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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김천 청암사에서 인현왕후 선발대회 및 복위의식 재현행사 열려 상세보기

김천 청암사에서 인현왕후 선발대회 및 복위의식 재현행사 열려

정시훈 2023-10-21 18:09:19

 

비구니 수행 도량 경북 김천 청암사에서 ‘인현왕후 선발대회’ 및 ‘복위의식 재현행사’가

열렸습니다.

 

인현왕후는 조선 제19대 임금인 숙종의 왕비로 1689년 기사환국 때 폐서인됐다가 1694년 갑술환국으로 복위되었고, 폐위된 인현왕후는 외가와의 인연으로 3년간, 청암사 극락전.함원전 등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청암사는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인현왕후 복위의식 재현행사를 가지며, 대중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처음으로 선발대회를 마련했습니다.

 

[인서트] 상덕스님/ 청암사 주지

“우리 청암사가 인현왕후의 오해가 풀린 복위 기도처로서 소중한 인연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부탁드립니다.“

 

[인서트] 지형스님/ 청암사 승가대학장

“선발대회는 금년이 처음입니다. 좋은 추억과 좋은 인연을 만드시고, 함께 즐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날 인현왕후 선발대회 영예의 진(眞)은 김천예술고 권은서(17)양이 차지해 곧바로 이어진 복위식 재현 행사에서 인현왕후역을 맡았고, 선(善) 김성이씨,미(美) 박성아(17)양 두 명은 상궁으로 호흡했습니다. 

 

[인서트] 권은서/ 인현왕후 선발대회 진(眞)

“인현왕후와 김천에 대한 지식을 많이 알게 되어 너무 기쁘구요.

부모님과도 많은 얘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서 더 좋았었던 것 같습니다.“

 

진(眞)에는 상금 100만원이, 선(善)과 미(美)에는 각각 50만원이 주어졌습니다.

 

복위 의식 재현은 폐서인된 인현왕후가 청암사 보광전에서 나와 돗자리에 오르고, 조정에서 왕명을 전하러 온 관원이 ‘여흥 민씨는 어서 어명을 받으시오“하며 이르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해 교지를 낭독하고, 인현왕후가 소복을 벗고 환복 후 가마에 올라 궁궐로 향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청암사는 부처님의 가피를 입어 마침내 왕후로 복귀하고, 절을 떠나는 복위행렬 재현의식을 매년 열고 있으며, 인현왕후가 거닐던 수도암, 용소폭포 일대를 ‘인현왕후길’로 복원해 사시사철 청암사를 오가는 탐방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인현왕후가 거처했던 함원전에선 그녀의 자취를 볼 수 있는 데, 본래 함원전은 조선 세종 때 세워진 경복궁의 전각 이름으로 왕비의 침전인 교태전 서쪽, 흠경각 북쪽에 위치하고 있고, ‘함원’은 ‘원기를 간직하다.’라는 뜻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따라 인현왕후가 후일 함원전이라는 이름을 내린 것은 청암사에서 원기를 얻어 갔고, 이에 대한 고마움의 의미로 경북궁 전각과 같은 이름을 썼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현왕후는 1695년 5월, 친필 한문편지를 청암사에 보내  “비녀와 찻잔과 신발 세 가지를 감사의 뜻으로 보내드립니다. 제가 늘 부처님께 예를 올리던 방의 현판을 바꾸시어 함원전이라 하고, 길이 복을 기원하는 장소로 삼았으면 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