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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미자 정경포럼 이사장 "여중군자 장계향이 꿈꾸던 세상 공유됐으면" 상세보기

김미자 정경포럼 이사장 "여중군자 장계향이 꿈꾸던 세상 공유됐으면"

김종렬 2022-11-25 12:27:28

거대담론 접하는 안동, 한국정신문화 수도 답다...안동예천여성불자연합회 조직 건설에 박차

 

장계향선양회 안동지회장을 맡고 있는 김미자 정경포럼 이사장은 여중군자 장계향이 꿈꾸던 세상 많은 이와 공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BBS불교방송 김종렬 기자

■ 출연 : 김미자 정경포험 이사장

■ 방송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22년 11월 25일, 대구 FM 94.5Mhz·안동 FM 97.7Mhz·포항 105.5Mhz)

■ 진행 : 김종렬 기자

 

▷ 앵커멘트 : 최근 경북 북부권에는 과학기술과 종교, 문학과 철학, 불교문화재의 재조명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불교계의 열린 강좌와 학술대회가 펼쳐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안동지역 사찰 공부방 회원들이 뜻을 모아 출범한 ‘정경포럼’은 종계적 경계를 뛰어넘는 학술 행사를 통한 문화운동 확산에 불을 지피고 있는데요.

파워인터뷰, 오늘은 정경포험 김미자 이사장을 김종렬 기자가 만나 자세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 김종렬 : 네, 파워인터뷰, 오늘은 광폭의 대외 활동을 펼치시고 계신 소중한 분을 찾아 왔습니다. 정경포럼 김미자 이사장님 이십니다. 이 자리에 나와 계시는데요. 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미자 이사장 : 네, 안녕하십니까.

 

▷ 김종렬 : 이사장님, 워낙 이력이 많으신데요. 모두 짚어볼 수는 없을 것 같고요. 먼저 지난 7월에 출범한 정경(正景)포럼 창립의 성공여부가 궁금한데요. 그 당시 분위기 좀 들려주시겠습니까?

▶ 김미자 이사장 : 네, 정경포럼은 지난 7월에 창립총회를 겸해서 ‘과학적 주장은 사실일까’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과학적 사실을 불교적 관점에서 해부하고 논했던 까닭에 일반인들이 접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측면이 없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거대담론인데도 불구하고 4시간 가까운 시간동안 진지하게 경청하는 관객들이 많은 것을 보고 역시 안동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답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 김종렬 : 기관장님들도 많이 오셨데요?

▶ 김미자 이사장 : 그렇죠.

김미자 정경포럼 이사장은 포럼에서 거대담론을 접하는 안동시민들을 보고 역시 안동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답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말했다.

▷ 김종렬 : 국회의원까지 오시고 정경포럼 창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기에 향후 계획이 궁금해지는데요. 한 말씀 해주시겠습니까?

▶ 김미자 이사장 : 정경포럼 창립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애초 설계 당시부터 1년에 두 차례 포럼을 개최하겠다는 계획이 서 있었습니다.

상반기 포럼은 물 산업, 안동예천행정통합 문제, 70사단부지 활용방안, ‘안동 원도심 활성화’ 안동국제 컨벤션센터의 효율적 활용방안 같은 다양한 지역의 현안을 갖고 한 차례 포럼을 하고.

하반기는 ‘기후변화’ ‘팬데믹 이후 사피엔스 어디로 가나’ 같은 거대담론으로 포럼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 김종렬 : 상반기에 안동의 많은 현안들이 다루어졌군요. 정경포럼 하반기 운영 계획은 뭐 있으시죠. 한번 들려주시죠?

▶ 김미자 이사장 : 그렇죠. 상반기에 지금 말씀드렸던 부분들을 앞으로 이렇게 계속 해 나가겠다는 그런 문제들인데...

하반기에 지금 저희들이 안동예천의 가장 시급한 문제가 안동예천 행정통합 문제더라고요.

지금 신도청에서는 안동예천 통합 문제를 지금 발기인 대회를 하고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많이 드러나기 때문에 정경포럼에서 실질적으로 얼마 남지 않은 한 해지만 준비를 해서 안동예천 문제를 포럼으로 한번 진행시켜 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종렬 : 예천지역은 대단히 지금 반대하는 그런 어떤 분위기가 많더라고요?

