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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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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구매대행 관련 소비자정보

정민지 2022-09-22 09:06:32

▪︎ 출연: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 김정현 지원장

▪︎ 방송: 대구BBS 라디오아침세상 ‘소비자정보’ (2022년 9월 22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시훈 기자: 매주 목요일 소비자 정보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는 격주로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을 연결해서 

소비자정보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 김정현 지원장을 모시겠습니다.

김정현 지원장님 안녕하세요?

 

▷김정현 지원장: 네, 안녕하세요?

 

▶︎정시훈 기자: 오늘은 해외 구매대행과 관련된 소비자 정보를 말씀해 주신다구요?

 

▷김정현 지원장: 요즘 온라인 쇼핑을 안하는 소비자는 없을 것 같은데요. 이 중에 해외직구 시장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서 오픈마켓을 통한 해외 구매대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서 조사한 해외직구 규모를 보면 2019년에 3조 6천억원 정도였는데 작년인 2021년도에는 5조 1천억원으로 약 40% 가까이 규모가 커진 상황인데요. 해외 구매대행은 국내 판매와 비교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반품과 관련된 소비자불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구요. 반품 금액도 국내 거래와 비교해서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소비자분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해외 구매대행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어느정도 들어오나요?

 

▷김정현 지원장: 1372소비자상담센터와 한국소비자원에서 운영하는 국제거래소비자포털에 접수된 소비자불만 건수를 확인해 봤는데요. 최근 3년간 총 3천456건이 상담 접수가 되었구요. 연도별로 보면 2019년에는 천336건, 2020년에는 천111건, 2021년은 천9건이 접수되었습니다. 연도별로 감소 추세로 보이기는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해외에서 들어오는 물류가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문이 잠시 주춤했던 것으로 판단되구요. 올해부터는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하거나 그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정시훈 기자: 코로나로 인해서 상담이 줄어들긴 했지만 매년 천여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어떤 불만들이 많았는지 유형별로도 확인해 보셨다구요?

 

▷김정현 지원장: 총 3천456건 중에 가장 소비자불만이 많은 유형은 위약금이나 수수료 부당 청구에 대한 불만이 975건으로 가장 많았는데요. 반품할때 발생하는 반송비라던지 관세 비용 같은 수수료를 너무 과하게 부담시킨다는 내용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하자 제품이 배송되는 품질 불만이나 A/S 불만이 967건으로 2번째로 많았구요. 환급이나 교환을 지연한다는 불만이 871건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정시훈 기자: 소비자들이 해외 구매대행으로 주문하는 상품들의 종류가 다양할 것 같은데요. 어떤 상품들에서 소비자불만이 가장 많았나요? 

 

▷김정현 지원장: 의류와 신발 관련 상담이 천384건으로 가장 많았는데요. 가전제품이나 취미, 가사용품보다 의류와 신발에서 불만이 가장 많은 이유는 아무래도 실제 제품을 보지 않고 구입하다보니 사이즈가 맞지 않는다던지 화면으로 본 색상과 다르다든지 하는 불만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정시훈 기자: 이번에 오픈마켓에서 거래되는 해외 구매대행 상품의 거래조건에 대해서도 살펴보셨다구요?

 

▷김정현 지원장: 총 6개의 오픈마켓을 대상으로 확인해 봤는데요. 네이버, 11번가, 옥션, 인터파크, 지마켓, 쿠팡에서 입점해 판매하고 있는 240개의 해외구매대행 상품의 상세페이지를 확인해 봤습니다. 

 

▶︎정시훈 기자: 말씀하신 6개의 오픈마켓은 국내 업체 중 대표적인 오픈마켓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문제점들이 보이던가요? 

 

▷김정현 지원장: 해외 구매대행 표준약관에서는 반품 비용 발생 시점을 2가지로 구분하고 있구요. 해외 현지 수령 장소로 발송된 이후와 국내 수령 장소로 발송된 이후, 이렇게 2가지로 구분해서 부과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240개 상품의 96.7%인 232개의 상품에서 소비자가 청약철회를 요청한 시점을 기준으로 실제 발생하는 운송비용을 구분하지 않아서 표시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구요. 하나의 상품 상세페이지에 고지된 반품비용이 서로 다른 경우라던지 반품 비용을 표시조차 하지 않은 상품도 일부 확인됐습니다.

 

▶︎정시훈 기자: 해외 배송이기 때문에 반품 프로세스도 국내에서 판매되는 상품보다  더 편리하고 정확하게 제공되어야 할 텐데요. 어떻던가요?

 

▷김정현 지원장: 6개 오픈마켓 중 1개 업체에서 해외 구매대행 상품의 반품 신청이 전화로만 가능하도록 되어 있었는데요. 고객센터 운영시간이 아닌 저녁이나 주말일때는 소비자의 청약철회권이 제한될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여졌구요. 상품페이지 상에 고지된 반품주소와 실제 반품주소가 달라서 오반송에 따른 분쟁이 발생할 우려도 일부 확인되었습니다.

 

▶︎정시훈 기자: 마지막으로 소비자분들이 주의해야 할 내용들에 대해서 설명부탁드립니다.

 

▷김정현 지원장: 단순변심으로 반품할 경우에는 비용이 상당히 많이 나올 수 있으니까 사전에 반품 비용을 꼭 확인하시고 구입에 신중하시기 바랍니다. 반품 접수는 오픈마켓뿐만 아니라 입점 사업자에게도 같이 하시면서 반품 주소라던지 비용, 반품 방식 등과 같은 프로세스를 정확하게 확인하는게 좋겠구요. 사무실을 해외에 두거나 국내에 통신판매 신고가 되어 있지 않은 사업자는 분쟁이 발생할 경우에 연락이 두절되는 등의 사례가 종종 있으니 조심해서 거래하시길 바랍니다.

 

▶︎정시훈 기자: 네, 오늘도 유익한 소비자정보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 김정현 지원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