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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말특집〕대구상공회의소 강충모 조사홍보팀장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불확실성 증대..정책적 지원 필요" 상세보기

〔연말특집〕대구상공회의소 강충모 조사홍보팀장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불확실성 증대..정책적 지원 필요"

정시훈 2021-12-28 14:25:59

 

 

 

대구상공회의소 조사홍보부 강충모 팀장
대구상공회의소 조사홍보부 강충모 팀장

● 출연 : 대구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 강충모 팀장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21년 12월 24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 진행 : 정시훈 기자

▷ 앵커멘트 : 올해 지역 경제계는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인플레이션 압력 등 경기 하방요인이 혼재하면서 경제 전망은 불투명한데요. 연말 경제계 결산, 대구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 강춤모 팀장님과 얘기나눠봅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정시훈 :먼저 전반적인 현재 경제 동향에 대한 진단부터 부탁드리겠습니다.

▶강충모 팀장 : 지역 경제는 코로나19 기저 효과 등으로 전반적으로 경제지표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금리인상, 그리고 원자재 가격상승 등에 따른  내수경기 위축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의 수주감소에 따라 기업의 매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주52시간 근무제와 중대재해처벌법 등으로 인해 부담은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장기적으로 외부 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역내 전통 주력산업의 산업구조 혁신 등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시훈 : 산업별 경제동향을 정리하겠습니다. 지역 제조업부터 전해주시죠. 

▶강충모 팀장 : 제조업의 경우 상반기에 백신접종이 본격화되고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였습니다만 원유 및 원자재, 물류비 급등에 따른 공급망 불안이 대두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먼저 대구 주력업종인 자동차부품산업은 2020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반도체 수급 부족 문제로  아직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올 상반기에 잠시 호전을 보이다가 3분기에는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섬유·의류산업은 7월에서 9월 기준 생산지수가 전년동기대비 17.9% 증가하였으나 수출입 컨테이너 확보의 어려움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다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기계산업은 ‘한국판 뉴딜사업’추진으로 인한 설비투자 증가와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여 7월에서 9월 기준으로 생산지수가 17% 상승하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상반기에 호조를 보이던 제조업 업황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으로 연말까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정시훈 : 서비스업과 건설쪽은 어땠습니까 ? 

▶강충모 팀장 : 3/4분기 대구의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분기대비 1.6% 증가했습니다. 주로 소상공인과 관련있는 개인 서비스업종 등이 8.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금융 및 보험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이는 백신 접종 확대와 9월 지급된 상생국민지원금 효과로 경제활동이 활발해져 전년에 비해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이며 다만 코로나19 4차 확산세로 전분기 보다 증가폭은 줄었습니다.

반면 감소 종목으로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15.4%, 그리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 서비스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건설업의 경우 7월에서 9월까지 건설수주액 누계는 1조 2,355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공부문이 11.9%, 민간부분이 44.8% 각각 하락하여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입니다.

이는 상반기부터 이어져 온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인건비 상승, 그리고 타 지역 건설사와 경쟁이 심화되어 지역내 신규 수주 계약의 불확실성 확대를 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시훈 : 소비는 조금씩 살아나고 있죠 ?

▶강충모 팀장 : 8월까지 급랭했던 소비는 9월부터 뚜렷한 회복양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4차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에도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하는 것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 체계 전환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코로나19 상생지원금과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일상 회복을 지원하는 정책에 따라 대표적인 대면 서비스업인 숙박·음식점업의 증가가 가장 컸습니다.

하지만, 최근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으로 내수 위축에 따른 소비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추후 상황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시훈 : 가계부채가 계속 늘고 있는데, 대구지역 상황은 어떤가요 ? 

▶강충모 팀장 : 8월말 기준, 대출총액은 95조 9,564억원으로 전년말대비 8.1% 증가했고, 기업대출은 7.5%, 가계대출은 9.3%, 공공 및 기타 0.4%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연 0.75%인 기준금리를 1%로 인상하여 2020년 3월 시작된 ‘0%대 기준금리’시대가 1년 8개월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장금리가 따라 인상되고, 채무 상환 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타격을 받은 자영업자들의 부채 부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시훈 : 무역 동향도 정리해주시죠. 

