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교계

상월결사, 은해사서 평화방생순례...세계·마음의 평화 기원 상세보기

상월결사, 은해사서 평화방생순례...세계·마음의 평화 기원

박명한 2022-08-24 17:12:13

[앵커멘트]

 

상월선원 천막결사 정신을 잇는 상월결사 평화방생순례가 

올해 5번째로 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영천 은해사에서 진행됐습니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을 비롯한 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은해사 산내 암자 백흥암을 돌아오는 6km에서 묵언 행선을 통해 

세계평화와 불교중흥을 기원했습니다.

 

대구BBS 박명한 기자입니다.

 

[앵커멘트]

 

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 템플스테이관 앞마당에 

천여 명의 사부대중이 모였습니다.

 

한국불교 증흥을 발원하고 상월선원 천막결사 정신을 잇는 

상월결사 평화방생순례 참가자들입니다.

 

은해사 순례는 지난 3월 대흥사를 시작으로 

월정사, 백양사, 법주사에 이어 올해 5번째로 봉행됐습니다.

 

순례 입재식에서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은 

동국대학교 건학위원장 돈관스님이 대독한 순례인사를 통해 

“걷는 수행으로 마음의 자유, 즉 마음의 방생을 이루고 

나아가 평화로운 세상을 구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돈관스님/동국대학교 건학위원장(자승스님 인사말 대독)]

“마음의 방생을 바탕으로 하는 평화순례가 지대한 원력과 실천으로 이어지고, 

뭇 생명과 함께 진정한 평화가 어우러져 시대에 맞는 수행과 신행문화가 정착되어 나아가길 바랍니다.”

 

순례단을 맞은 은해사 조실 법타 대종사도 참가자들 모두 

걷기 수행을 통해 깨달음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기를 축원했습니다.

 

[법타 대종사/은해사 조실]

“우리 모두 걸으면서 어떤 물건이 걷고 있나, 걷고 있는 주인공은 누구인가, 

나아가 나는 누구인가를 화두로 걸음걸음마다 큰 깨달음이 있기를 바랍니다.”

 

입재식을 마친 순례단은 은해사 주지 덕조스님이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으로부터 넘겨 받은 죽비 소리에 맞춰 

힘차게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순례 목적지는 은해사 산내 암자인 백흥암.

 

밤새 내린 비가 그치지 않고 이어졌지만 세계평화, 

그리고 마음의 평화를 기원하는 불자의 행진을 멈추진 못했습니다. 

 

부처님오신날 하루만 참배객을 받는 비구니 수행도량 백흥암은 

이례적으로 산문을 활짝 열고 평화방생순례단을 맞았습니다.

 

은해사 평화방생순례에는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스님도 동참해 

상월결사 정신을 계승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우리 사부대중 모두는 이러한 정례적인 선례를 발판 삼아서 

한국 불교가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 되겠습니다.”

 

지역 사회 지도자들도 평화방생순례를 함께 하며 순례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이철우/경상북도지사,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회장]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는 그런 나라를 일으키는 큰 운동을 벌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운동이 대한민국을 행복하게 만드는 운동으로 발전하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걸었던 길을 다시 되돌아 내려온 순례단은 마지막으로 평화방생 축원기도를 올리며 

세계와 국가, 지역사회의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마음도 함께 담았습니다.

 

한편 은해사는 동국대 건학위원회에 장학기금을, 

상월결사에 내년 2월 진행하는 인도순례 기금을 각각 전달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스탠딩)

상월결사 평화방생순례는 오는 10월 2일 

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 화엄사에서 이어질 예정입니다.

 

은해사에서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