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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험생 마무리 학습 전략 상세보기

수험생 마무리 학습 전략

정민지 2022-10-19 09:17:21

▪︎ 출연: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윤일현 대표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교육진단’ (2022년 10월 18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시훈 기자: 교육 진단 시간입니다. 

신학기 개학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능 시험이 목전에 다가왔습니다. 모든 시험은 마지막 한 달이 승부처가 된다고 얘기하는데요. 오늘은 수험생들이 마지막 한 달 동안 어떻게 마무리 학습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 갖도록 합니다. 
오늘도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 전화로 모셨습니다. 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윤일현 대표: 안녕하십니까.
 

▶︎정시훈 기자: 올해 수능 시험이 다음 달 17일인데요. 
이제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수험생들 수능 고득점을 위해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 어떤 것들일까요?
 

▷윤일현 대표: 현 시점에서는 누가 좀 더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는 어느 누구도 또 어떤 내용의 글도 궁극적으로 수험생에게 안정감과 자신감을 심어주지 못합니다. 하루하루 계획한 만큼 목표를 달성하여 가슴 속에 성취감을 찾는 것이 안정감과 자신감의 바탕이 된다는 걸 수험생이 명심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매년 이맘때쯤 제시되는 학습 방법이나 수험 생활 가이드는 대부분 막연하거나 현장감이 결여된 것들이 많습니다. 

수험생 자신은 물론이고 학부모 교사 모두가 수험생활의 본질적 측면을 알아야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데요. 문제가 생기면 즉각 주변과 논의를 하거나 혹은 가장 바람직한 방법을 찾아 해결해야지 그냥 문제를 쌓아두고 한 달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애써야 합니다. 요즘 입시는 총력전이라고 이야기를 하죠. 지금은 수험생을 중심으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하는 시점입니다.
 

▶︎정시훈 기자: 최종 마무리 학습을 하면서 특히 염두에 두고 유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지금 이 시점에서 수험생들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리해야 하고 볼 것은 많은데 시간이 부족하다.” 사실은 한 달이라는 기간은 굉장히 긴 시간입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다음 상황에 유의하면 좋겠습니다. 수험생들이 지금 시점에서 수면 부족과 야행성이 문제가 되는데요. 수면 부족은 몸의 피로를 가중시키고 학습 능력을 저하시킵니다. 이런 생활이 계속되면 마음은 더욱 불안해지고 결국엔 하고자 하는 의욕마저 상실해 자포자기의 상태에 빠져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게 됩니다.
평소 모의고사에서는 성적이 잘 나오다가 실제 시험을 망치게 되는 학생들 대부분이 최종 마무리 과정에서 생활 관리를 제대로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은 한두 시간 공부를 더 하는 것보다 피로가 쌓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부터는 가급적이면 자정 전후에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생활리듬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생활리듬을 낮 주기로 바꿔야 합니다. 요즘 젊은 학생들이 야행성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낮에는 나른하고 힘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드시 하루 6시간 이상 자고 깨어 있는 시간에 집중하는 훈련을 한 달 가까이 생활을 해야 하는데요. 거듭 강조하지만 야행성을 낮 주기로 바꾸는 이런 작업을 지금부터 해야 한다, 이 점을 꼭 염두에 두면 좋겠습니다. 
지금쯤 시간이 없다고 혼자서 독서실이나 도서관, 스터디 카페 같은 데서 공부하고 싶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혼자서 공부하다 보면 어느 특정 과목만 계속 보게 되고 나머지 과목은 안 보는 경우가 많아서 전체적인 감각을 놓치기가 쉽습니다. 수업에 참여해야 자신 있는 과목도 감각을 유지합니다, 자신있는 과목은 수업 시간에 듣는 것으로 감각을 유지하고, 자습 시간 등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에는 부족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보충하면 됩니다. 
자신 없는 과목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 수능 시험 특성상 맹목적인 암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명심해야 합니다. 무조건 암기하려고 할 때 시간 부족을 느끼기 쉽고 학습 의욕도 저하됩니다. 심리적 부담이 커지고 시간에 쫓기다 보면 시험 날짜가 다가올수록 평소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과목은 포기하고 싶습니다. 지금 해봐야 소용이 있겠느냐 라고 생각하지만, 수능 문제 중 상당수가 기본 원리와 개념만 이해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이 많습니다. 어려운 문제집을 붙잡기보다는 교과서 수준의 기본을 정리하며 어느 한 과목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우리 수험생들이 명심하면 좋겠습니다. 

남은 기간에 점수를 올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취약 부분 즉 취약 단원을 중점적으로 보충하는 겁니다. 평소 모의고사나 문제집을 풀 때 한 번 틀렸던 부분이 계속해서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원인은 대개 개념이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공부한 문제집과 모의고사 문제에서 틀렸던 것을 반드시 다시 확인하면서 틀린 이유를 찬찬히 살펴보고 제대로 이해를 하는 작업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수능 고득점은 남은 기간 동안 약한 부분을 얼마나 제대로 보완하고 보충하느냐에 좌우된다는 점을 명심하는 게 좋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과목별로 학습 전략 또 성적대에 따른 학습법 어떻게 다른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윤일현 대표: 사실 국어는 많은 학생들이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지금 시중에 모의고사 문제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시간을 정해놓고 시간 안에 풀이하는 훈련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수학은 시간이 없다고 문제만 보고 뒤에 풀이를 보고 고개를 끄덕이고 넘어가는 학생이 많은데 그렇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연필을 들고 끝까지 직접 풀어보는 과정을 거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는 걸 명심하고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영어는 절대평가지만 등급이 수시 최저학력 기준 충족에 크게 영햐을 미치고, 정시에서는 등급을 점수로 환산하여 반영하기 때문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날마다 새로운 지문을 몇 문장씩 읽고 풀어봄으로써 감각이 둔해지지 않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과학은 이 시점에서 교과서를 한번 정리하는 게 가장 바람직합니다. 상위권은 어려운 문제만 너무 풀지 말고 쉬운 문제나 기본 개념을 거듭 확인할 때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중하위권은 새로운 책을 시작하기보다는 이미 익숙한 책을 다시 반복하며 문제 풀이를 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마지막으로 학부모님들께서는 수험생들에게 믿고 맡긴다는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수험생이 부담을 가지지 않고 편안하게 마지막 정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