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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대곁에서 초대석] 대구화랑협회 총무이사 김민석 (키다리갤러리 대표) 상세보기

[그대곁에서 초대석] 대구화랑협회 총무이사 김민석 (키다리갤러리 대표)

박수경 2022-05-20 11:19:39

 

 

◀ 수요일 코너: 그대와 함께 ▶

김민석 키다리 갤러리 대표 / 대구화랑협회 총무이사

 

매주 수요일에 지역 문화 인사를 만납니다.

국내 3대 미술행사로 꼽히는 대구아트페어가

겨울에 열릴 본 전시를 앞두고 시민들에게 미리 인사하는 프리뷰전시를 엽니다.

오늘은 대구아트페어 프리뷰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능인스님 : 안녕하세요? 우선 그대곁에서 청취자들에게 인사 해 주시죠.

 

▶김민석 총무이사 : 안녕하세요. 

대구아트페어를 주최하는 대구화랑협회에서 총무이사를 맡고 있는 

키다리 갤러리 대표 김민석 입니다. 

 

▷능인스님 :  요즘 젊은 세대, 이른바 MZ 세대가 전시를 많이 보러 다닌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현장에서 체감하시나요? 

 

▶김민석 총무이사 : 네. 저는 지난해 가을에 서울에서 열린 

키아프 아트페어 행사장에서 제대로 실감을 했었는데요, 

어마어마 하게 많은 MZ세대들이 줄지어 행사장에 방문을 해주셨고, 

최근 부산에서 열렸던 아트페어까지 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작품을 구매하시는 분들도 10명중 4명 정도는 MZ 세대들인 것 같습니다. 

 

 ▷능인스님 : 코로나 사태로 미술품 시장에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김민석 총무이사 :국내 미술 시장이 아주 커졌고, 

보다 더 대중화 되었다고 생각 합니다.

이것이 코로나 사태가 미술 시장의 변화 원인 이라기보다는, 

코로나가 유행했던 시기에 

여러 가지 종합적인 이유가 겹치면서 나타난 변화라고 보는데요. 

 

가상화폐와 주식시장의 뜨거웠던 열기로 

큰 수익을 본 젊은 세대들이 많았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해외여행이 차단된 상황에서 

풍부한 유동성 자금들이 딱히 흘러들어갈 갈 만한 곳이 없었기도 했고, 

국민들의 억눌린 소비 욕구 심리가 

자연스럽게 미술시장으로 관심이 옮겨진 것 같은데요, 

 

분명한 것은 그런 사회 현상들이 

온라인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미술작품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또 미술 작품도 장기적으로 투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시키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능인스님 : 대구화랑협회가 대구아트페어를 주관하죠.

벌써 올해 대구아트페어 소식이 들리는데 11월에 열리나요? (현재까지 정해진 내용 등)

 

▶김민석 총무이사 :네. 올해도 ‘대구아트페어’는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11월에 열리게 되는데요, 

11월 24일 목요일에 VIP프리뷰와 개막식을 시작으로 해서 

11월 27일 일요일까지 4일 동안 

엑스코 행사장에서 열리게 됩니다.  

예년과 다르게 올해 조금 특별한 부분은 

대구아트페어가 처음으로 ‘온라인 뷰잉룸’을 운영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관람 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참여 화랑들의 전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능인스님 : 대구아트페어가  iDAF(아이 다프)로  이름이 바뀐다고 들었습니다.

이름을 바꾸는 이유는 무엇이고 iDAF(아이 다프)는 어떤 의미입니까?

 

▶김민석 총무이사 : 네. 14년동안 불려온 ‘대구아트페어’라는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요...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미술시장의 규모가 커진 것이 사실이구요, 

코로나 시대 이전까지 동북아시아 최고의 미술시장 이였던 홍콩은 최근 

정세 변화로 그 분위기가 많이 꺽인 상황이고

세계적인 한류 바람과 함께 저변을 넓히고 있는 한국의 미술시장이 

해외 컬렉터들과 화랑들로부터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영향들로 올해 9월에는 세계적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아트페어인 영국 프리즈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개최 될 정도로 

이제는 우리 대한민국이 동북아 미술시장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올해로 15회째를 맞게 되는 저희 대구아트페어도 

국내 지역 아트페어라는 색깔과 한계에서 벗어나 

좀 더 수준 높은 국제적인 아트페어 행사로 변모시키기 위해서 

차별화 된 네이밍과 분명한 아이덴티티를 갖기 위해 

중장기적인 새로운 브랜딩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이렇게 이름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능인스님 : 11월에 개최될 iDAF(아이 다프) 앞두고

이번에 'iDAF22 PREVIEW in THE HYUNDAI' 프리뷰 전시가 열립니다.

