ 종광스님 영결식 기림사에서 엄수

정민지 2021-10-26 17:18:59

[앵커]

교학 발전과 후학 양성에 매진해오다 지난 24일 원적에 든 대강백 철해당 종광스님의 영결식이 경주 기림사에서 엄수됐습니다.

대강백으로 손꼽혔고, 사회 봉사 활동에도 매진했던 종광스님의 사상과 뜻을 잇는 자리였습니다. 

대구BBS 정민지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입적한 철해당 종광스님의 영결식이 어제 함월산 기림사 천불전 앞마당에서 열렸습니다. 

타종을 시작으로 문도들의 헌향과 헌다, 스님의 행장소개와 영결사, 법어, 조사와 조시, 헌화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1968년 월산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종광스님은 법주사 승가대학 강주 등 후학을 양성하는데 매진했으며 16년간 중앙종회의원을 맡아 종단개혁에 앞장섰습니다. 

기림사 주지를 역임하면서 학교법인 능인학원 이사장과 경주장애인복지관장, 아수라야구단 단장 등 인재불사와 지역포교에 힘썼습니다. 

(인서트) 정문스님 / 중앙종회의장

“대강백의 명성을 듣고 찾아오신 많은 스님들과 불자들을 대인춘풍 하듯 맞이하였으며, 때로는 선과 경학을 주제로 토론하시는 것을 좋아하여 지족암에 후학과 불자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아니하였습니다.”

 기림사 주지 덕민스님은 영결사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차별없이 전하고자 했던 영원한 수행자 종광스님을 기렸습니다.

 (인서트) 덕민스님 / 불국사승가대학원장·기림사 주지 

“언젠가 만나니 이제는 선사도 강사도 아닌 영원한 학인으로 정진하자고 하던 맹세를 잊었는가. 지저시 진여일심으로 훨훨 떠나가게나.” 

불국사 회주 성타스님과 주지 종우스님은 끊임없이 공부하다 홀연히 환지본처한 스님의 마지막 길에 아쉬운 마음을 담아 추모했습니다. 

 (인서트) 성타스님 / 불국사 회주 

“종광스님은 알다시피 지능과 지성, 친화력과 상상력, 안목,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을 두루 갖추셨던 스님입니다. 앞으로 종단이나 문중을 위해서 큰일을 해주리라고 믿었는데...” 

 (인서트) 종우스님 / 불국사 주지 

“이제 먼 길로 떠나시니 어디로 떠나시나이까. 온 곳도 간 곳도 흔적을 찾을 수 없기에 삶이라고 하는 것은 잠깐의 꿈과 같습니다.”

 영결식에 참석한 사부대중은 중생 속에 늘 깨어있으라는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겼습니다. 

 (인서트) 혜원스님 / 문도대표

“저희 제자 일동은 은사스님의 자비로운 가르침을 받들어 지족암을 원만하게 가꾸면서 각자의 맡은 바 소임과 수행에 정진하겠습니다.”

 종광스님의 49재는 불국사 무설전과 기림사, 지족암 등에서 엄수될 예정입니다. 

수행자로서 늘 깨어있으며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해 온 스님의 발자취가 묵직한 울림을 전해줍니다.

경주 기림사에서 비비에스뉴스 정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