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인터뷰

서영희 예인다 대표 “불자로서 매 순간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갈 것” 상세보기

서영희 예인다 대표 “불자로서 매 순간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갈 것”

박명한 2022-09-05 17:44:14

 

■ 출연: 서영희 마을기업 예인다 대표

■ 진행: 박명한 대구BBS 방송부장

■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 박명한 : 우리나라 국보 1호인 남대문의 본래 이름은 숭례문입니다. 예를 숭상한다는 뜻을 담고 있죠. 

지역에서도 생활 예절과 인성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곳이 많은데요. 

불자 CEO를 만나보는 파워 인터뷰, 오늘은 마을기업 예인다의 서영희 대표를 만나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이 자리에 마을 기업 예인EK의 서영희 대표님 나와 계십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서영희 예인다 대표 : 안녕하세요. 달서구 상인동에 있는 예인다 마을기업 대표 서영희입니다. 

 

▷ 박명한 : 어서 오십시오. 

 

▶ 서영희 예인다 대표 : 예년보다 더위가 너무 길죠. 

 

지금 길어서 여러분 모두 다 건강이 어떠신지 좀 궁금하긴 한데 오늘은 아침에 조금 서늘해졌습니다. 

 

▷ 박명한 : 처서가 지나니까 이제 가을에 온 것 같습니다. 마을 기업 예인다를 지금 운영하고 계신데요. 예인다는 어떤 기업입니까

 

▶ 서영희 예인다 대표 : 지금 현재 달서구 상인 2동에 주민 5명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모두 경력 단절 여성입니다. 

 

그래서 예인다에서는 우리 음식과 전통 예절 그리고 전통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전문 강사 양성을 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자면 우리의 전통 문화를 지역에 알리고 또한 일자리 창출을 하고 있는 마을기업입니다.

 

▷ 박명한 : 경력 단절 여성 다섯 분에게 제 일자리를 주고 있으면서 

그리고 우리 음식과 전통 예절을 가르치는 전문 강사를 양성하고 있는 곳이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예인다를 설립한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취지로 설립을 하셨습니까?

 

▶ 서영희 예인다 대표 : 제가 전통 예절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2008년도부터고요. 

 

그런데 우연치 않게 2011년도에 달서구청에서 예술 대학을 운영했었습니다. 

 

그 당시 상인동에 거주하는 주부들이 예절을 배워서 내 아이들에게도 알려주고 

또 각 가정의 대소사에 도움이 되겠다고 하는 7명이 모여서 마을 기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박명한 : 그때 그분이 아직도 계속 같이?

 

▶ 서영희 예인다 대표 : 네 지금 같이 하고 있습니다.

 

▷ 박명한 : 처음에는 동아리 형태로 시작했던 거고요. 그다음에 어떻게 좀 진행이 되셨습니까?

 

▶ 서영희 예인다 대표 : 전통 예절은 수업을 나가려고 하면 준비물이 굉장히 많아요. 

 

예를 들어서 한복도 있어야 되고 놀이기구도 있어야 되고 해서 그런데 주부들이 모여 있다 보니 

비용 문제가 조금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래서 우연치 않게 대구시에서 행정안전부에서 진행하는 마을 기업을 신청해보면 어떻겠냐 해서 

우리들이 합심을 하여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청을 하여서 마침 선정이 된 거죠.

 

▷ 박명한 : 2008년에 이제 동아리 형태로 시작을 했는데 2012년에 마을 기업으로 선정이 됐다는 말씀이시군요. 

서영희 대표님께서는 생활 예절과 다도를 오랫동안 해오신 것으로 제가 들었습니다. 

다도를 통해서 얻는 개인적인 보람이라든가 현장에서 좀 중요하게 느끼는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겠습니까?

 

▶ 서영희 예인다 대표 : 다도를 하면서 실제로는 차를 잘 마시고 어떻게 이 차가 맛있냐 하는 그런 정도에서 시작을 하게 되었는데 

 

하다가 보니까 예절에도 관심이 생기고 전통 예절을 하려고 보면 음식도 해야 되고 다도도 해야 되고 뭐 꽃꽂이도 해야 되고. 

 

하는 일 부분에 어떻게 보면 다도가 옵션 정도로 처음에 시작을 하였습니다. 

 

근데 시작하다 보니까 다구를 만지고 다듬고 뭐 이렇게 하는 게 저랑 많이 또 조금 닮아가는 느낌도 있고 해서 

조금 더 깊이 있게 공부를 하게 되었죠.

 

▷ 박명한 : 다도와 전통 예절이라든가 전통 음식이 다 한 묶음이다, 한 패키지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대구 달성군 송해기념관에 있는 선비 체험관 대표도 맡고 계시지 않습니까. 선비 체험관도 좀 소개를 해 주시죠?

  

▶ 서영희 예인다 대표 : 선비 체험관은 지금 달성군 옥포에 있는 송해공원 안에 송해 기념관이 있어요. 

 

그 기념관 안에서 2층이 선비 체험관이 있습니다. 