‘아이다프’라는 타이틀을 걸고 프리뷰전을 갖는 건 처음이라고요?

(왜 개최하게 되었고 어떤 성격, 의미를 담고 있는지)


▶김민석 총무이사 :네. 아무래도 ‘대구아트페어’가 많은 분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이름이다 보니깐, 

올해 새롭게 변화되는 ‘아이다프’에 대해서 

좀 일찍부터 홍보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었고요, 

대구아트페어가 ‘아이다프’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사실을 알리는 차원에서 

‘아이다프 22 프리뷰’라는 타이틀을 만들었고요, 

행사 장소가 현대백화점 대구점 이기 때문에 

‘in the HYUNDAI’ 라는 문구가 뒤에 붙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11월에 열리는 ‘아이다프 22’에 출품 될 

인기 작품들을 한데 모아서 전시하기 때문에 

프리뷰 의미 그대로 미리 맛보는 첫 ‘아이다프’ 행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능인스님 : 프리뷰전은 말 그대로 미리보기 전시인데 두 개의 전시가 열리더라고요.

우선 하나가 ‘블루칩 작가와 라이징 스타전’인데요,

참여 작가 명단을 보니 굉장히 화려합니다? (참여 작가, 특징)

 

▶김민석 총무이사 :네. 정말 한데 모으기 어려운 작가님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하실 수 있는 그런 전시입니다.

 

‘블루칩 작가’라는 것은 미술계에서는 아주 인기가 많고, 

작품의 미래 가치가 보장 된 ‘대가’들을 의미하는데요...  

미술을 잘 모르는 분들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유명한 작가 분들을 블루칩 작가라고 부릅니다.

 

앤디 워홀, 쿠사마 야요이, 카우스, 알렉스 카츠, 

이우환, 이배, 이건용, 김창열 선생님 같은 분들의 작품들이 

이번에 블루칩 작가 섹션으로 전시 됩니다.

 

그리고, ‘라이징 스타’ 작가는...
요즘 해외 명품 브랜드 가방을 구입하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전시장 오픈런을 해도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고 소문이 난...
주로 MZ세대들이 좋아하는 그런 젊은 인기 작가들을 의미 합니다.

 

앵무새를 그리는 진영 작가님, 

‘미스터 김은 오늘도 달린다.’라는 타이틀로 바쁘게 살아가는 

‘가장’의 삶을 표현하는 최형길 작가님. 

그리고 빨간 코끼리와 어린 소년의 동화같은 모험 세계를 그리는 신대준 작가님, 

실물 같은 도넛 조각 작품으로 유명한 김재용 작가님, 

만화 주인공들을 소환하는 잭슨심 작가님 

외에도 10여명의 라이징 스타 작가의 작품들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김우진 작가님, 함도하 작가님, 변대용 작가님의 

인기 조각 작품들도 백화점 곳곳에 마련된 전시 공간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능인스님 :  작품을 돈으로 매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최근 미국 팝 아트의 제왕으로 불리는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초상화가 20세기 미술품 가운데 최고가에 낙찰돼 화제가 됐죠.

이번 프리뷰전에서는 앤디 워홀의 어떤 작품을 볼 수 있나요?

 

▶김민석 총무이사 :네.이번 아이다프 프리뷰에 오시면 앤디 워홀의 작품 

두 점을 감상하실 수 있으신데요...  

그 중에서 지금 간단히 소개해드릴 작품은

 ‘Clockwork Panda Drummer’ 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앤디워홀이 1983년에 캔버스 위에 실크스크린 작업을 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귀여운 판다곰이 서서 드럼을 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재미있는 작품인데요.

똑같이 찍어내는 것 같지만, 각각이 다름을 보여주는 

앤디 워홀의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작업한 작품이라서 

같은 작품 제목으로 같은 판다 모습을 한 작품이 

지구상에 여러 점 존재하지만, 

실제로는 색상이나 작품 모양이 조금씩 다르면서 

여러가지 컬러로 존재하는 여러 작품들 중 1점입니다. 

 

이 작품의 판다곰은 

밝은 청록색 계열과 흰색으로 채색이 되어있고요, 

전체적인 배경 색상은 노란색입니다. 

그래서 마치 커다란 보름달 앞에서 드럼을 연주하는 듯한 

그런 따스한 느낌을 전해주는 작품입니다. 

