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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립대구박물관 ‘팔공산 은해사’展.. 1200여년 역사 한자리에 상세보기

국립대구박물관 ‘팔공산 은해사’展.. 1200여년 역사 한자리에

문정용 2022-11-21 13:57:26

국립대구박물관 한길중 학예연구사
국립대구박물관 한길중 학예연구사

■ 대담: 국립대구박물관 한길중 학예연구사

 

■ 진행: 대구 BBS 정시훈 기자

 

■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08:30∼09:00)

 

▷ 정시훈 기자: 경북 영천 팔공산 자락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10교구 본사 은해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천년을 이어온 유서 깊은 도량입니다.

이곳 은해사 본·말사의 성보문화재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습니다. 

 

국립대구박물관 한길중 학예연구사님 연결돼 있습니다. 만나보도록 하죠. 학예연구사님 안녕하십니까

 

▶ 한길중 학예사: 네 안녕하십니까 이번 팔공산 은혜사 특별전을 담당하고 있는 국립대구박물관의 한길중 학예사라고 합니다. 

 

▷ 정시훈 기자: 네 반갑습니다. 특별전 정확한 전시회 명칭이 뭔지 궁금하고요 어떻게 이렇게 전시회가 열리게 됐는지 취지와 그간의 경위에 대해서도 좀 간략하게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 한길중 학예사: 저희 특별전 명칭은 ‘영남의 명찰 술레 2 팔공 은혜사’가 정식 명칭입니다. 이제 전시 명칭 같은 경우에는 국립대구박물관이 2009년부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하나의 사찰을 주제로 특별 전시를 개최하게 된 바 있는데 이때 성공적으로 전시를 개최하면서 경상도 지역의 유서 깊은 사찰과 불교 문화를 알리는 시리즈 전시로서 영남의 명찰 순례가 기획되게 되었습니다. 

팔공산 은해사전은 대구박물관에서 13년 만에 열린 영남의 명찰 순례 두 번째 시리즈입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하면서 은혜사를 주목하게 된 이유는 은혜사가 대구와 가까울 뿐 아니라 오랜 역사를 이어오면서 흥미롭고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미타도량으로 잘 알려져 있는 동시에 인종의 태실 수호사찰이자 추사 김정희의 글씨가 남아 있는 사찰로 유명한데요. 또한 은해사만큼 유서 깊고 각자의 특색이 있는 산내암를 보유한 사찰로서 은해사를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정시훈 기자: 이 전시회 내용에 관련해서 지금 본말사 성보 문화재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렇게 제가 소개를 앞서 드렸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문화재들인지 말씀을 해주시죠.

 

▶ 한길중 학예사: 네, 팔공산 은혜사 특별전은 총 5부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전시품은 126건 363점의 전시품이 소개가 되고요. 전시회는 불화, 목판, 편판, 기와 공예품 책 등 다양한 종류의 문화재가 전시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주목할 수 있는 작품으로는 보물인 은혜사 괴불이 있으며 거조사 500나한상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박물관 나들이를 오시게 되었습니다.

 

▷ 정시훈 기자: 예 그렇군요. 자 이번 전시회가 어디에 중점을 뒀다고 할 수가 있는 겁니까?

 

▶ 한길중 학예사: 저희 특별전 같은 경우에는 하나의 사찰을 주제로 우리 고장의 불교 문화를 알리고자 하는 기획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불자가 아닌 분들에게도 선현들이 유람하고 스님들과 교류했던 은혜사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는 전시가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따라서 은혜사의 성부와 함께 은혜사의 사람 팔공산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영상을 함께 선보이고 있습니다.

 

▷ 정시훈 기자: 네 이 전국에 흩어진 은혜사와 관련된 문화재를 한 자리에서 모으는 것이 쉽지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 한길중 학예사: 먼저 은혜사 성구박물관에서 상당수의 전시품을 대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은혜사의 협조 아래서 조사 및 전시품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부분에서는 상당히 수월했다고 볼 수가 있고요 그리고 최근에 불교중앙박물관에서 개최했던 환지 본처 전에서 은회사에서 만들어졌던 두 점의 불화가 공개된 덕분에 함께 전시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전시를 준비하면서 조금 어렵고 아쉬웠던 점 같은 경우에는 산내 암자에서 소장하고 있는 귀중한 성보들을 모셔오지 못했다는 점을 들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예경의 대상으로 모셔진 성보들이다보니까 충분히 오시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를 할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대구 박물관 나들이에 함께 하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신 전시에서는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영상과 사진 자료를 통해서 함께하지 못하는 불상과 불화들을 만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 정시훈 기자: 방금 영상과 사진자료 말씀해 주셨는데 다양한 영상화 특수 효과를 활용을 했다. 이런 전시회다 내용을 봤거든요. 어떻게 구현이 되는 겁니까?

 

▶ 한길중 학예사: 네 맞습니다. 이제 전시에서 이제 보실 수 있는 영상은 총 7개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주목할 수 있는 것은 저희 전시에서 중앙홀에 위치한 괴불 부처님을 실감 콘텐츠 영상으로 만든 부분입니다. 

높이 8m에 달하는 영상은 괴불 부처님을 보다 자세히 볼 수 있도록 보완을 했고 이제 다른 영상들보다 좋은 화질로서 디테일한 부분까지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은해사를 이루는 소리는 수 차례에 걸쳐 은해사와 팔공산을 누비면서 자연과 사람들의 소리를 담은 영상으로써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시 후반부에는 백흥암 수미단을 애니메이션으로 소개하는 영상 삼라만상과 염불왕생첩경도에 여러 조명 효과를 준 프로젝션 매핑 영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프로젝션 매핑은 그림을 입간판으로 세운 다음 특정 부분을 비워두고 그 위치에 맞게 조명 효과를 준 것으로써 일종의 포토존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정시훈 기자: 네 영남의 명찰 순례 두 번째 팔공산 은혜사 기획전과 관련해서 지금 말씀을 나누고 있는데요. 

이게 두 번째 기획전이지 않습니까 혹시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다음 명찰 순례지가 있습니까?

 

▶ 한길중 학예사: 지금 이제 막 전시가 개막되다 보니 아직 세 번째 시리즈에 대한 계획이 잡혀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내년에 국립대구박물관의 주요 계획 중에 하나로서 경북 지역의 사찰을 조사 연구를 하게 되는데 다음 기획전을 함께 구상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1차적으로 지금 생각하고 있는 사찰은 봉정사 또는 부석사로 계획을 하고 있는데 아직은 저희가 개별적으로 협의가 이루어지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 정시훈 기자: 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기획전이 진행이 되지 않습니까? 언제까지 열리게 되는지 말씀해 주시고 우리 청취자분들에게 초대의 말씀 간단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 한길중 학예사: 저희 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팔공산은해사 특별전을 현재 개최하고 있습니다. 

전시는 내년 2월 19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을 하실 수 있습니다. 

관람 오시는 데 주의사항으로서는 저희 박물관이 항상 월요일날에 휴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월요일만 피해서 오신다면 언제든지 은혜사 특별전 관람을 하실 수 있으니까 언제든 오시길 바랍니다.

 

▷ 정시훈 기자: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한길중 학예사: 감사합니다.

 

▷ 정시훈 기자: 지금까지 국립대구박물관 한길중 학예연구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