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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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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련 동문회, 시각장애 불자들과 뜻 깊은 송년 법회

박명한 2023-12-18 16:21:28

[앵커멘트]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대구경북동문회는 매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과 함께 하는 자비실천 송년법회를 봉행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시각장애인 불자모임인 대광불자회의 보금자리 마련에 힘을 보태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보도에 대구BBS 박명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그마한 한옥에 법당과 사무공간을 갖춘 곳.

 

바로 대구 시각장애인 불자모임인 대광불자회의 보금자리입니다.

 

대불련 대구경북동문회는 지난 16일 이 곳에서 대광불자회 회원들과 함께 송년법회를 봉행하며 계묘년 한해를 회향했습니다.

 

대구경북동문회는 이 자리에서 ‘보금자리 마련’ 후원금을 대광불자회에 전달하며 송년회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했습니다.

 

[박종출/대불련 대구경북동문회 회장]

“송년 법회를 하는데 올해는 대광불자회와 같이 함께하게 되서 정말 의미가 더 큰 것 같습니다. 

뭔가 아늑한 느낌 들고 또 특히 붙어 있으니까 정말 더 무언가 좀 따뜻한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세들어 살던 공간이 재개발로 사라지면서 지난 2021년 남구 이천동의 조그마한 한옥을 사들여 새보금자리를 마련한 대광불자회.

 

하지만 매입자금 대부분을 대출을 통해 마련하다 보니 이제는 고금리 상황에서 또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불련 대구경북동문회가 송년법회를 대광불자회에서 갖게 된 이유입니다. 

 

[문인순/대광불자회 총무]

“먼 길도 불구하시고 이렇게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대광불자회 회원들은 임대로 공간을 마련하려다 번번히 퇴짜를 맞았던 아픈 기억도 대불련 동문들의 성원에 훌훌 털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이경림/대광불자회 사무국장]

“‘시각장애인들입니다’(고 말하니까) 이렇게 보더니, ‘무슨 일을 하느냐’ 할 때 

‘저희들은 법회보고 신행단체 활동을 합니다’ 하니까 ‘안 됩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대불련 동문들은 대광불자회가 보금자리 자금 마련을 위해 올 연말 개최하는 일일찻집 행사에도 힘을 보탤 계획입니다.

 

대구경북동문회는 또 지난 2015년 설립한 사단법인 삼법인을 중심으로 대학생 불자 지원에도 더욱 매진할 것을 

송년법회를 통해 다짐했습니다.

 

[임문우/(사)삼법인 이사장]

“삼법인 설립 목적이 후배들 지원하고 또 우리 동문들 화합하고 또 친목을 다지고 그런 것이기 때문에 

후배들도 잘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 어느 때보다 아픔이 많았던 계묘년.

 

하지만 대불련 대구경북동문회는 자비실천 송년법회를 통해 우리 사회에 다시 한번 온기와 희망을 전했습니다.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