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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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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에서 동해까지 새해 알리는 타종

박명한 2023-01-01 11:22:59

[앵커멘트]

 

대구.경북지역 사찰에서도 계묘년 시작을 알리는 타종행사가 3년만에 열렸습니다.

 

팔공산 은해사는 음악회를 곁들인 타종행사를 봉행하고,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는 동해안에 자리한 경주 감포도량에서 타종행사와 해맞이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대구BBS 박명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인년의 마지막날 밤 천년고찰 팔공산 은해사 경내 카페에 흥겨운 음악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섹소폰 소리에 맞춰 박수를 치며 묵은 번뇌와 스트레스를 털어버립니다.

 

주지스님은 직접 지은 시를 낭독하며 밤의 정취에 한껏 빠져듭니다.

 

[인서트/덕조스님/은해사 주지]

“초라함까지도 의젓해 뵈는, 고개를 숙이고도 어깨를 활짝 편 그대의 이름은 눈 푸른 납자, 그리고 산승이여...”

 

음악회가 끝난 뒤에는 사찰 마당에 장작불을 피워 군고마를 나눠 먹으며 한해동안 못다한 이야기도 나눕니다.

 

계묘년 시작에 맞춰 주지스님을 시작으로 참석한 불자들은 모두 범종을 타종하며 새해를 맞이합니다.

 

촛불을 들고 탑돌이를 하며 마음속 소망이 이뤄지길 부처님전에 간절히 기원하면서 은해사 타종행사는 막을 내렸습니다.

 

[인서트/돈명스님/은해사 회주]

“항상 마음속으로 염불하시고 기도하시면 어려웠던 역동의 시대를 이렇게 서서히 벗어납니다. 기도도 염원도 많이들 하시고요.”

 

[인서트/박봉규/은해사 신도회장]

“올해 개묘년 새해에는 모두 하시는 일과 또 각 가정의 건강과 행복이 늘 가득하시고 

모든 우리 불자님들 행복한 그러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스님과 신도들은 동해가 바라보이는 경주 감포세계명상센터에 모여 타종행사와 새해맞이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성불전 낙성식을 시작으로 회주 우학스님이 천일 청정결사를 벌였던 무문관을 도는 회전법회를 통해 

한해의 마지막날 밤 스님의 수행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겼습니다.

 

이어서 진행된 범종 타종 소리는 동해 앞바다까지 울려 펴지며 계묘년 시작을 알렸습니다.

 

[인서트/우학 스님/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회주]

 

“우리가 수처작주 입처개진이라고 하는 말을 하듯이 내가 처해있는 곳이 어디든지 주인 정신을 가지고 열심히 산다면 

우리로 인해서 이 사회와 국가가 그리고 세계가 좀 더 밝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 해 부지런히 정진하는 그래서 계묘년 지혜를 더 많이 터득하는 그런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관세음보살”

 

스님과 불자들은 이어서 감포 바닷가에 자리한 해변힐링마을로 자리를 옮겨 새해 기도와 해맞이 행사를 이어갔습니다.

 

한국불교대학 타종과 해맞이 행사에는 회주 우학 스님을 비롯한 대중 스님들과 

전국도량과 유튜브불교대학 신도 등 천여 명이 동참했습니다.

 

(스탠딩)

팔공산에서부터 동해안까지 울려퍼진 사찰의 은은하고 웅장한 범종소리가 대구경북에도 희망찬 계묘년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팔공산 은해사에서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