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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민교협, 대구 이슬람 사원 문제.. '혐오와 차별에서 벗어나야' 상세보기

민교협, 대구 이슬람 사원 문제.. '혐오와 차별에서 벗어나야'

문정용 2021-10-15 10:22:34

 

■ 대담: 경북대학교 민주화교수협의회 의장 박충환 교수

■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 진행: 대구 BBS 정시훈 기자

▷ 정시훈 기자: 경북대학교 인근 주택가에 건립되는 이슬람 사원을 두고 시작된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이 8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이슬람 사원 건축이 재개될 수 있도록 대구시와 북구청이 나서야 한다는 권고를 내놨습니다.

관련해서 경북대학교 민주화교수협의회 의장 박충환 교수 연결해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박충환 교수: 네 안녕하세요. 박충환입니다.

▷ 정시훈 기자: 먼저 이슬람 사원 문제가 언제 어떻게 시작이 됐는지 간단하게 좀 요약을 해 주시겠습니까?

▶ 박충환 교수: 네, 지난 한 10년 동안 경북대.. 원래 외국인 학생들 유학생들 숫자가 급격하게 늘어났는데 그중에 특히 이슬람권 국가에서 온 유학생들 숫자가 한 10년 전부터 많이 늘어나기 시작을 했어요. 지금 현재 추산으로 한 대부분 대학원 쪽으로 유학을 오시는 분들인데 유학생하고 박사 과정을 마치고 귀국하지 않고 여기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일하고 계시는 분까지 다 합쳐서 한 150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이제 기본적으로 이슬람 을 믿는 무슬림들은 하루에 5번씩 기도를 하는 게 그게 종교 생활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에요.
그래서 5번씩 기도를 하려면 기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장소가 상당히 필수적으로 중요한데 이게 원래는 학교 측에서 동아리방 같은 것을 좀 제공을 해서 학생들이 임시적으로 거기를 기도처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해줬는데.. 이게 학생들이 쓰는 동아리방이 되다가 보니까 학생들도 많이 왔다 갔다 하고 생각 좀 시끄럽고 기도를 하기에는 조금 부적합한 그런 공간이 되어서 2012년 경에 경북대학교 수문 근처..
바로 대현동이죠. 그 근처에 주택을 임차해서 기도실을 마련해서 사용을 하다가 2014년 들어와서 무슬림 학생들이 자체 모금 운동을 통해서 돈을 좀 모은 다음에 개인 민가를 하나 하나 매입을 했습니다.
해가지고 그걸 이제 ‘다룰이만 이슬람믹센타’라는 이름 법인 이름을 붙이고 자신들만의 기도처로서 활용을 해 왔어요.
그렇게 활용을 하다가 보니까 이 건물이 너무 낡아서 새로 지어서 좀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라고 뜻을 모아서 2020년 9월에 북구청에 정식 건축 허가 신청을 하고 그 허가를 받아서 공사를 시작을 한 거예요 했는데 2021년 2월 들어서 인근에 사시는 주민분들이 거기에 종교 시설이 들어선다는 것을 인지하고 북구청에 민원을 제출합니다.
그게 올해 2월 16일이에요. 바로 그날 북구청에서 합법적으로 자기들이 건축 허가를 내줘 놓고는 주민들이 단 한 번 민원을 넣었는데 바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려버립니다. 그래서 이때부터 이제 주민분들하고 무슬림 사이에서 기도처 건축을 둘러싸고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 거죠.
그런데 이게 지금 갈수록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당히 우려스러운 그런 상황입니다.

 

▷ 정시훈 기자: 처음에는 공사 소음이라든지 냄새 이런 부분들로 시작을 했었다 온 것 같은데.. 지금 워낙 이게 갈등의 골이 깊어지다 보니까 지금은 뭐 혐오라든지 차별로 지금 번지고 있다고 하죠?

▶ 박충환 교수: 네, 2월에 처음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경북대학교 민교협 소속 교수님들이 이 문제를 인지를 하고 그래서 그때부터 이미 이슬람에 대한 혐오 차별성 현수막도 걸리고 또 그런 액션과 발언들이 나오고 해서 좀 우려스러워서 주민분들을 직접 한번 만나본 적이 있습니다.
3월에 그때 주민분 한 6~7분하고 만났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사실 대다수 주민분들은 이 문제를 혐오 차별로 접근하지 않았고 학생들이 내는 소음 그리고 음식 냄새 그리고 쓰레기 처리 이런 것들에 대한 실질적인 문제를 지적을 하면서 기도처가 지어지면 더 많은 학생들이 이제 거기에 기도를 하러 얼 것이고 이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다라는 얘기를 했었어요.
물론 그중에 특히 소수 한두 분 주민분이 이미 그때부터 강경한 그런  
반 이슬람 혐오 발언들을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지금 같은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아니었는데 시간이 점점점 흐르면서 주민분들의 반 이슬람 정서가 명확해지고 그게 적나라하게 되기 시작한 게 정체 모를 외부 단체들이 이제 대연동 이슬람 사원 건축건에 개입을 해 들어오면서부터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현재는 주민분들은 이제 주민분들대로 이제 공사를 반대를 하지만 사실 주민분들과 관계없이 이 정체불명의 외부 단체들이 그중에는 이미 정체가 밝혀진 극단적인 보수 기독교 단체들이 제법 있습니다. 이분들이 이제 막무가내 식으로 혐오성 발언들을 뱉어내고 있고 그걸 또 전국적으로 유튜브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이런 협오성 그런 선전 이런 것들을 하고 있어서 이 상태를 지금 훨씬 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죠..

