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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예천 용문사-안동 영봉사 폭우 피해 현장을 가다 상세보기

예천 용문사-안동 영봉사 폭우 피해 현장을 가다

김종렬 2023-07-18 07:31:07


< 앵커 >

 

앞서 보도해 드린 대로 지난 주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는 전통사찰을 비롯한 문화유산에 큰 피해를 안겼는데요.

특히 예천 용문사와 안동 영봉사, 문경 대승사, 영주 부석사 등 경북 북부지방 천년고찰에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대구BBS 김종렬 기자가 사찰 피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지난 13일부터 나흘간 내린 집중호우로 용문사 주차장과 화장실이 계곡을 따라 밀려온 토사와 바위로  큰 피해를 입었다. BBS 불교방송 김종렬 기자

< 리포터 >

 

계곡을 따라 밀려든 토사가 사찰 경내 주차장과 화장실을 덮쳤습니다.

화장실에는 토사가 허리까지 차올랐고, 굴러 내려온 바위는 당시 폭우의 위력을 짐작케 합니다.

경북 예천 용문사는 사찰 옆 계곡 수로를 넘어 쏟아진 빗물이 바위까지 쓸고 내려가면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예천 용문사 부전 운성스님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인서트] 운성 스님 / 용문사 부전

“저 위에 산에서부터 전부 다 파고 내려왔어요. 아침에 나와 보니까 이렇게 돼 있는데, 그나마 차마 밤이라 가지고 사람이 없어 가지고 천만다행으로 인명피해는 없었고, 이 정도만 해도 우리는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나흘간 이어진 집중호우는 경북지역 6개 시·군 전통사찰 12곳에 크고 작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영주 부석사와 흑석사, 성혈사, 문경 대승사와 김룡사도 나무가 넘어지고 토사가 유출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집중호우로 영주 유석사는 진입로는 토사 유출로 피해가 발생했다.

봉화 홍제암과 각하사, 보광사는 사찰의 자연석축 일부가 붕괴되고 요사채 지붕 기와가 떨어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천년고찰 안동 영봉사는 사찰을 떠받치고 있는 하부 석축 사면이 붕괴되고 토사가 유출되는 큰 피해가 났습니다.

천년고찰 안동 영봉사도 집중호우로 사찰을 떠받치고 있는 하부 석축 사면 붕괴로 토사가 유출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안동 영봉사 주지 조해 스님이 사찰 축대가 무너지지 않도록 복구를 요청하고 있다.

[인서트] 조해 스님 / 안동 영봉사 주지

“다른 곳도 지금 침수 피해가 많지만 저희 사찰도 지금 계속 비가 온다고 하니까 빨리 이제 복구를 하지 않으면 또 축대가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이 돼서... 또 저희는 전통 사찰이라서 굉장히 이제 보전이 돼야 될 그 필요성이 있는 곳이라서 조속하게 저희 사찰에도 신경을 써서 복구를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경북도와 피해지역 시군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긴급 복구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서트] 김태일 과장 / 경북도 문화체육관광국 문화유산과

“이번 집중호우로 경북도내에서는 국가지정 문화재 등 25건의 피해가 발생하였고, 불교 문화재는 12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해 피해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복구에 최선을 다해 나갈 방침입니다.”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용문사 주차장과 화장실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천년고찰 안동 영봉사는 추가 석축 사면 붕괴를 막기위해 임시로 우장막을 설치했다.  BBS 불교방송 김종렬 기자

지난 한 달간 경북북부에는 800mm가 넘는 비가 쏟아져 엄청난 피해를 입혔습니다.

예기치 못한 폭우로 인한 재난은 전통사찰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기상청은 주말까지 또 한 번 집중호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피해지역에 대한 신속한 복구와 함께 추가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경북에서 BBS뉴스 김종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