 

▷능인스님 :  라이징 스타의 작품을 볼 수 있는데요,

요즘 젊은 세대, 이른바 MZ세대 작가의 작품은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뚜렷한 차이점이나 경향이 있는지 아니면 큰 의미가 없는지..?)

 

▶김민석 총무이사 :모두가 그런건 아니지만, 요즘 대체적으로 일러스트, 팝아트 장르처럼 

좀 가벼운 느낌의 캐릭터 작업이나, 

작가의 젊은 개성이 담긴 그런 재미있는 작업들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많은 MZ세대 컬렉터들도 그런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요.

 

아마도 MZ 세대들이 어린 시절부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온라인으로 

다양한 애니메이션이나 웹툰, 게임들을 많이 접해온 세대다 보니깐 

그런 친숙함이 드는 익숙한 느낌의 작품에 

마음이 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일본의 유명 작가인 ‘나라 요시모토’, ‘무라카미 다카시’ 처럼 

그런 비슷한 화풍으로 요즘 세계를 주목시키고 있는 

이 일본의 1950년대, 1960년대에 태어난 

유명 작가들의 현재 활동 모습들을 보면, 

 

우리나라가 조금 늦었을 뿐, 

우리의 지금 이런 MZ 세대 작가들 중에서  몇 십년 후에는 

이와 같은 장르로 대한민국 미술계를 이끌어가는 거장이 탄생할 수 있지도 않을까 하는 

그런 추측을 해보게 됩니다.  

  

▷능인스님 : 프리뷰전에서 볼 수 있는 다른 2부 전시는

<갤러리가 사랑한 아티스트>입니다.

지역에서 많은 갤러리가 참여하던데, 이건 어떤 전시인가요?

 

▶김민석 총무이사 :대구화랑협회에 소속되어 있는  회원 화랑들이 참여하는 전시입니다. 

 총 39개 회원 화랑 중에서 33개 화랑이 참여하는데, 

 각 화랑들이 자랑하는 대표 작가 120여명의 

 총 300여점이 되는 작품들을  화랑별로 아트페어처럼 작은 부스전 형태로 전시 합니다.

 

 ▷능인스님 : 키다리 갤러리는 어떤 아티스트의 작품을 소개합니까?

 

▶김민석 총무이사 :저희 갤러리는 ‘다육식물소녀’를 그리는 한국화 화가로 

 국내외에 잘 알려진 서승은 작가님, 

 그리고, 거친 터치로 동물의 야성을 담아내는 탁노 작가님, 

 사람의 입술 모양으로 소통에 관한 얘기를 전해주는 지히 작가님, 

 우리 지역에서 앞으로 주목해볼 만한 신진 작가인 최명진 작가님의 작품들을 소개 합니다.  

  

▷능인스님 : 오랜만에 많은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겠습니다.

대구아트페어 프리뷰전은 언제까지 열리나요?(전시 기간, 장소, 휴관일은)

 

▶김민석 총무이사 :전시 기간은 5월 20일 오후 2시가 첫 오픈이구요.

이날부터 6월 12일 일요일까지 약 3주간 

현대백화점 대구점 9층에 마련된 특별 전시장(문화홀)에서 진행 됩니다.


이 기간 동안 백화점 휴관일은 5월23일(월), 6월2일(화) 두 번 있는데요, 

이때는 백화점 입장이 안되기 때문에 관람 하실 수가 없겠습니다.

  

▷능인스님 : 올해 대구아트페어가 열릴텐데

초보자가 아트 컬렉팅 안목을 키우는 방법이 있을까요?

 

▶김민석 총무이사 : 저는 초보 컬렉터 분들께 항상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일단은 이런 큰 아트페어 행사나 미술관, 갤러리 같은 전시장을 찾아가서 

수많은 다양한 작품들을 많이 관람해 보시기를 추천 드리구요. 

그렇게 관람하시다 보면, 작은 궁금증이 생겨나게 되고, 

그 답을 얻기 위해서 정보를 찾아보게 되는데, 그게 시작이라고 생각 됩니다. 

그리고 첫 작품 소장은 거리에서 운명의 첫사랑을 만나듯 

내 발걸음을 멈추고,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그런 작품을 선택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능인스님 :  마지막으로 그대곁에서 청취자들에게 끝인사 부탁 드립니다.

 

▶김민석 총무이사 : 오늘 이렇게 좋은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구요,
  

올해 ‘아이다프’로 새롭게 태어나는 ‘대구아트페어’ 꼭! 기억해주시고,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현대백화점 전시장으로 많이 찾아와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오후 되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