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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치원문학관장 정우스님 “최치원문화제, 의성의 역사·문화적 의미 담아 관광발전 촉진할 것” 상세보기

최치원문학관장 정우스님 “최치원문화제, 의성의 역사·문화적 의미 담아 관광발전 촉진할 것”

김종렬 2022-10-13 15:52:27

사회통합 학술대회, 힐링콘서트, 청소년예술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최치원문학관 관장 정우 스님 BBS불교방송 김종렬 기자

■ 출연 : 의성 최치원문학관 관장 정우스님

■ 방송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22년 10월 4일, 대구 FM 94.5Mhz·안동 FM 97.7Mhz·포항 105.5Mhz)

■ 진행 : 앵커 정시훈 기자

■ 담당 : 김종렬 기자

 

▷ 앵커 : 고대국가 조문국, 삼국시대 조성된 금성산고분군, 그리고 신라말 대문장가 최치원 선생의 흔적이 남아있는 천년고찰 고운사, 최치원문학관은 경북 의성이 간직한 뛰어난 역사의 현장입니다.

최치원 선생의 사상과 문학을 기리고 업적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최치원문학관이 제1회 최치원문화제를 엽니다.

이 고운사와 함께 최치원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의성군의 대표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인데요.

오늘은 최치원문학관 관장을 맡고 계신 고운사 부주지 정우스님 연결해서 관련 내용 살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연결돼 있습니다, 스님 안녕하십니까?

▶ 관장 : 네, 안녕하세요. 최치원문학관 관장 정우스님입니다.

 

▷ 앵커 : 내일(14일)부터죠 축제가 16일까지 사흘간 열리는데요. 최치원문화제 어떤 의미를 담은 축제인지 말씀해 주시죠?

▶ 정우스님 : 의성은 예로부터 의(義)와 예(禮)의 고장으로 알려졌는데요. 의성과 관련된 대표적인 인물이 고운 최치원입니다.

최치원은 신라 말의 대표적인 문인학자로 자신이 살던 신라에 무한한 애정과 자긍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갈등과 혼란으로 점철된 신라 사회를 조화롭고 평화로운 사회로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비록 뜻을 이루지는 못하였지만 고운 최치원의 이런 뜻은 갈등과 분열, 대립으로 혼란스러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여러 가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이런 고운 최치원의 뜻을 알리고, 또 의성군의 관광콘텐츠와 관광자원으로 개발하여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고운 최치원문화제’를 개최하는 배경이라 하겠습니다.

▷ 앵커 : 최치원 선생의 호가 고운이니까 관련해서 고운사의 얘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죠?

▶ 정우스님 : 네~

최치원문학관 전경

▷ 앵커 : 올해 축제의 기본테마는 무엇이고요. 주요 프로그램들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 정우스님 : 테마는 ‘천년의 숲에서 최치원과 노닐다’라는 그런 주제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학술세미나라든가 또 기존에 하고 있던 산사음악회, 특히 힐링콘서트, 청소년 축제 여러 가지 체험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운 최치원의 뜻을 기리고 문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헌공다례’와 ‘유교식 제례의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인기 가수와 지역 공연팀이 함께하는 고운 산사음악회, 사찰음식체험전과 문화장터, 최치원학술 세미나, 전국에 봉안되어 있던 고운 최치원 영정을 영인하여 전시하는 ‘최치원 영정-후세의 숭모와 고민’, 스님, 목사님, 신부님, CEO가 출연하여 고운 최치원 사상을 바탕으로 사회통합 방안을 얘기해 보는 ‘인백기천 힐링콘서트’가 있습니다.

이외 천년 숲길 맨발걷기, 전통혼례 포토 존과 의성시화전, 고운 청소년문화예술제‘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앵커 : 고운 최치원 선생의 사상에 대한 학술대회도 열리죠. 어떤 분들이 참석을 하셔서 어떤 내용을 다룰 예정입니까?

▶ 정우스님 : 고운 최치원 학술제는 최치원문학관 대강당에서 ‘고운 최치원의 사상과 계승’을 대주제로 10월 14일 금요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데요.

기조 강연 한 분과 논문발표 네 분, 토론 네 분 등 모두 아홉 명의 학계 저명한 교수님들이 참여합니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님이 ‘최치원 사회통합정신의 현대적 계승’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김성환(군산대) 교수님, 백진우(전주대) 교수님, 하윤섭(충북대) 교수님, 신호림(안동대) 교수님 등이 최치원의 풍류사상, 또 최치원에 대한 후대의 평가, 문학, 관련 설화에 대해서 발표하고,

또 전성건(안동대) 교수님, 정제호(한국교통대) 교수님, 정용건(강원대) 교수님, 태지호(안동대) 교수님 등이 마지막으로 토론을 진행하는 그런 순서입니다.

