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 김정현 지원장

▪︎ 방송: 대구BBS 라디오아침세상 ‘소비자정보’ (2022년 11월 3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시훈 기자: 매주 목요일 소비자 정보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는 격주로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을 연결해서 소비자정보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 김정현 지원장을 모시겠습니다.

김정현 지원장님 안녕하세요?

▷김정현 지원장: 네, 안녕하세요?

▶︎정시훈 기자: 오늘은 소비자 안전에 관련된 정보를 말씀해 주신다구요?

▷김정현 지원장: 지난 주말에 이태원 핼러윈 참사 사태가 발생해서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 했을텐데요. 이렇게 안전 관련 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핼러윈 파티 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에서 풍선 등에 주입해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헬륨가스에 대한 위험성을 말씀드리고자 하는데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영국, 일본과 같은 해외에서도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분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시훈 기자: 헬륨가스로 인해 국내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어느정도 되나요?

▷김정현 지원장: 최근 10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헬륨가스 안전사고는 총 7건이었구요. 접수 건수는 많지 않지만 대부분이 안전에 취약한 계층인 만 14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발생했었구요.

유형별로 분류해보면 전체 7건 중에 헬륨가스 통에 이마가 부딪혀 열상을 입은 1건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6건이 헬륨가스 과다흡입에 따른 사고였는데요. 헬륨가스 과다 흡입으로 사망까지 이르게 한 사고가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발생한 사실이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주목된다고 하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헬륨가스 흡입사고 대부분이 어린이들에게 발생하는 이유와 어떤 위험성이 있는지 설명바랍니다.

▷김정현 지원장: 가끔 TV 예능을 보면 풍선 속에 있는 기체를 흡입하면 목소리가 우스꽝스럽게 바뀌는걸 보신적이 있으실 건데요. 사고의 대부분이 집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볼때는 생일 파티와 같이 친구들과 놀면서 목소리가 바뀌는게 재미있기도 하면서 목소리 변조 시간을 더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 과다하게 흡입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다이버들이 사용하는 가스에도 헬륨이 50% 정도는 들어가 있지만 산소가 대기중과 같은 비율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는데요. 파티용으로 사용하거나 온라인으로 구입 가능한 헬륨가스인 경우에는 순도 99.99%의 고순도 헬륨가스인 경우가 많구요. 고순도 헬륨가스를 한꺼번에 많이 들이마시면 구토나 메스꺼움 증상과 함께 저산소증으로 의식을 잃기도 하구요. 반복해서 무리하게 마실 경우에는 폐기종이 발생하고 밀폐된 공간에 헬륨가스가 차서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라면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습니다.

▶︎정시훈 기자: 헬륨가스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사업자들 대상으로 제품 표시와 유통실태에 대해서 확인해 보셨다던데, 문제점은 없었나요?

▷김정현 지원장: 가스안전공사와 공동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해 봤는데요. 조사대상 9개 제품 중에 5개 제품이 온라인 상의 제품 상세페이지나 용기에 헬륨가스를 과다하게 흡입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라던지, 어린이 대상 취급 주의나 경고 표시를 하지 않고 판매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구요.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상에 고압가스로 분류될 경우에는 시설이나 기준을 준수한 차량으로 운반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고압가스에 해당되는 2개 제품이 택배로 제공되고 있어서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정시훈 기자: 이번 이태원 핼러윈 사태로 인해 안전에 대한 중요도가 다시한번 부각되고 있는데요. 가스안전공사와 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하신다구요?

▷김정현 지원장: 이번 조사대상에 포함된 헬륨가스 판매 사업자에만 국한하지 않구요. 시장 전반을 개선하기 위해서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와 협조를 구해서 플랫폼 입점 사업자를 대상으로 주의나 경고 표시 강화를 요청하구요. 관련 법규를 잘 알지 못해 발생하는 위법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인포그래픽 형태로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가스안전공사에서는 고압 헬륨가스 제품에 흡입 금지 문구를 표시하는 가스기술기준을 개정했구요. 올해 11월 11일부터 개정된 기준이 시행될 예정입니다.

▶︎정시훈 기자: 끝으로 헬륨가스 관련 소비자 주의사항에 대해서 소개 바랍니다.

▷김정현 지원장: 어린이 손에 닿지 않도록 해 주시고 반드시 지정된 용도로만 사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헬륨가스를 모두 방출해서 잔압이 없는 상태로 안전하게 폐기해 주시구요.

어린이들이 흡입했을 경우에는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산소를 충분히 들이마시게 하는데요. 가슴통증이나 호흡곤란과 같은 이상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에 가시구요. 이때 숨을 쉬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119가 올때까지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는게 좋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네, 오늘도 유익한 소비자정보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 김정현 지원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