 

제가 송해 기념관 건물 관리와 함께 2층 선비 체험관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 운영하는 것도 그 마을에 있는 옥포 주민들 기세 마을의 주민들과 같이 운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 박명한 : 송해기념관은 이제 달성군에서 운영하는 그런 시설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 대표님이 위탁 관리를 하고 계신 거네요. 

 

▶ 서영희 예인다 대표 : 네 맞습니다. 

 

▷ 박명한 : 나오신 김에 그 송해기념관의 시설에 대해서 좀 소개를 해주시죠.

 

▶ 서영희 예인다 대표 : 송해 기념관은 송해공원 왼쪽에 보면 아주 큰 토끼가 한 마리 있어요. 

 

토끼는 송해 선생님이 1927년생 토끼 띠랍니다. 

 

토끼 띠고 그리고 토끼가 보면 색깔이 참꽃색입니다. 

 

참꽃색은 달성군의 군 색깔이 참꽃색,  그래서 참꽃에 토끼 한 마리가 서 있습니다. 

 

토끼 옆에 보면 송해 기념관이라고 건물이 아주 심플하게 3층 건물이 있습니다. 

 

보시면 1층에는 기념품 판매장이 있고 2층에 선비 체험관 그리고 송해 선생님의 전시관이 운영되고 있고요 

 

3층에는 한 번 오시면 누구나 다 반할 만큼 아름다운 경치가 있는 커피숍이 지금 있습니다. 하늘 정원도 아주 멋지답니다.

 

▷ 박명한 : 3층에 이제 전망대 겸 커피숍이.

 

▶ 서영희 예인다 대표 : 네 그리고 하늘공원도 있고 한번 오시면 가족끼리 아니면 친구분들 가지고 오시면 

아주 흡족해하시는 장소일 겁니다.

 

▷ 박명한 : 지금도 많이들 오시죠

 

▶ 서영희 예인다 대표 : 특히 대구분보다도 전국에서 많이 오셔요

 

▷ 박명한 : 방금 이제 3층 건물 중에 2층이 선비체험관이다라고 소개를 해 주셨는데, 어떤 체험이 여기서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 서영희 예인다 대표 : 지금 선비 체험관이란 그 명칭처럼 한복 체험이 있어요. 

 

한복 체험이 있고 그리고 이제 사자 소화 체험이 있고 

 

그리고 또 옆 방에 가면 뚝딱뚝딱 방이라고 해서 송해 선생님이 관련된 캐릭터 제작, 

그리고 이제 지난해 송해 선생님이 오셨을 때 송해 밥상이라는 걸 지금 개발을 해놨습니다.

 

송해 선생님께서 다 흡족해 하시고 시식도 하고 가셨거든요. 

 

그게 마을 밥상이라는 걸 또 지금 체험을 하고 있어요. 

 

체험은 원데이로 해서 매일 오시는 분들이 상시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끔 지금 운영하고 있습니다.

 

▷ 박명한 : 송해 밥상은 어떻게 음식을 만드는 그런 체험인가요? 

 

▶ 서영희 예인다 대표 : 네 네 

 

▷ 박명한 : 그런데 어떤 밥상이길래 송해 밥상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까?

 

▶ 서영희 예인다 대표 : 송해 선생님이 생전에 어떤 음식을 좋아하셨는지 선생님이랑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합해서 

선생님이 가장 좋아하셨던 밥이 시래기밥이래요 

 

그 시래기 밥 그리고 누룽지탕 그리고 아주 검소하게 드셨던 선비 밥상 이 세 가지 밥상을 지금 개발을 하였고 

 

그 밥상을 가지고 그 마을에 있는 협동조합이 또 구성돼 있어요. 

 

그분들이 지금 식당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시는 분들이 조금씩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 박명한 : 지금은 체험 형식이지만 나중에는 이제 식당을 운영하면서 판매를 하게 되겠군요. 

아무래도 송해 기념관을 운영하고 있는 분으로서 지난 6월에 송해 선생이 타계하셨을 때 좀 많이 가슴이 아프셨을 것 같습니다. 

어떠셨습니까?

 

▶ 서영희 예인다 대표 : 지난 12월 2일에 오셨을 때 개관식에 오셔서 건강은 사실 조금 염려가 되었습니다. 

 

되었지만 그래도 너무 즐거워하시고 꼭 한 번 더 다시 빠른 시일 내에 한 번 들리겠다는 약속을 하셨거든요.

 

▷ 박명한 : 그때 직접 뵈셨군요.

 

▶ 서영희 예인다 대표 : 그래서 제가 밥상 만들었던 걸 보여드리고 시식도 해드리고 막걸리를 사실 드리고 싶었는데 

건강 때문에 못 드시잖아요. 

 

그래서 그냥 형식상으로 조금 드시게 했던 그런 모습들이 되게 소탈하시고 

정말 옛날 아버지 친정 아버지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서 저는 그날 뵜을 때 마음이 굉장히 찡했는데 

다시 오신다 하셨는데 6월에 이렇게 돌아가시고 오셔서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어요. 

