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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교육진단] 내년 수능을 앞둔 학생들을 위한 학습법 상세보기

[교육진단] 내년 수능을 앞둔 학생들을 위한 학습법

문정용 2022-11-23 14:16:41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 대담: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윤일현 대표

 

■ 진행: 대구 BBS 정시훈 기자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시훈 기자: 교육 진단 시간입니다. 2023학년도 수능 시험이 끝났습니다. 

수능 시험이 끝나고 나면 시험 자체에 대한 평가와 수시·정시 전략, 저학년을 위한 향후 학습 대책 등이 쏟아져 나옵니다. 오늘은 내년에 수능 시험을 치를 학생들을 위한 학습법에 대해 얘기해보는 시간 갖도록 합니다. 

 

오늘도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 전화로 모셨습니다. 

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윤일현 대표: 예 안녕하십니까

 

▶정시훈 기자:먼저 올해 수능시험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를 좀 해 주십시오. 그리고 어떤 학생들이 수능 성적이 좋은지도 말씀해 주십시오.

 

▷윤일현 대표: 지금 학부모님이나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는 수시·정시를 봐야 하는 수험생들의 대응 전략입니다. 앞으로 수능 시험을 칠 학생들은 ‘어떻게 하면 수능 고득점을 할 수 있을까’하는 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먼저 올해 시험을 살펴보겠습니다. 해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지난해는 국어가 많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올해는 조금 쉽고, 과목에 따라서 지난해보다 조금 어렵고 쉽고의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크게 차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 고교 교과 과정 안에서 그리고 변별력을 유지하는 선에서 매년 난도가 조금 차이가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내년에 시험을 칠 학생들은 수능 난도 같은 문제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우리가 이 문제는 수없이 지적을 했죠. 영어나 한국사나 제2외국어 같은 과목은 절대평가, 국어, 수학, 탐구 두 과목은 상대평가 합니다. 대학입시는 상대 평가하는 과목의 점수와 절대 평가 과목을 점수화 하여 합산한 후 수험생을 한 줄로 세워놓고 대학이 서열에 따라 데려가는 구조기 때문에 난도가 좀 쉽고 어렵고는 문제가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를 하고 싶습니다. 해마다 학습 습관이 문제 풀이보다는 교과서를 깊이 있게 공부하고 기본 개념과 내용 정리가 잘 돼 있는 학생들이 문제 난도에 상관없이 고득점을 합니다. 

비슷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흔히 우리가 흔히 멘탈이라고 것이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시험에 임하는 마음 자세 이것이 거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시험에 대해서 너무 두려워해서도 안 되고 너무 방심해서도 안 됩니다. 그냥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감을 가지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훈련을 평소에 많이 한 학생들이 예상외로 성적이 잘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이 방송을 듣고 계시는 학부모님께서 평소에 가족이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담담하게 최선을 다하게 해야 합니다. 평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런 시행착오를 통해서 점점 더 좋게 다듬어가는 것을 생활화할 때 학생은 시험을 잘 칠 수 있습니다.

 

▶정시훈 기자: 일반적으로 수능 고득점을 하는 학생들이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는지 과목별로 하나씩 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일현 대표: 국어부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국어는 ‘언어 감각, 독해력, 읽는 속도’ 이 세 가지가 조화를 이뤄야 잘할 수 있습니다. 국어는 문제를 많이 푼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방금 언급한 언어 감각과 독해력이 있어야 되는데 이게 없으면 많은 문제집을 풀어도 출제 경향이 조금만 바뀌면 점수가 나오지 않습니다. 특히 문학 작품에서 많이 틀리는 수험생은 예외 없이 독서를 통한 작품 감상 능력을 배양하지 못한 그런 공통점이 있습니다. 

언어 감각과 독해력이 있으면 한두 권의 문제집만 풀어보아도 문제 풀이 요령은 금세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평소에 책 읽는 습관, 공부하는 태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몇 가지만 말씀드리면 분석의 궁극적 목적은 종합입니다. 우리가 지문을 이렇게 분석하고 저렇게 분석하며 갈기갈기 찢어놓고 보는 경향이 있는데, 종합적인 판단 능력, 작품 감상 능력을 배양해야 합니다. 대개 많이 읽으면 해결됩니다. 다독과 정독이 필요하고 어휘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국어 성적이 잘 안 나오는 학생들의 특징이 어휘가 약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사전을 두고 사전을 가지고 노는 습관을 형성해야 합니다. 사전이 없다면 요즘은 휴대전화기에도 사전이 있기 때문에 늘 확인하는 이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 국어 성적 향상을 위한 가장 기본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학은 해마다 확인되는 사실인데 흔히 말하는 유형과 패턴 중심의 학습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문제 풀이 중심의 공부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문제 풀이가 중요한 게 아니고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그 개념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정도에 이를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수학은 선행학습이 바로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진도만 빨리 나가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기가 쉽습니다. 이 점은 학부모님께서 꼭 명심하시고 진도 빨리 나아가는 것보다는 하나라도 제대로 정확하게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영어는 절대평가가 됨으로써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좀 떨어졌지만 3학년 올라가기 전에 자신이 필요한 등급을 받을 수 있게 준비를 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특히 영어는 학교 내신 관리를 열심히 하면 문법, 독해 등이 동시에 해결되기 때문에 내신 관리에 최선을 다하면서 독해력을 기르는 훈련을 하면 바람직합니다.

탐구과목은 교과서를 제대로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사회든 과학이든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면 문제 풀이는 조금만 해도 원하는 등급에 이를 수 있습니다. 교과 내용을 단편적으로 체계없이 암기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공식이나 공식이 유도되는 과정을 철저하게 이해하는 학습 습관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정시훈 기자: 학부모님들은 어떻게 자녀들을 뒷바라지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윤일현 대표: 예 수능이 끝난 시점에서 정리를 해보면 이렇습니다. 진도 빨리 나가는 것, 다시말해 선행학습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가장 느린 방법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 사실을 해마다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약한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충하는 학습 습관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를 무거운 마음으로 하지 말고 공부 자체를 즐기면서, 기쁜 마음으로 공부하는 것, 맺고 끊고를 분명히 하여 생활 전반이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게 하는 게 수능 고득점에 가장 기본이 된다는 점을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