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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佛벤져스, 승가 지도자 양성 ‘선불장’ 개최 상세보기

佛벤져스, 승가 지도자 양성 ‘선불장’ 개최

박명한 2022-06-20 15:54:49

[리포트]

 

역사 속 불교 지도자의 등용문 역할을 했던 ‘선불장’이 문경 세계명상마을에서 개최됐습니다.

 

각산스님, 금강스님, 마가스님, 월호스님이 수행과 전법 노하우를 전수해 미래 한국 불교를 이끌 승가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했습니다.

 

대구BBS 박명한 기자가 선불장이 열리고 있는 문경 세계명상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문경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에 ‘선불장(選佛場)’이 열렸습니다.

 

‘부처를 선발하는 도량’이라는 뜻의 ‘선불장’은 승가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집중수행 과정입니다.

 

세계명상마을 이사장 각산스님과 참선재단 이사장 금강스님, 자비명상 이사장 마가스님, 행불선원장 월호스님이 

부처님 당시부터 있던 ‘선불장’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했습니다.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는 어벤져스처럼 미래 한국 불교를 위해 이른바 ‘불(佛)벤져스’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각산스님/문경 세계명상마을 이사장]

“출가 수행자들의 이 실참은 우리 종단에 불교를 더 전법화시키고 스님들 스스로에도 엘리트 교육이 되기 때문에 

첫 시발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입재한 제1회 선불장에 참여한 스님은 20명.

 

서류심사를 거쳐 비구와 비구니 스님 10명씩만 소수 정예로 선발했습니다.

 

‘선불장’은 오전 5시 예불을 시작으로 참선과 울력, 걷기명상 등 저녁 9시까지 하루 16시간 참선 지도자로 거듭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4명의 불벤져스 스님들은 매일 수행지도와 수행면담을 통해 그동안 수행하고 전법해온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고 있습니다.

 

[마가스님/자비명상 이사장]

“과거의 업습(業習)으로 인해서 걸림돌이 되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것을 이제 개인 상담을 통해서 서로 토로하고 그걸 풀기 위해서 또 지혜로움을 구하고자 개인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승가대학 학생부터 사찰 소임자까지 다양한 이력의 참가자들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선배 스님들의 지도에 그동안 품었던 의구심을 

해소하며 수행의 깊이를 더해갑니다.

 

세계명상마을 개원 이후 첫 승가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의미도 마음에 함께 담고 있습니다. 

 

[무아스님/부산 정수암] 

“그분들은 어떻게 어떤 방법을 가지고 생활을 하시는지, 가르치시는지 배우고 싶어...”

 

[해인스님/영광 행복숲마하사]

“(각산스님이) 어떻게 의정(疑情)을 당신이 들었는가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신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공감을 하면서 아 저도 그렇게 들어 나가야 되겠구나...”

 

[혜승스님/중앙승가대학교 3학년]

“이 도량이 너무 청정하고 정말 좋거든요. 전 세계인들이 함께 이곳에서 한국의 진짜 선불교에 대해서 공부하는 

이런 명상 센터로 자리매김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선불장’은 앞으로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선지식들을 수행지도에 초빙해 승가교육의 새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입니다.

 

[각산스님/문경 세계명상마을 이사장]

“다양한 능력을 갖춘 선지식을 또 초빙해서 저희들이 이제 가지고 있는 수행법과 그 노하우들을, 경영 노하우들을 전개해 나갈

 방침을 갖고 있습니다.”

 

제1회 선불장은 오는 24일 7박 8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회향합니다.

 

(스탠딩)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의 선불장이 한국불교의 미래를 열어갈 눈 밝은 납자를 얼마나 배출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에서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