▶강충모 팀장 : 10월 누계기준 대구지역 수출은63억 7,747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6% 증가했고,수입은 42억 1,968만 달러로전년동기보다 25.4% 증가했습니다.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21억 5,779만 달러로전년 동기보다 2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별 수출에서는 헝가리, 미국, 독일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증가했고, 수입은 중국, 대만, 칠레 등은 증가한 반면, 말레이시아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월 누계기준 대구지역 수출을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기타 정밀화학 원료, 경작기계, 편직물 등 상위 10대 품목 모두 증가했습니다.

수입도 기타 정밀화학 원료, 항공기부품, 연결부품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오미크론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11월 수출입실적은 반영되지 않아 바이러스 확산이 수출입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시훈 : 최근 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고용과 물가 동향은 어떻습니까 ? 

▶강충모 팀장 : 7월에서 10월까지 평균 고용률은 58.9%로 전년 동기보다 3.2% 포인트 증가하여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36시간 미만 근로자의 평균 고용률이 25% 늘어났기 때문에 고용의 질적인 측면은 나빠진 것입니다.

평균실업률은 2.7%로 전년 동기보다 1.5%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물가는 10월 기준 소비자물가지수가 109.59로 전년 동월보다 3.1% 상승하여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2%대 상승률을 보이다가 10월부터 3%를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생활물가지수는 110.96으로 전년 동월보다 4.3% 상승했습니다.

상승요인으로는 물가상승에 가장 영향력이 큰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고,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활성화를 들 수 있습니다.

▷정시훈 : 올 한해 지역의 경제 이슈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요 ?

▶강충모 팀장 : 경제적인 측면에서 이슈를 살펴본다면 먼저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정상화되면서 그동안 정체돼있던 해운 물동량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전례 없는 물류 대란이 발생하여 물류 운임비가 사상 최고지를 기록하였습니다.

물류 대란으로 인해 항공 화물 운임까지 동반 상승하여 수출 주도의 우리 경제에 위협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원자재와 원유의 수급불균형을 들 수 있겠습니다. 

상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원자재가격은 기업경영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고, 최근 유가도 급등하여 급기야 정부에서 물가 안정과 서민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지난달 1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유류세 20% 인하조치를 시행하기고 하였습니다. 

관련하여 요소수 대란 사태도 들 수 있겠습니다.

비료 생산이나 산업용 및 차량용으로 쓰이는 요소수가 일시적으로 품귀 현상을 보였습니다. 다행히 장기화되기 전에 해결책을 찾긴했지만, 과거 반도체소재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때와 마찬가지로글로벌 공급체인만 믿고 전량수입에 의존하면서 국내생산을 도외시하면 언제든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세번째는 주52시간제 적용부분으로 상시근로자 50명 이상 300명 미만의 사업장은 1년 계도기간을 거쳐 올 1월부터 적용되었고, 상시근로자 5명 이상 50명 미만의 사업장은 올 7월 1일부터 시행되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례없는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근로시간 조정 및 인력 충원의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습니다.

네번째는 친환경차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자동차산업에 대한 부분으로 4차 산업혁명,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움직임 등으로 세계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대구 제조업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자동차 부품업체에 큰 영향을 주고있습니다.

지역의 자동차부품업체들이 내연기관 위주에서 미래차 분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관계기관들이 지원책을 고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3천억원 규모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에 성공하여 국내 로봇산업 중심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고, 동서화합의 숙원사업인, 대구-광주 달빛고속철도 사업이 확정되어 지역균형발전과 영호남 상생발전 등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10일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사업이 기재부 중앙민간투자심의에서 가결되어 단순히 하·폐수처리장의 이전·신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를 되살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시훈 : 대구상공회의소에서는 주기적으로 지역 기업들의 현황과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 등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역 기업들의 경영 애로 요인에는 어떤 것들을 꼽을 수 있을까요 ?

