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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일현의 교육진단] 2022학년도 수능시험 수험생들을 위한 제언 상세보기

[윤일현의 교육진단] 2022학년도 수능시험 수험생들을 위한 제언

정민지 2021-11-16 10:49:35

▶정시훈 기자: 교육 진단 시간입니다. 

신학기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능 시험이 다가왔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수험생들은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수험 생활을 했습니다.

수험생 학부모 모두 수고가 많았습니다.

오늘은 수능 시험을 목전에 두고 어떻게 하면 컨디션 조절을 잘 해서 시험을 잘 칠 수 있는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 오늘도 전화로 모셨습니다.

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윤일현 대표: 예 안녕하십니까. 

▶정시훈 기자: 먼저 지금부터의 컨디션 조절이 중요한 이유를 좀 설명해 주시죠.

▷윤일현 대표: 먼저 이 말씀을 드리면서 우리가 같이 한번 생각해 보자고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요.

단거리든 중장거리든 선두 각축이 치열할 때는 결승점에 들어오는 순간 순위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결승점을 앞두고 전 먹은 힘까지 모아 전력 질주하는 것을 우리가 라스트 스퍼트라고 하는데요.

마지막 순간에 완전하게 몰입하면 관중의 환호나 야유 같은 것은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수능 시험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능 시험이 종료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몰입하고 집중하는 학생이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이 마지막 순간 관중의 관심과 함성이 너무 요란해서 선수의 경기를 방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게 왜냐하면 해마다 평소에 좀 잠잠하다가 수능 며칠 앞두고는 온 나라가 들썩이는데 이런 경우에는 민감한 선수는 그 함성의 마음이 혼란스러워서 결승점이 들어오는 순간 무너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어떤 측면에서는 마지막 순간에는 모두가 숨을 죽이고 두 손모아 조용히 기도하는 게 더 나을 수가 있거든요.

사회 전체적으로는 우리가 이런 분위기를 한번 생각해 보면서 시험 치는 학생들을 도와주자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이제 내일모레 수능시험을 치게 되는데 먼저 수험생들에게 긍정적인 마음의 자세와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자 이런 이야기를 말하고 싶은데요.

우선 수능을 앞둔 수험생의 가장 큰 문제는 불안감 극복입니다.

그런데 이 불안감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적절한 시험 불안은 수험생을 긴장하게 하여 오히려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다만 이게 불안이 상태가 좀 악화돼서 공황 상태,  테스트 패닉에 빠지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고요. 

그래서 매코니얼 같은 학자는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것을 위협으로 인식하는가 도전으로 인식하는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을 합니다.

스트레스를 위협으로 받아들이면 불안, 공포, 자기 회의 같은 부정적이고 예민한 반응이 나오게 되고 스트레스 상황을 도전이자 기회로 받아들이면 도전을 이겨낼 가능성을 찾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겁니다.

불안과 스트레스를 도전으로 생각하면 신경호르몬 분비는 물론 새로운 신경망까지 강화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먼저 시험을 목전에 둔 수험생들이 또 지켜보고 있는 주변 사람들이 시험이 다가올 때 느끼게 되는 이 불안을 도전으로 생각하고 즐겁게 감수할 수 있는 이런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시훈 기자: 그렇다면 시험을 앞두고 우리 수험생들이 남은 기간을 좀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윤일현 대표: 먼저 우리 수험생들이 도전적인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시험을 칠 때 한 번 봐서 답이 나오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위축돼서 가슴이 막 두근거리고 이런 경우가 있는데 이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를수록 악착같이 달려드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방금 우리가 스트레스나 어려움을 도전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달려야 하는 것 우리가 스포츠에서도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적으로 문제와 실험할 때 자신도 모르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는 것이 많다는 이런 마음의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난이도에 신경 쓰지 말자. 

올해부터는 국사와 영어 그리고 제2외국어는 일정 점수 이상을 받으면 모두에게 동일한 자격을 주는 절대평가입니다.

그래서 국사와 영어 제2외국어는 쉬우냐 어려우냐에 따라서 등급 퍼센테이지가 달라지니까 다르겠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입시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는 국어, 수학, 탐구 두 과목은 몇 점 받느냐보다 자신의 상대적인 위치가 중요하다는 거죠.

다시 말해 석차에 따르면 백분위 점수나 혹은 표준점수가 더 중요한데 시험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쉽든 어렵든 모두에게 동일한 조건입니다.

