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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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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팔만대장경판 다시 새긴다...“평화의 비전이요 정신이다”

김종렬 2024-04-27 18:28:59

장기불사로 추진...원력과 공덕, 정부 관심·지원 필요

제64회 고려팔만대장경의 날 기념행사 정대불사 봉행

 

[앵커멘트]

 

팔만대장경은 우리 민족문화의 정수이자 인류 최고의 목판예술로 꼽히는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입니다.

 

법보종찰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의 가치를 되새기고 올바른 보존과 계승을 다짐하는 제64회 고려팔만대장경의 날 기념행사’를 봉행했습니다.

 

보도에 대구BBS 김종렬기자 입니다.

법보종찰 해인사 스님들과 전국에서 모인 불자들이 팔만대장경 이운행사를 재현하고 있다. BBS 불교방송 김종렬 기자
제64회 고려팔만대장경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사부대중이 법송계를 염송하며 해인법계도를 돌고 있다. BBS 불교방송 김종렬 기자

< 리포터 >

 

800년 동안 수많은 전란 속에서도 온전히 보존되어온 팔만대장경.

 

전국에서 모인 불자들이 장경판을 이고 손으로 받치며 이동합니다.

 

해인사 성보박물관에서 시작된 팔만대장경 이운행렬은 허덕교를 건너 비림을 거쳐 일주문과 해탈문 옆을 지나 법계도로 진입해 입재식이 봉행됐습니다.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올해 고려팔만대장경의 날 정대불사 기념행사는 화합과 평화, 안녕을 발원하는데 초점이 모아졌습니다.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은 팔만대장경은 지구공동체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만들어 졌다고 강조했습니다.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이 ‘제64회 해인사 팔만대장경의 날 기념행사 정대불사’를 봉행을 고하고 있다. BBS 불교방송 김종렬 기자

[인서트] 혜일스님 / 해인사 주지

 

“전쟁 없는 지구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지구 모든 중생이 다 부처님의 관심 속에서 부처님 품 안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구를 만들기 위해서 해인사에서는 앞으로 3차 제판을 시작하게 될 겁니다.”

 

해인총림 방장 원각 대종사는 법문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배워서 널리 전하는 것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설했습니다.

해인총림 방장 벽산원각 대종사가 ‘제64회 해인사 팔만대장경의 날 기념행사 정대불사’ 법문을 설하고 있다. BBS 불교방송 김종렬 기자

[인서트] 벽산 원각 대종사 /해인총림 방장

 

“주변사람에게 법보(法寶)의 가르침을 널리 전할 때, 정대(頂戴)가 다시 정법(正法)으로 이어질 때 나도 행복하고 너도 행복하고 그리고 우리 모두가 행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팔만대장경의 가르침을 따라 선명상의 길로, 평화의 길로 다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제64회 해인사 팔만대장경의 날 기념행사 정대불사’  팔만대장경 평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BBS 불교방송 김종렬 기자

[인서트] 진우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팔만대장경은 평화의 비전이요 정신입니다. 우리 다함께 평화의 길로 가십시다. 팔만대장경은 선명상법의 지남(指南)입니다. 우리 다함께 그 길을 따라 가십시다.”

 

해인사는 77년에 걸쳐 간행한 고려 최초의 초조대장경, 16년 만에 완성한 팔만대장경의 가치를 잇기 위해 3차 대장경 출판사업에 나섭니다.

 

얼마가 걸릴지 모르는 장기불사가 원만 성취되기 위해서는 사부대중의 공덕과 원력,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보입니다.

이경훈 문화재청 차장이 ‘제64회 해인사 팔만대장경의 날 기념행사 정대불사’  축사를 하고 있다. BBS 불교방송 김종렬 기자

[인서트] 이경훈 차장 / 문화재청

 

“문화재청이 드디어 5월 17일자로 국가유산청으로 전면적으로 개편되게 됩니다. 국가유산청으로 개편된 후에도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온전히 보존하면서 그 가치를 더 널리 알리는데 더욱더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팔만대장경 정대불사는 대장경을 지켜낸 분들의 은혜를 잊지 않고 나라사랑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64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27일  ‘제64회 해인사 팔만대장경의 날 기념행사 정대불사’  참석 사부대중이 합장을 하고 세상의 평화와 안녕을 염원하고 있다.  BBS 불교방송 김종렬 기자

행사기간 전국에서 모인 사부대중은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기며 팔만대장경에 새겨진 뜻을 되새겼습니다.

 

팔만대장경판 모형을 머리에 이고 손으로 받치며 해인도를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발길을 옮기는 사부대중은 법성계를 염송하며 온 세상이 평화와 안녕의 길로 가길 염원했습니다.

 

가야산 해인사에서 BBS 뉴스 김종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