지난 7월 30일 열린 최치원문학관 천년숲길 맨발로 걷기 행사 장면. 
고운사 사찰음식문화제 장면. 최치원문학관 제공

▷ 앵커 : 내일(14일) 오후 1시부터 최치원문학관 대강당에서 열리는군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 가운데 ‘인백기천(人百己千·남이 백을 할 때 나는 천의 노력을 해야한다) 힐링 콘서트’가 눈에 띄는데요. 이웃종교의 신부님, 또 목사님이 출연을 하시는데, 인백기천의 의미가 퇴계 이황 선생이 제자들에게도 하신 말씀 같습니다. 이 힐링 콘서트의 의미 어떻게 볼 수 있겠습니까?

▶ 정우스님 : 인백기천이라는 말은 최치원 선생이 12살에 유학을 가면서 아버지가 10년 안에 성공하지 못하면 내 아들이 아니다라 할 때 인백기천의 노력으로 아버지의 바람대로 꼭 성공하겠습니다 하는 그런 말로 저는 알고 있고요.

또 인백기천 힐링콘서트는 등오스님(운람사 주지), 김규선 목사님, 김용환 신부님, 이번에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님이 참여하여 최치원 사상을 바탕으로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고 보다 조화로운 사회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강연하고 청중들과 얘기를 나눕니다.

또 강연 사이사이에 레트로 클래식 멤버 뮤직 공연이 이루어집니다.

깊어가는 가을 날씨 속에 고운사 천년 숲을 배경으로 이루어지는 ‘인백기천 힐링콘서트’는 복잡하고 경쟁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정신적 안정을 주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앵커 : 스님 ‘인백기천 힐링콘서트’가 언제 열립니까?

▶ 정우스님 : 인백기천 힐링콘서트는 15일 오후 1시에 열립니다. 토요일날

 

▷ 앵커 : 그리고 고운사 하면 천년숲길 맨발걷기로 통하고 있다 이렇게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최치원문학관에서 고운사 경내까지 걸어가는 천년숲길 맨발걷기가 어떤 이유 때문에 많은 인기를 끌고 있을까요?

▶ 정우스님 : 고운사 천년 숲길은 왼쪽을 그대로 흙길이 나아가 있고, 천년숲길 맨발 걷기는 고운사 산문 입구에서 일주문까지 약 1km 정도 걷습니다.

또 이 길은 천년을 이어준 숲이 울창하게 이어지고 그 아래에 있는 황톳길은 일자가 고아서 부드럽게 발바닥을 자극합니다.

흙을 밟을 기회가 거의 없는 현대인들이 천년을 이어온 숲 속에서 맨발로 걸으며 여러 가지 그리워했던, 또는 참가했던 사람들과 소통을 통해서 마음의 안정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 또 주말마다 요즘 날씨가 추운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최치원문화제 포스터

▷ 앵커 : 고운사가 지난 10여 년간 개최를 해왔던 행사들이 ‘천년솔향 청소년 문화예술제’, ‘사찰음식 체험문화제' 등인데 이번에 최치원문화제와 앞서 잠깐 말씀을 해 주셨지만 통합을 해서 열린다고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 정우스님 : 각각의 행사가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지고 이루어져서 그동안 성과도 컸지만 통합적 어떤 문화제로서의 의미는 적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런 행사를 통합하여 개최함으로서 문화제로서의 의미를 부각하고, 또 고운사, 최치원문학관을 관광자원으로서의 의미를 더하는 동시에 의성의 문화 관광지로서의 지역적 특성을 드러내고자 하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 행사를 통하여 고운사와 최치원문학관을 중심으로 의성의 역사적 문화적 의미와 함께 관광 의성의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앵커 : 고운 최치원 선생의 사상은 한국적 정서가 가장 짙게 배어 있다는 경북의 정체성과도 좀 맥이 닿아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자 ‘최치원문화제’가 지역 대표 문화행사로 성장하기 위해서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할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 정우스님 : 우선은 고운 최치원의 사상이 가지는 의미를 더욱 잘 알 수 있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 같고요.

또 최치원은 유문말학(儒門末學)을 자처한데서 알 수 있듯이 유학사상으로 불교와 도교사상을 통합한 현묘지도(玄妙之道)로 풍류사상((風流思想)을 제시한 사상가였고, 많은 시문을 남긴 문학가였습니다.‘

또 시무책을 제시한 정치가이기도 한데요. 이런 최치원을 잘 알고 문화제에 잘 반영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나아가 시각문화에 익숙한 현대인을 위해서는 최치원의 사상, 문학 등을 시각화하여 많은 볼거리를 만들고 관객들이 수동적으로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내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제1회 최치원문화제가 성공적으로 잘 치러지기를 바랍니다. 스님 바쁘신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우스님 : 네, 감사합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의성 최치원문학관 관장 정우스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