 

그런데 찾아오시는 분들이 너무 슬퍼하시니까 우리 관리자들이라도 더 따뜻하게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요 

 

그리고 이제 전국 노래자랑을 전국 방방곡곡에 다 다니셨잖아요. 

 

그분들이 많이 오셔요 팬들이. 

 

그리고 이제 이북에서 넘어오신 분들 실향민들이 오셔서 옛날에 같이 군 생활을 어떻게 어떻게 했다 하는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주시니까 

 

그리고 거기에 한 번 나중에 들려보시면 송해 선생님 노래가 계속 흘러나오는데요. 

 

딱 문을 열고 들어오시면 가슴이 찡할 거예요. 

 

다들 그러세요 살아계시는 느낌이다 하는 그런 느낌이. 

 

저희들도 마음이 왠지 조금 찡한 느낌이 많이 있죠.

 

▷ 박명한 : 서영희 대표님께서는 불자신데요. 불교와 인연은 어떻게 맺어졌습니까?

 

▶ 서영희 예인다 대표 : 저는 친정에서 엄마 또 할머니가 늘 가시는 걸 제가 따라다니고 해서 

그냥 자연스럽게 불교랑 인연이 된 것 같습니다. 

 

근데 특별히 제가 불교라고 해서 깊이 있게 하지는 못하고 그렇지만 어릴 때부터 늘 지켜봤고 옆에서 보고 

그리고 제가 가장 힘들 때 한 번씩 또 절에 찾아가는 게 그게 많이 위안이 되는 것 같고. 

 

그리고 절에 가면 또 예법이 있잖아요. 그 예법이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도움이 또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 박명한 :그동안 신행생활은 어떻게 해 오셨습니까

 

▶ 서영희 예인다 대표 :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딱히 정해놓고 가는 절은 잘 없어요. 

 

지나다가 그냥 한번 들어가 봐야 되겠다 해서 가서 기도하고 그렇게 하고 잠시 잠시 쉬는 날에는 특별히 가고 싶은 절이 있잖아요. 

 

 

그럴 때는 시간을 내어서라도 아무리 멀어도 다녀오고 합니다. 

근데 늘 이제 제가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는 부처님을 생각하죠. 그러면 또 마음이 위로가 되고 또 도와주시는 느낌도 들어요. 

 

제 마음이 그런 것 같습니다.

 

▷ 박명한 : 지금 코로나19 상황이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다 힘드시겠지만 

우리 서 대표님도 여러 가지로 좀 많이 힘드셨을 것 같은데 어떻게 극복하고 계십니까?

 

▶ 서영희 예인다 대표 : 누구나 다 힘들었죠. 저도 폐업을 할까도 많이 생각을 했습니다. 

 

내일은 세무서 가서 폐업을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오늘 자리에 누우면 생각을 하고 했는데 옆에 보니까 다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이걸 이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에 다시 또 다 잡고 했는데 우연치 않게 기회가 지금 다가와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잖아요. 

 

그래서 저는 아마도 잘 견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래서 일을 더 열심히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죠.

 

▷ 박명한 : 네 앞으로 하시는 일이나 또 뭐 개인적으로 꿈과 희망이 있다면 어떤 게 있겠습니까?

 

▶ 서영희 예인다 대표 :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 정말 잘하고 저 사람이 일을 맡겼더니 잘하고 있더라, 

가니까 편안하더라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고. 

 

그리고 특히 우리 처음에 시작하였던 식구들이 저 손을 놓지 않고 지금까지 있기 때문에 

그 식구들과 함께 잘 끝까지 가고 싶은 마음이고요. 

 

지금 힘든 이 시기에 내일 일을 아무도 모르듯이 또 어떤 일이 또 새로운 일이 있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현재의 일에 대해서 열심히 더 매진하고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 박명한 : 이제 주어진 시간이 다 돼가고 있는데요. 청취자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듣고 인터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서영희 예인다 대표 : 처음에 인터뷰 추천을 받았을 때는 제가 그렇게 또 불자도 아니고 그리고 또 뭐 잠깐 이야기를 들어보니

저는 CEO도 아닌 것 같고 해서 좀 많이 망설이긴 했습니다. 

 

근데 어려웠던 일들을 이야기하는 것도 또 청취자분들께서 듣고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그런 저의 소견으로 

오늘 몇 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매 순간 깨어 있으라는 부처님 말씀처럼 불자로서 매 순간 자신의 마음과 함께 

건강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한가위 올해는 추석이 조금 빨라요. 

 

그래서 가족들과 넉넉한 한가위 잘 보내시고요 

 

시간이 된다면 송해공원 기념관으로 꼭 놀러 한번 오세요. 

 

오시면 사무실에 오셔서 라디오 듣고 왔습니다 하면 제가 따뜻한 차 한 잔 대접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성불 하십시오

 

▷ 박명한 : 앞으로도 그 마을 기업 예인다. 그리고 송해 기념관 잘 운영되길 바라겠습니다. 

대표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서영희 예인다 대표 :네 감사합니다.

 

▷ 박명한 :불자 CEO를 만나보는 파워 인터뷰. 오늘은 마을기업 예인다의 서영희 대표를 만나서 말씀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