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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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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이론으로 살펴본 올바른 자녀 양육 방법

문정용 2021-12-22 14:32:16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 대담: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 진행: 대구 BBS 정시훈 기자

▷ 정시훈 기자: 벌써 12월의 중순입니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은 또다시 여러 활동을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님들은 평상시보다 훨씬 힘이 많이 든다고 하소연합니다.
힘들기는 자녀도 마찬가지여서 어떻게 지도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부모도 많은데요.
오늘은 교육에 대한 몇 가지 이론에 근거해서 자녀 양육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갖도록 합니다.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 오늘은 스튜디오로 직접 모셨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 윤일현 선생님: 네, 안녕하십니까

▷ 정시훈 기자: 많은 부모님이 어떻게 가르쳐야 지적 호기심과 도전 정신을 가질 수 있는지 궁금해하시는데요,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어떤 양육 태도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까?

▶ 윤일현 선생님: 네 심리학자 캐럴 드웩이 학습 동기에 대해 연구한 사례로 한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 캐럴 드웩이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에게 몇 가지 문제를 풀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쉬운 문제를 주었지만 나중에는 갑자기 어려운 문제를 주었는데, 실패를 경험했을 때 학생들의 반응을 조사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시험 문제를 주다가 어려운 문제를 줬을 때 실패에 대한 반응은 학생마다 달랐습니다.
어떤 학생은 금방 좌절했고 이런 학생들은 사소한 실패에도 자기가 머리가 나빠 그렇다고 비관했고 또 성공을 경험하고 있는 동안에는 기분이 좋았지만 실패를 하면 갑자기 문제 풀기도 싫고 또 문제 풀이에 실증을 내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또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인 학생들이 있는데 이런 학생들은 오히려 그 어려운 문제와 마주치자 더 즐거워했습니다.
이런 학생들은 문제가 안 풀리고 또 못 풀어도 도전이라거나 기회 같은 말로 그 어려운 상황을 묘사하고 어떤 경우든 자포자기 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면 풀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를 자기 자신에게 해주면서 계속 노력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캐롤 드웩은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날까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서 학생들의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성과목적과 학습목적으로 나눌 수 있는데 성과 목적을 가진 학생들에게는 문제 풀기는 자신이 똑똑하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문제를 잘 풀 때는 기분이 좋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지만 틀리기 시작하면 좌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학습목적을 가진 학생들은 문제 풀기는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틀리더라도 좌절할 이유가 없는 것이죠.
여기에서 이 점에서 우리가 한 번 짚고 넘어갈 것은 지금 우리가 교육에 엄청난 시간과 열정과 돈을 쏟아붓고 있는데 우리 부모님들이 절대 다수가 이렇게 성과 목적에 입각한 교육을 하고 있다.
쉽게 예를 들면 학생이 시험 치고 왔을 때 “수고했다.” “애썼다”. 라는 말을 먼저 하기보다는 “몇 점 맞았느냐?” “몇 개 틀렸느냐?” 늘 이렇게 물으면 아이는 쉬운 문제를 좋아하겠죠. 다 맞아야 기분이 좋으니까 이게 성과 목적이고 학습 목적을 가진 학생들은 도전하고 배우는 기회로 보기 때문에 그렇지 않기 때문에 우리 부모님께서도 가능하면 학습 목적에 입각한 양육 태도를 가지는 게 대단히 바람직하다.
그래서 드웩은 이런 이론의 바탕에서 또 학생들에게 문제를 주면서 한 집단은 성과목적을 부추기고 너가 이 문제를 지금 풀이하는 것은 너의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네가 얼마나 똑똑한지 네 능력을 보기 위해서다 이렇게 부추기고, 또 다른 학생에게는 이것은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우리가 갖기 위해서 시험을 친다.
이런 이야기를 했을 때 성과 목적을 가진 학생들은 역시 쉽게 좌절하고 학습 목적을 가진 학생들은 틀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실험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능하면은 성과 목적보다는 학습 목적에 입각한 양육 태도를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 정시훈 기자: 학생과 학부모 중에는 지능 지수 소위 IQ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지능 지수는 고정불변인지 또 그렇지 않다면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면 좋을지 여기에 대해서 좀 말씀을 해주시죠.

▶ 윤일현 선생님: 이 문제에 있어서도 캐럴드웩은 몇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역시 실험 결과에 따른 앞서 말한 성과 목적을 가진 학생들은 지능은 변하지 않는 실체로 봅니다.
이걸 실체로 보기 때문에 반면에 학습 목적을 가진 학생들은 지능은 노력에 따라 성장한다고 지능도 성장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능이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지능 지수 IQ는 타고나는 것이고 생물학적인 결정론이고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결국은 시험을 못 치면 문제가 틀리면 내 머리가 나빠서 이런 이야기부터 먼저 하기 때문에 높은 성취에 이루지 못하는 그런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능이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실체론자에게는 오로지 가능한 것은 시험을 치고 문제를 푸는 것은 어떤 자기 지능에 좌우되고 또 이런 학생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장점은 드러내지만 단점은 개선하기보다는 감추는 게 낫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이 성장론자 즉 성장론자는 조금 전에 우리가 말씀드린 학습목적을 가진 학생들은 지능은 노력하면 증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장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것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노력하고 배우면은 점점 더 좋아지고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은 어떤 태도를 가지느냐에 따라서 대단히 학습 과정뿐만 아니라 그 성과까지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가 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우리 부모님들 중에 상당수는 그냥 학원에 보내고 가외 시키고 열심히 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서도 양육 태도는 굉장히 성과목적에 주안점을 두고 “몇 개 틀렸느냐” “몇 점 맞았느냐” 늘 다른 아이와 비교하고 이런 부모님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부모 자녀와 함께 행복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교육방법 자체를 한번 짚어보고 또 더 나은 방향으로 노력하고자 하는 이런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정시훈 기자: 네 오늘 자녀 교육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말씀 나눠보고 있는데요.
이 자녀 양육에서 일반적인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떤 것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까?

▶ 윤일현 선생님: 예 다시 이제 지금까지 한 이야기에서 이야기를 근거로해서 이야기를 해보면 보통 우리 부모님들이 어릴 때부터 아이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면 참 똑똑하다는 칭찬을 많이 해주는데 이것도 너가 무엇인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네가 똑똑해서 그렇다 그러면 네가 문제를 해결 못하면 똑똑하지 않다.
이 말은 네 머리가 나쁘다 이런 거 하고도 관계되거든요.
무심중간에 우리가 하게 되는 이런 것들이 굉장히 시간이 흐르면서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게 할 수 있다.
그래서 똑똑하다고 칭찬하고 또 이렇게 똑똑하다는 칭찬에 따른 성과 목적보다는 노력했다. 애썼다. 이런 식으로 그 과정에 대한 평가 이런 쪽에 중점을 두는 학습 목적을 강조하면은 아이들이 굉장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아이들은 훨씬 도전적으로 바뀐다는 것을 여러 실험 결과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또 부모의 어떤 그 믿음 네가 노력하면 점차 좋아질 것이다라는 것을 진정으로 이렇게 부모님이 믿고 맡긴다는 태도를 보여줄 때 아이들에게 새로운 어떤 가능성을 스스로 깨닫게 해준다. 이런 것도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너는 자질이 무엇이든 노력하면 다 할 수 있으니 지금 안 되더라도 차근차근 노력해보자 그러면 앞으로 점점 더 나아질 것이다.
이런 양육 태도가 자녀도 행복하고 또 부모님 자신도 남과의 비교에 의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정시훈 기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