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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구경찰청 문용호 교통안전계장 “소중한 사람 위해 서다, 보다, 걷다 3원칙 지켜주세요” 상세보기

대구경찰청 문용호 교통안전계장 “소중한 사람 위해 서다, 보다, 걷다 3원칙 지켜주세요”

정시훈 2022-01-07 14:40:30

 

 

● 출연 : 대구경찰청 교통안전계 문용호 계장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22년 1월 3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 앵커멘트 :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2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로 불리는 임인년입니다. 라디오아침세상에서는 임인년을 맞아 호랑이해에 태어난 각계 인사를 연결해 신년 계획 등을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시간으로 대구경찰청 교통안전계 문용호 계장님 만나봅니다.

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시훈 :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호랑이띠로서 새해를 맞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올 한 해 포부부터 들어볼까요.

▶문용호 계장 : 예, 반갑습니다.

새해에는 늘 설레고 많은 계획을 하게 됩니다만 12년 만에 호랑이해를 맞게 되니 더 뜻깊고 여느 새해보다 더 반갑고 뭔가 계획을 잘 세워야겠다는 그런 기분 좋은 부담감이 듭니다.

잘 아시다시피 호랑이는 용맹을 상징하면서 88올림픽 호돌이처럼 우리와 아주 친숙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신령급 동물인데요, 저 역시 불법에는 당당하고 시민에겐 아주 친절한 친구 같은 그런 경찰이 되어야겠다 다짐해봅니다. 

▷정시훈 :올해 지역 경찰 활동과 관련해 여쭤보겠습니다. 김병수 대구경찰청장님께서 취임한 지 보름 남짓 지났는데요. 어떤 변화를 예상하고 있는지요?

▶문용호 계장 : 예 전임 김진표 청장님께서 사회적 약자 보호에 중점을 두고 대구경찰을 잘 이끌어주셨고, 신임 김병수 청장님께서 취임하셨는데요, 저를 포함한 대구 경찰 모두가 좀 더 세련되고 정교한 치안을 펼치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기대의 배경은 청장님의 신선한 취임 형식과 그 내용인데요,

보통 청장님께서 취임하시면 치안 철학을 담은 취임사를 밝히십니다. 대체로 약간은 딱딱하고 무거운데요, 신임 청장님은 그런 틀과 다르게 대구청 전 직원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취임 인사를 하셨습니다. 저도 청장님의 취임 편지를 받고 제일 먼저 참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음으로는 그 편지의 내용인데요, 보통은 이러이러한 사항이 중요하니 이렇게 저렇게 추진합시다. 그런 경우가 많은데요, 김병수 청장님은 중요한 치안 목표를 설명하시고 스스로에 대한 다짐을 더 강조를 많이 하셨습니다.

중요한 다짐을 보면 화를 내지 않겠다, 인격에 상처를 주지 않겠다, 동등하게 대우하겠다, 배우겠다 입니다. 참 공감이 많이 되고 훌륭하신 청장님과 대구를 위해서 저 역시 많이 배우고 노력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정시훈 : 올 한해 교통과 관련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바가 있다면요

▶문용호 계장 : 교통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사망사고 예방입니다. 국민의 생명 보호는 가장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국가의 역할이고 우리 경찰의 사명입니다. 지난해 우리 대구에서는 총 77분이 교통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올해 이런 사고 예방을 위해서 두 가지에 초점을 두고 안전활동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첫째는 보행자 보호입니다. 지난해 사망사고 중 차대 보행자 사고가 전체의 41.5%로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보행자 중에서도 특히 교통 약자인 어린이와 고령자 안전 대책을 중점 추진하겠습니다. 우선 교육 홍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시청, 교육청을 비롯한 여러 유관기관과 협조 체제를 강화하고요, 학교나 복지시설 등에 대한 방문 교육, 그리고 SNS나 인터넷 카페 등을 활용한 비대면 교육과 홍보를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초점은 중요법규위반에 대한 단속입니다. 아무래도 교육과 홍보만으로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으므로 사고의 주요인이 되고 시민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음주운전, 이륜차 난폭운전, 화물차 등 대형차량의 상습 위반 등에 대해서 단속을 꾸준히 추진하겠습니다.

▷정시훈 : 한때 대구는 교통사고 다발 도시라는 오명이 있었는데요. 최근 추이는 어떻습니까

▶문용호 계장 : 시민 여러분의 안전 운전 실천으로 다행히 감소추세에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난해 77건의 사망사고가 있었는데요, 2020년 대비 26건, 25.2% 대폭 감소했습니다. 우리 대구 역대 최소 사망이고 최대 감소폭으로 전국 18개 시도경찰청 중 사망사고 감소 성과 1위를 달성했습니다. 사망을 포함한 전체 사고 건수도 2020년 대비 7% 이상 감소해 안정화 추세에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많이 줄었다, 사망사고가 대폭 감소했다’ 보다는 아직도 많은 안타깝고 황망한 사망사고가 있고, 하루에도 수십건의 사고가 발생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더 안전한 대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교통사망사고 만큼 황망한 죽음이 없다는 걸 인식하시고 조금만 더 여유를 가지시고 안전 운전을 당부드립니다.

