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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금호강에도 녹조가.. "제2의 4대강 사업 금호강 르네상스 당장 철회해야" 상세보기

금호강에도 녹조가.. "제2의 4대강 사업 금호강 르네상스 당장 철회해야"

문정용 2022-10-18 11:24:07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

■ 대담: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

 

■ 진행: 대구 BBS 정시훈 기자

 

■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 정시훈 기자: 지난달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금호강 일대를 개발하는 이른바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시민사회 단체와 정당 등이 공동대책위를 결성해서 이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의 철회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 연결해서 관련 내용 알아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연결돼 있습니다. 국장님 안녕하십니까?

 

▶ 정수근 국장: 네 안녕하십니까

 

▷ 정시훈 기자: 먼저 금호강이 어떤 곳인지 또 대구시가 추진 중인 이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 어떤 사업인지 설명부터 해주시죠

 

▶ 정수근 국장: 네, 금호강은 아시다시피 대구를 동서로 관통하는 대구의 상징과도 같은 그런 강의입니다. 그런데 지난 산업화 시절을 거치면서 거의 시궁창 같은 하수구로 기능을 했습니다. 말하자면 산업화와 금호강을 맞바꾼 거죠. 대구가 버린 자식이라고 저는 표현하고 싶고요. 

그런데 이런 강이 최근 들어서 겨우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살아난 금호강에 다시 갑질을 가하겠다는 것이 금호강 르네상스인데 핵심은 수송보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수송보를 건설해서 금호강을 수상레저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것이어서 크게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 정시훈 기자: 이 금호강이 한때 산업화로 오염이 됐지만 최근에는 많이 회복된 상태라는 말씀을 해주셨고 이 강에 지금 인위적으로 좀 관여를 하려고 한다 그리고 핵심은 수중보의 건설이다. 이렇게 말씀 요약이 가능할 것 같아요.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의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에서 이 사업이 철저하게 인간 편의 위주의 사업이다. 이렇게 지적을 하고 있다면서요? 

 

▶ 정수근 국장: 네 그렇습니다.

 

▷ 정시훈 기자: 어떤 면에서 그렇다는 겁니까?

 

▶ 정수근 국장: 사실은 하천은 야생의 공간이거든요. 야생 동물들이 도심에서 거의 유일하게 목격되는 곳이 하천입니다. 그래서 이제 사실은 그들과 공조를 모색을 해야 되는데 이미 금호강에 가보면 야구장 축구장 주차장 파크 골프장 심지어 물놀이 시설까지 들어서 있습니다. 이런 것까지는 용인할 수 있다고 해도 수중보를 건설해서 뱃놀이 사업을 벌이겠다. 이건 지나친 욕심이라는 거죠. 그게 금호강 르네상스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민간 편의 위주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비판을..

 

▷ 정시훈 기자: 네 자 이 같은 반발에 대해서 대구시에서는 생태적으로 중요한 지역은 손을 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생태계에 미칠 영향은 적다. 이렇게 밝혔다고 하지요. 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정수근 국장: 그런데 사실 금호강은 이미 생각보다 너무 많은 개발이 돼 있습니다. 아까 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러한 시설들이 많이 들어와 있고 동촌유원지 다들 아시겠지만 그런 식의 개발을 하겠다는 것인데 지금은 그런 개발이 아니라 금호강을 오히려 복원하고 보존을 해야 할 그런 시점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정시훈 기자: 네 이 금호강과 관련해서 지금 르네상스 사업의 핵심이 수중보 건설이기 때문에 제2의 4대강이다. 이런 지적이 있다면서요.

 

▶ 정수근 국장: 그렇습니다. 금호강 르네상스의 사실은 핵심 사업이 하중도 아래의 금호꽃섬이라 불리는 하중도 아래에 수중보를 건설하는 것인데요. 

그런데 그곳은 저희가 목격을 했지만 수달의 서식처가 있는 곳이고 멸종위기종 흰목물때새가 대거 서식하는 그런 곳입니다. 최근에는 얼룩새코미꾸리라고 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7종이 물고기가 확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도 원앙이라든가 고니, 닭, 남생이까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는데 수중보가 만일 건설된다면 이들 생존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말하자면 정부로 인해서 생태계 파괴가 굉장히 심화되는 것이라서 제2의 4대강 사업이라는 비판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 정시훈 기자: 그동안 환경단체에서 낙동강 녹조 문제를 많이 지적을 해왔지 않습니까? 물론 환경부라든지 관련 당국의 입장은 조금 다르긴 합니다만 수질 문제 또 재배된 농작물 그리고 에어로졸까지 많은 녹조와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서 지적을 해왔는데 만약에 이 수중보.. 수중보가 건설이 된다면 녹조 문제도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정수근 국장: 네, 당연합니다. 금호강에 건설하겠다는 것도 배를 띄우는 수정보기 때문에 높이가 상당한 보가 될 것이고요. 물이 고이면 반드시 동반되는 것이 녹조 현상입니다. 그래서 낙동강의 지금 심막히 문제가 되고 있는 녹조 독 문제가 금호강에도 고스란히 재현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어리석은 사업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정시훈 기자: 관련해서 혈세 낭비다 이런 지적도 있다면서요?

 

▶ 정수근 국장: 네 그렇습니다. 일례로 선도사업 중에 세 가지 선도사업이 있는데 국가 생태탐방로라는 것이 있는데요. 그것은 이미 금호강에 제방길이 잘 정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 제방길을 이용해서 금호강을 탐조를 한다든가 금호강의 풍경을 감상한다든가 해도 충분하거든요. 그런데 돈을 들여서 안심습지부터 반야월습지, 팔현습지까지 연결하는 그런 탐방로를 새로 닦겠다는 것인데 이것은 중복 사업으로 혈세 탕진 사업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금호강 르네상스 총 예산이 5천억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그 많은 돈을 그런 쓸데없는 사업을 할 게 아니라 그 돈으로 비점오염원들이라든가 그런데 정화하는 이런 사업들을 한다면 금호강 수질이 더 획기적으로 개선돼서 저는 금호강이 1급수 맑은 물로 될 수 있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시훈 기자: 네 대구시에서는 금호강 개발을 통해서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만들겠다. 이런 구상 또는 취지를 밝혔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좀 이런 우려가 있다.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될 것 같은데요. 

청취자분들에게 전하실 말씀 듣고 인터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 정수근 국장: 네, 저는 그 말씀드리고 싶은 게 강과 하천은 도심에 마지막 남은 야생의 공간입니다. 하천을 없애버리면 야생동물들이 살 수가 없습니다. 마실 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하천을 찾게 되고 하천 안에 터를 잡아 살기도 합니다. 금호강이나 낙동강 같은 그 하천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런 하천에 대해서 개발 사업을 한다는 것은 인간이 그 마지막 남은 야생의 공간마저 내어달라고 하는 것이거든요. 이건 정말 인간의 탐욕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으로서 품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런 사업들은 이제는 좀 끝을 내야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정시훈 기자: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수근 국장: 네 고맙습니다.

 

▷ 정시훈 기자: 지금까지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