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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120리길 걷고 달리며...희방사, 석탑에 봉안할 사리 이운 상세보기

120리길 걷고 달리며...희방사, 석탑에 봉안할 사리 이운

박명한 2022-06-07 14:44:41

 

[앵커멘트]

 

경북 봉화 축서사에서 영주 희방사까지 120리길을 걷거나 달리며 부처님 사리를 이운하는 의식이 봉행됐습니다.

 

희방사는 40여년 전 폭우로 일부 훼손된 석탑을 복원해 부처님 사리를 봉안할 예정입니다.

 

대구BBS 박명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봉화 축서사 조실 무여스님이 미얀마에서 모셔온 부처님 사리와 아라한 사리 5과.

 

대웅전에서 고불식을 마친 뒤 소백산 국립공원에 자리한 영주 희방사까지 120리 길을 출발합니다.  

 

무여스님으로부터 사리를 건네 받은 희방사 주지 홍경스님이 먼저 4km 구간을 걸으며 사리 이운의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홍경스님/희방사 주지]

“무여 큰스님께서 미얀마에서 가져오신 불사리 다섯 과를 저희 희방사 5층 석탑 복원에 넣기를 발원하셔서

120리 길을 걸어서 이운하는 그런 행사를 갖게 되었습니다.”

 

스님과 불자들은 10개팀을 구성해 릴레이 이운의식을 봉행했습니다.

 

특히 마라톤 스님으로 전국에 알려진 진오스님은 철인3종팀과 함께 18km 구간을 달리면서 사리를 이운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오스님/(사) 꿈을 이루는 사람들 대표]

“우리가 두 발로 땀을 흘리면서 이렇게 이운하는 것은 우리들에게 희망이고 우리의 불심을 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미얀마 민주화에도 희망이, 평화가 함께 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전우경/영주철인클럽 고문]

“사리 모시고, 특히 또 우리 진오스님 모시고 비 오는 날 뛰니까 감개무량합니다.” 

 

대구 감은사는 40여 명의 스님과 신도들이 동참해 10개 구간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이운행렬을 꾸렸습니다.

 

[만경스님/대구 감은사 주지]

“감은사 불자들도 함께 부처님 진신사리를 이운을 하면서 부처님의 법에 대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가면서 존경하는 마음과 감사의 마음, 

그 것 말고도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풍기 인삼시장 상인들과 풍기읍 주민, 그리고 희방사가 위치한 수철리 주민들도 사리 이운에 기꺼이 동참했습니다.

 

이어서 희방사 신도회가 가파른 산길을 올라 희방사에 도착하면서 10시간에 걸친 이운의식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장순자/희방사 신도회장]

“희방사에 이렇게 사리를 모시게 돼서 너무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이 사리를 모심으로 인해서 희방사가 많이 번창했으면 좋겠습니다.”

 

희방사는 40여년 전 수마로 손실된 석탑을 제대로 복원해 사부대중의 원력으로 이운한 사리 5과를 봉안할 예정입니다. 

 

(스탠딩) 

희방사 5층 석탑은 부처님 사리를 봉안해서 바로 이 자리에 복원될 예정입니다.

 

희방사는 또 석탑 복원과 함께 비가 새는 요사채를 수리하는 등 사찰의 면모를 일신한다는 계획입니다.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