▷정시훈 : 지난해 4월 이후 ‘안전속도 5030’이 전면 시행됐습니다. 사고 방지에 도움이 되고 있나요. 어떻습니까.

▶문용호 계장 : 당초 지‧정체와 효과성 등 일부 우려가 있었습니다만, 안전 우선이라는 대원칙을 명분으로 지난 4월 17일 안전속도 5030이 시행되었습니다. 시행 후 6개월간의 성과를 보면, 가장 중요한 사망사고는 약 40.5% 감소하고, 이 중에서 보행자 사망사고는 25명에서 12명으로 약 52% 대폭 감소했습니다. 이런 통계들로 5030 정책의 효과성은 검증되었다 생각을 하고요, 5030 정책의 조기 정착을 위해서 과속 우려 지역에는 무인단속장비를 설치하고, 규정속도로 운행할 경우 지‧정체를 최소화하도록 신호 연동 체계를 수시로 확인‧점검을 해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운행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5030에서 제외되었던 도시부 외 지역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어서 시범적으로 팔공사 파계로 일부 구간에 제한속도로를 60→50km/h로 7월부터 하향 운영 중입니다

교통사고 예방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서, 달성군 지역 등 도시부 이외 도로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시훈 : 교통사고율 감소와 안전 운행을 돕기 위해 첨단장비 설치도 확대되고 있다죠?

▶문용호 계장 : 예,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서 무엇보다 안전한 환경조성이 중요하고 거기에는 안전장비 확충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최근 휴대폰 사용 보행자들이 급격히 늘면서 관련 사고도 잦은데요, 이런 분들이 안전하게 횡단하기 위해서 도로 바닥에 설치하는 바닥 신호등을 확대하고,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는 요즘 많이 보셨으리라 생각되는데 횡단보도를 따라 조명을 설치한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한, 센서기술을 적용해서 무단횡단을 하거나 보도를 벗어난 보행자에게 위험을 알리는 스마트 횡단보도를 도입, 시범운영 예정이고, 장기적으로는 보행자의 걸음 속도를 감지하는 보행신호 자동연장 시스템 도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속과 관련해서는 암행순찰차에 이동식 과속장비를 설치해서 암행순찰차 주행 중에도 과속 차량을 단속할 계획입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 첨단장비를 적극적으로 도입 활용하겠습니다. 

▷정시훈 : 교통과 관련해 시민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가 상습 정체 구간의 해소입니다. 대구는 다른 대도시에 비해서는 비교적 교통흐름이 원활한 편입니다만 상습 정체 구간이 있고, 불편도 있는데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요.

▶문용호 계장 : 예 말씀대로 출퇴근 시간 공단지역이나 대학가, 인근 중소도시 등과 연계되는 도로에 상습 정체 구간이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출퇴근시간 경찰서별 주요 교차로에 교통경찰을 배치해서 꼬리끊기로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있고, 대구경찰청 소속 싸이카도 상습 정체 구간에 추가로 지원을 해서 정체 관리와 끼어들기나 꼬리물기 등 일부 얌체 운전자 단속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정시훈 : 그리고 최근 자전거 인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대구는 전국 8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가장 긴 자전거 도로를 갖고 있기도 한데요. 하지만 사고도 많이 생긴다는 데 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문용호 계장 : 자전거는 친환경 정책에 부합하는 아주 효과적인 이동수단인데요, 일부 안전 의식 부족으로 대형 사고와 연결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안전모 등 안전장비 착용과 운행 관련 법규준수가 가장 중요한데요, 자전거 음주운전도 10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됩니다. 우리 경찰에서도 앞서 말씀드렸듯이 각종 안전 교육에 자전거 안전 수칙도 같이 교육하고, 홍보를 강화하겠습니다.

▷정시훈 : 전동킥보드나 이륜차에 의한 사고도 주요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올해는 어떤 단속 계획을 갖고 있는지요.?

▶문용호 계장 : 전동킥보드나 이륜차는 운전자들의 신체가 노출되어 사고시 충격이 크고, 인도 주행이 가능해 보행자에게 큰 위협이 되는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전동킥보드 관련해서는 강정보나 스타디움 등 민원이 많은 곳에 관할 경찰서와 싸이카, 암햄순찰차 등 경력을 일시에 투입해 집중단속을 추진하고요, 배달문화 증가로 인한 이륜차 불법 운행은 팀을 이루어 단속하는 팀 이륜차 단속을 지속 추진하겠습니다.

▷정시훈 : 끝으로 청취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듣고,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문용호 계장 : 청취자 여러분 교통사고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너무도 참혹합니다. 나와 가족, 소중한 사람을 위해 서다, 보다, 걷다의 보행 3원칙, 그리고 조금의 여유와 양보로 안전 운전 실천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시훈 : 네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대구경찰청 교통안전계 문용호 계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