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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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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경주병원 "의료진 스트레스 명상으로 치유해요"

정민지 2022-03-29 10:04:18

[앵커]

동국대 경주병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코로나19 초기부터 의료현장 최일선에서 활약해 왔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면서 피로가 누적되고 지친 병원 직원들을 위해 불교 명상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대구비비에스 정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불교종립대학병원으로 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국가지정 격리병상을 운영중인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은 코로나 치료와 확산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감염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았던 사스, 신종플루 때부터 준비한 전문의료진과 음압병동은 메르스에 이어 코로나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 환자 전담 병상을 더 확충하고 노년층과 소아 확진자를 위한 치료 시스템, 선별진료소 주말 운영 등 감염병 의료 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서트) 정숙희 간호부장 / 동국대 경주병원 

“경북 유일의 종립대학병원의 불자로서 힘들지만 자긍심과 긍지를 갖고, 시민들이 코로나19로부터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2년 넘게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의 터널을 지나면서 의료진을 비롯해 병원 직원들이 많이 지친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을 향해가면서 확진자도 크게 늘어 동국대 경주병원의 선별진료소는 지난해보다 7~8배 많은 검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경주, 경산, 청도, 영천지역 재택치료자들을 위한 비대면 상담까지 맡아 업무가 늘었지만 사명감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인서트) 혜능스님 / 동국대 경주병원 법사

“어떤 누구 하나도 얼굴에 힘들다는 내색하지 않고...저희 직원들이 많이 소진된 부분들을 어떻게든 저희 스님들과 우리 불자분들이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하여튼 너무 고생하시고 감사합니다.”


동국대 경주병원은 국제힐링센터 내 공간을 리모델링해 명상실을 조성하고 직원을 대상으로 한 전문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원내 법당인 약사전에서 법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탓에 흩어진 불심을 모으고 개인별, 집단별로 정서적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인서트) 혜능스님 / 동국대 경주병원 법사 

“신앙심으로 이렇게 응집되어서 또 이 직장 내의 어려움들을 잘 극복해 나가야 하는데...우리 교직원뿐만 아니라 지방에 계신 분들이 명상으로 인해서 이 어려운 시기에 위로가 되고 서로가 삶을 또 지탱해 가는 좋은 역할이 되었으면 하죠.”

장기화된 코로나19로 모두가 지쳐있는 지금, 변함없이 의료 현장을 지키는 이들에게 격려와 응원이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비비에스뉴스 정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