▶강충모 팀장 :방금 말씀드린 경제이슈와도 관련이 많습니다.

실제 기업의 사례를 들면서 말씀을 드리자면 대내외적인 물류차질과 관련하여 한 수출업체는 선적 딜레이, 물류파업 등으로 인해 운송이 불안정하여 월 발주량이 약 30%가 이월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물류문제로 인해 기업의 생산차질로 이어진 사례입니다.

이런 물류문제가 장기화되면 내년에도 기업을 힘들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주52시간제 관련해서는 세계 90여 개국에 수출하는 식품 전문업체는 최근 해외수주 확대 등 생산 물량 증가로 인해 주/야교대로 24시간 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주52시간 규제로 인력이 제때 투입 되지 못해 생산이 늦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금리도 우려되는 점이 많습니다.

지난달 25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였고 내년에도 계속해서 인상될 전망으로 보여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를 대출로 버티고 있던 지역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에게는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며부채 비율의 증가로 한계기업으로 분류되는 제조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리고, 최근 ESG가 중대한 관심사인 만큼 저희 상의에서는 지난 11월에 경제동향보고회에서‘지역기업의 ESG경영지원’을 주제로 토론을 하였습니다.

관련 건의에서는 신소재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각종 규제에 막혀 개발에 어려움을 겪은 기업의 경우최근 정부 기관의 도움을 받아 제품 양산에는 성공했지만, 기존에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란 이유로 판로개척의 어려움을 호소하였습니다.이에 대구시에서는 수요기관 발굴 등 판로 개척 지원과 맞춤 설명회 등을 개최하여 혁신 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주셨습니다. 

또 제3산업단지 관리공단에서는 관리공단 차원에서 ESG 경영을 위해 여러 가지 시도와 실천방안을 강구했지만 한계가 있고, 기업 역시 ESG를 ‘규제’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므로정부차원의 공식적인 상담채널과 ESG 관련 환경 전문가 양성 사업을 마련하고, 기업의 원활한 ESG 경영도입을 위한 정책자금 지원과 지역별 차이를 완화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을 건의하였습니다.

▷정시훈 :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불안감을 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데,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

▶강충모 팀장 : 코로나19 사태 이후 내수 업종을 중심으로 경기가 위축되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것이 영세 자영업자입니다.

여러 가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매출 회복과 같은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어 휴업하거나 폐업하는 경우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11월 위드코로나 시대를 열었지만 오미크론 발생과 함께 확진자수의 급증으로 인해 12월 6일부터 4주동안 사적모임 제한과 방역패스 확대 조치를 취하면서 일상회복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특히 식당, 카페 등 16개 업종에 방역패스 적용을 확대하였는데이들 업종의 대부분이 소상공인이어서 방역패스가 큰 부담이 된다고 합니다.

지원이 병행되는 정책이 마련되고 시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정시훈 : 이제 새로운 한해를 앞두고 있는데요, 내년 지역 경제 어떻게 전망하고 있고, 지역 경제에 미칠 주요 변수가 있다면요 ?

▶강충모 팀장 : 현재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미중무역마찰, 중국경제의 둔화 움직임 등 국제적인 영향이 이어져 세계 경제 회복세가 예상밖으로 빠르게 식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하반기부터 되살아나기 시작한 자동차산업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특히 반도체 수급이 개선되면 밀려있던 내수 및 수출수요가 해소되면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봅니다.

또한 내년에는 지금 정부의 마무리와 다음 정부의 시작이 함께하는 해인만큼 경제정책방향의 최대변수는 대선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저희 상의에서는 대구경제 발전과 기업의 경영애로 해소를 위해 국책사업과 현안과제 등의 대구 경제계 제언을 책자로 만들어 각 대통령후보에게 전달한 바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백신보급률 확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고 독감처럼 주기적으로 발생하거나 오미크론과 같은 새로운 바이러스 확산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내수 및 수출에 미칠 주요 변수가 될 것입니다.

▷정시훈 :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대구상공회의소 조사홍보부 강충모 팀장과 올 한해 경제 분야를 돌아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