특히 문제가 좀 어렵다고 생각될수록 이럴 때 정신 차려야지, 여기에서 차이가 나겠구나 이런 마음을 가지면 굉장히 그날 시험 결과가 달라집니다.

지금부터 한번 이렇게 다짐을 해보면 좋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시험 시작 전에 우리가 흔히 1교시 시작되기 전에 극도로 긴장하게 되면 마음이 가라앉지 않게 되는데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리고 문제를 풀 때 그냥 문제를 빨리 읽다 보면 내가 평소에 알고 있는 정보에 걸려서 보기를 보고 오답을 고르는 경우가 많은데 철저하게 주어진 지문과 문제가 지시하는 대로 문제를 풀겠다는 이 마음만 가져도 실수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것, 즉 다시 말해서 예단과 비약을 피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지문과 문항을 끝까지 진지하게 정확하게 읽고 시험을 치겠다, 이 다짐만 한 번 해도 결과가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정시훈 기자: 해마다 윤 선생님께서는 수능 고득점에 아주 도움이 되는 방법을 수험생에게 전해주셔서 크게 효과를 보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수능 고득점을 하기 위해 오늘과 내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좀 설명해 주시지요.

▷윤일현 대표: 사실 제가 지금 이 방송에서도 거의 수능 전에 수능이 목요일이니까 우리 방송이 화요일이니까 늘 이걸 강조했는데요.

보통 이제 수험생들이 오늘 지나고 내일 예비소집 갔다오면 그 잠자리에 들 때까지 좀 막연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을 생산적으로 보내기 위해서 이렇게 해보기를 권합니다.

오늘 자기 전에 각 과목에서 교과서든 참고서든 내 손때가 묻은 참고서를 한 권씩 책상 위에 얹어놓고 그 책을 가지고 새롭게 암기하거나 공부한다고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그거부터 쭉 이렇게 책장을 넘깁니다.

서서히 넘기면 줄친 부분이나 혹은 큰 제목만 봐도 나머지가 전부 유기적으로 연결이 됩니다.

이런 식으로 가볍게 쭉 보면 국어부터 탐구까지 다 봐도 지금은 과목 수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길어도 2~3시간 안에 전 과목을 한번 다 훑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고 나면은 문제를 좀 읽었구나 하는 이런 기분이 들고 뭔가 될 것 같다는 자신감도 생깁니다.

막연하게 내일 시험이 어려울까 쉬울까 어떻게 해야 하는 이런 것보다는 쭉 책을 보면서 한번 쭉 훑어보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러면 잠도 잘 자게 되고 그 이튿날 아주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그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가 30년 이상 이 방법을 수험생들에게 권해봤는데 이게 굉장히 도움이 돼요.

오늘 한 권씩 뒀다가 내일 가볍게 쭉 목차 정도만 한번 읽고 가는 것도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꼭 한번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정시훈 기자: 지금쯤이면 학부모님들도 많이 긴장하고 계실 텐데요.

학부모님께서 수험생에게 해줄 수 있는 좋은 방법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죠

▷윤일현 대표: 요즘은 자녀가 한 명 두 명밖에 없기 때문에 시험이 다가오면 친척이나 주변에서 전화도 많이 오고 또 격려 물품도 보내고 하는데 가능하면 수험생과 직접 연결하지 말고 그냥 고마움을 표시하고 수험생에게 영향을 주지 않게 할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수험생과 상의해서 이제 내일 모레 시험장에 도시락은 어떤 것으로 가져갈 것인가 어떤 이런 것들만 이야기하고 수험생 앞에서 시험을 잘 쳐야 될 텐데 혹은 평소에 수학을 못하는데 올리는 수학을 잘 쳐야 되는데 이런 말은 전혀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믿고 맡긴다는 자세로 그냥 잘할 수 있다, 평소에 네 실력대로 실수하지 않고 네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우리 같이 최선을 다하자 이렇게 가벼운 정도가 좋지 지나치게 걱정을 하거나 또 지나치게 낙관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줘도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차분하게 고사장에 수험생을 데려다 주고 또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기도하면서 지내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정시훈 기자: 오늘 말씀 대단히 감사합니다.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이었습니다.

■ 대구BBS 라디오아침세상 교육진단

■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윤일현 대표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2021년 11월 16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