 

▷ 정시훈 기자: 네 알겠습니다. 최근에 인권위에서 이 권고안이 나왔는데 정확하게 어떤 내용입니까?

▶ 박충환 교수: 네, 그동안 계속 중제를 하다가 시민단체하고 사원 측이 다각적으로 우리가 좀 노력을 해보자 해서 6월 16일 날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제출했습니다. 그게 받아들여져서 10월 1일 결과가 나왔는데 인권위의 권고안을 보면 대연동 무슬림 사원 건축 중단 명령을 내린 북구청의 명령 자체가 인권 침해이다.
그래서 북구청에 대해서 이슬람 사원 건축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고 무슬림에 대한 혐오 표현 광고물을 적극적으로 제거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사실 국가 수준의 중앙정부 수준에서 보면 이게 명백한 외국인에 대한 혐오 차별이기 때문에 이분들이 원하는 대로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해줘야 되고 또 혐오 차별을 조장하는 이런 광고물들은 사실은 공권력을 활용을 해서 제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한 것이죠.

▷ 정시훈 기자: 이에 앞서서 법원의 판결이 있었는데 무슨 판결이었습니까?

▶ 박충환 교수: 사실 법원 판결도 지난 7월 6일 사원 측이 도저히 대화로 문제를 풀 수 없는 상황이 되니까 북구청을 상대로 공사 중지 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어요. 제기 했는데 이게 약 2주 뒤인 7월 19일 가처분 소송이 인용되면서 사실 법적으로는 공사 재개가 충분히 가능해진 상태입니다.
그런데 가처분 소송의 사원 측이 이기게 되니까 주민분들의 감정이 더 개방되어서 주민들의 반발이 지금 아주 지금 폭력화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물리적 적 실력을 행사를 하면서 지금 공사를 막고 있는 상황이어서 실질적으로 공사를 지금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죠.

 

▷ 정시훈 기자: 관할 지자체가 대구시와 북구청이지 않습니까 초창기 때 좀 적극적인 조정이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비화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런 예상들이 나오는데 현재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 박충환 교수: 지금도 거의 마찬가지입니다. 저희들이 다각적으로 시 당국도 구청 당국과 대화도 시도하고 요청도 하고 해왔지만 기본적인 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시에서 공식적으로 혐오 차별 조장합니다. 할 수는 없죠 당연히. 그런데 기본적인 형식적인 입장에서는 혐오 차별 안 된다고 주장을 하지만 시는 시대로 이제 직접적인 관할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식으로 지금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북구청은 사실 이 사태가 발생을 하는 데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쉽게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려버린 거예요 그래서 이것 때문에 주민들도 아 이게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
그래서 북구청에서 본격적으로 중지 명령을 내리니까 우리가 싸워야 되겠구나 하는 의지를 더 강하게 가지는 계기를 만들어져버린 것이죠.
그래서 가장 큰 책임을 지고 있는 북구청도 마찬가지로 사실 혐오 차별과 인권에 대한 의식이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초지일관 상당히 미온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 정시훈 기자: 지금 현재 입장 차이를 좀 줄일 수 있는 해법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박충환 교수: 뭐 처음부터 그랬습니다만 저희 경북대 민교협 측에서도 주민 분들과 대화가 가능할 때 일반적으로 주민 분들한테 부탁을 드렸던 게 뭐냐 하면 소음 문제 음식 냄새 문제 또 재산 침해 문제라는 실질적인 문제만 가지고 민원을 제기해라.
그래야지 얘기가 된다. 그래서 그 문제를 푸는데 이슬람에 대한 혐오 차별적 행동과 발언을 하게 되면 문제가 더 복잡해지니까 제발 그러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그게 사실 안 되었어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 지금 현재 이 문제가 나름 그래도 순조롭게 해결이 되려면 지금 대현동에 이 사태에 개입하고 들어와 있는 수많은 외부 단체들이 좀 물러나고요.
주민 분들은 외부 단체들과 좀 거리를 두고 협오 차별에서 벗어나가지고 이 문제를 현실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그런 대안들을 함께 고민해 볼 수는 길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주민 분들이 초심으로 돌아가서 실제 이분들이 입어왔던 피해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만 집중을 해가지고 그 문제를 둘러싸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이 사원 측하고 주민 분들이 함께 좀 열린 자세로 대화를 하는 게 제일 중요한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시훈 기자: 어려운 문제일수록 대화와 타협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충환 교수: 네 감사합니다

▷ 정시훈 기자: 네, 경북대학교 민주화교수협의회 의장 박충환 교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