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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해임해야"...대구경실련 조광현 사무처장 상세보기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해임해야"...대구경실련 조광현 사무처장

정민지 2022-01-20 09:50:44

▶정시훈 기자: 국제 뇌물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DGB금융지주 김태오 회장에 대해 지역사회의 실망감 전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퇴가 아닌 정면 돌파로 노선을 정한 김 회장은 최근 정기 인사까지 단행해서 비난 여론이 높은데요.

오늘은 대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조광현 사무처장 연결해서 관련 내용 자세하게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무처장님 안녕하십니까?

▷조광현 사무처장: 예 안녕하세요.

▶정시훈 기자: 먼저 불구속 기소된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과 임직원들의 혐의에 대해서 알려주시죠.

▷조광현 사무처장: 검찰이 기소한 김태오 회장 등의 범죄 행위는 국제거래상 외국 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입니다.

대구은행의 현지 법인인 캄보디아 현지법인인 특수은행의 상업은행 인가 취득을 위해 캄보디아 금융당국자 등에 대한 로비자금 350만 달러를 현지 브로커에게 건네고 이 로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대구은행 현지 법인이 사려고 했던 현지 부동산의 매매대금을 부풀려서 로비 자금 300만 달러가 부동산 매매 대금에 포함되는 것처럼 가장했다는 게 검찰이 기소한 내용이고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은 검찰이 이러한 공소 제기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시훈 기자: 말씀하신 이 소식이 들려온 지 지금 달을 넘기고 있지 않습니까? 

사퇴 압박이 상당히 강한 상황인데 김 회장은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

지난 연말에 정기 인사를 단행을 했는데 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요?

▷조광현 사무처장: 대구은행에는 지금 2개의 노동조합이 있습니다.

그런데 두 개의 노동조합 모두가 김태호 회장의 지난 연말 정기 인사를 혹평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 금융산업노동조합 대구은행 지부, 제1노조는 지난번 정기 인사는 김태오 회장이 저지른 대참사다라고까지 주장을 하고 있고요. 

내용을 보면 이게 측근 인사하고 본 인사를 통해서 조직을 사유화하고 승진문화를 훼손했다고 그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김태오 회장이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친정 체계를 구축했다는 그런 평가를 하고 있고 제2 노조도 비슷한 평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시훈 기자: 이런 상황에서 김태오 회장이 최근의 신년사를 통해서 또 다시 정도 경영을 내세웠는데요.

전임 박인규 대구은행장이 불미스럽게 물러난 이후에 김태오 회장이 윤리 경영의 성과를 보여줬기 때문에 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광현 사무처장: 그렇습니다. 김태오 회장 체제 하에서 DGB금융지주는 무엇보다도 DGB금융지주 회장직과 대구은행장직을 분리해서 지배구조의 개선을 이루어냈고 사실 윤리 경영을 크게 강화했습니다.

그래서 경영 실적도 개선이 됐고 그다음에 외부 기관에서 평가한 ES등급도 지금 최상 등급 등급이고 계속 개선되고 있는 어떤 그런 추세였습니다.

그래서 경영 실적과 사회적 평판이 모두 다 좋아지고 있는 어떤 그런 추세라고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김태오 회장 등의 범죄 혐의가 사실이라고 하면 김태오 회장의 버티기와 정도 경영 선언은 김태오 회장 체제의 존재 이유와 성과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DGB금융지주의 극심한 혼란과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그런 대악수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김태오 회장이 검찰이 공소 제기 사실에 대해서 강력하게 부정한 거다 그래서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분명하게 가리겠다라고 그렇게 선언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시훈 기자: 그렇겠군요. 대구 경실련은 DGB금융지주 이사회가 김 회장을 해임할 것을 촉구를 했죠.

▷조광현 사무처장: 그렇습니다. 검찰이 공소 기소한 범죄 혐의가 사실이라면 이거는 중대한 범죄일 뿐만 아니라 DGB금융지주의 윤리 현장과 윤리강령을 위반한 겁니다.

그리고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 등 계열사 및 구성원들에게 심각한 손실을 초래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행위를 한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문책을 해야 되는 거고요.

그런데 금융지주 내에서는 회장을 문책할 수 있는 어떤 단위는 이사회밖에 없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임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정시훈 기자: 김태오 회장 측은 이번 혐의 가운데 상당 부분이 실체적인 진실과는 차이가 있다, 이런 주장을 계속해서 하고 있지 않습니까? 

앞서 잠깐 말씀을 하셨듯이 이제 법정에서 실체를 가리겠다, 이런 의도로 보이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광현 사무처장: 그렇습니다. 

검찰의 공소 제기에 대한 DGB금융지주와 대구의 입장은 사실관계를 오인 왜곡한 무리한 기소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구은행이 캄보디아 현지 법인이 4억 원을 쓸 부동산을 매입 대팔았다가 거액의 손실을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캄보디아 현지 브로커의 농간과 캄보디아의 거래 관행 현지 사정에 대해서 이해가 부족한 직원의 실수에 의한 것으로 매물과는 전혀 무관하다. 

그리고 대구은행의 캄보디아 현지 법인 특수은행의 일반 은행 전환은 건물 구입 전에 결정되었던 사안이기 때문에 뇌물을 줄 이유도 없었다고 그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DGB 지주와 대구은행이 검찰이 공소 제기한 범죄 혐의뿐만 아니라 검찰이 제기한 사실조차도 부정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서 이거는 법정에서 그 진상을 가려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정시훈 기자: 대구은행은 지역의 대표 기업인데요. 

계속되는 논란 지켜보는 지역민들을 착잡하게 하고 있습니다.

신뢰 회복이 필요할 텐데 시민사회단체도 감시의 눈을 거둘 수가 없는데요.

관련해서 짧게 한 말씀 듣고 인터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조광현 사무처장: 박인규 전 행장 사태 이후 대구은행 등 DGB금융지주 구성원들은 부패 방지와 지속 가능한 경영체계 구축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고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검찰이 공소 제기 내용이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캄보디아 현지 법인과 관련된 논란은 DGB금융지주 개혁이 완전히 뿌리 내리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그런 사례라고 생각을 하고요. 

저희뿐만 아니라 대구은행 구성원들 DGB금융지주 구성원들하고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꾸준하게 지켜보고 감시하고 그렇게 개선을 위해서 노력해야 될 그런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시훈 기자: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조광현 사무처장: 예 고맙습니다.

▶정시훈 기자: 대구 경실련 조광현 사무처장이었습니다.

 

■ 대구BBS 라디오아침세상

■ 대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조광현 사무처장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2022년 1월 20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