▶ 김미자 이사장 : 네~

 

▷ 김종렬 : 정경포럼 말고 기존에 명성 있는 포럼의 대표도 맡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무엇입니까?

▶ 김미자 이사장 : 지역 모 일간지에서 주관하는 경북포럼 안동지역 위원장을 몇 달 전에 맡았습니다.

지난 9월에는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김황식 전총리 초청 포럼과 10월에는 안동 낙동강 힐링로드 챌린지 투어 행사를 경북포럼 위원님들과 함께 기쁘게 잘 치러낸 기억이 나네요.

김미자 정경포럼 이사장은 올 하반기 기후변화, 팬더믹 이후 사피엔스 어디로 가나 등 거대담론과 안동예천의 시급한 문제인 행정통합을 포럼으로 다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종렬 : 이사장님께서는 지금으로부터 350여년 전에 쓰여진 우리나라 최고의 요리책이죠. ‘음식디미방’을 쓴 여중군자 ‘장계향’ 선생의 뜻을 잇는 장계향선양회 안동지회장도 맡고 계신데요. 장계향선양회는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최근 대표적인 사업은 무엇입니까?

▶ 김미자 이사장 : 장계향 선생은 시인이자 화가, 사회사업가이며 과학자죠. 다방면에서 출중한 능력을 발휘하며 ‘여성 중 최고의 선비’라는 뜻의 여중군자 칭호를 얻었습니다.

특히 선생은 정묘호란, 병자호란 전쟁의 한 가운데에서 사재를 털어 빈민을 구율했으며 무엇보다 큰 업적은 아시아권 최고의 조리서 ‘음식디미방’을 집필했다는 것입니다.

장계향 선생은 ‘정부인 안동장씨’로도 불리는데, 남성 중심의 조선에서 누구의 아내가 아니라 한 여성으로 당당히 이름을 남겼다는 자체만으로 존경받을 만 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장계향선양회 안동지회는 올해 처음으로 대구교육대학과 손잡고 장계향 인성지도사 자격과정을 개설했습니다.

많은 여성지도자들이 배출되어 장계향이 꿈꾸던 세상이 많은 이들과 공유되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

 

▷ 김종렬 : 영양에 있는 장계향체험관과도 연계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계시죠?

▶ 김미자 이사장 : 그렇죠. 저희들이 1년에 한두 번 정도는 영양에 있는 장계향체험관에 가서 체험도 하고 그렇게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 김종렬 : 장계향 선양회에서는 연말에 장계향선양 사업 활성화를 위한 포럼도 개최한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들입니까?

▶ 김미자 이사장 : 경상북도와 사단법인 여중군자 장계향 선양회가 주관과 주최를 합니다.

이번에 주제는 장계향 사상과 21세기 여성들의 역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12월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안동 국학진흥원에서 진행이 됩니다.

내용은 특강과 공연 그리고 시·군 활동 실적 보고 등 여러 가지 행사들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장계향선양회 안동지회장을 맡고 있는 김미자 정경포럼 이사장은 대구교육대학교와 손잡고 장계향 인성지도사 자격과정을 개설해 운영한다고 말했다.

▷ 김종렬 : 시·군 활동이라면은 장계향 선양회에는 23개 경상북도 23개 시·군에 다 있다는 그런 뜻입니까?

▶ 김미자 이사장 : 23개 시·군 면이 다 포함돼 있기 때문에 12월 6일은 23개 시·군에서 모두 참여를 합니다.

 

▷ 김종렬 : 얼마 남지 않았네요?

▶ 김미자 이사장 : 그렇죠.

 

▷ 김종렬 : 이사장님께서는 차에도 조예가 깊으시죠. 제가 알기로는 선다문화원 원장직도 맡고 계신 데요. 올해만도 여러 행사장에서 뵈었던 것 같은데요. 어떤 행사들을 펼치셨습니까?

▶ 김미자 이사장 : 찻자리 때문에 한 해 동안 수많은 행사에 참여를 합니다.

올 해 같은 경우에도 경북도지사 취임식, 월천조목 학술대회, 서울시주관 서울차문화축제, 부산선차대회 어울누리 행사 등 수 많은 행사에서 찻자리를 맡아서 제자들과 함께 진행을 했습니다.

 

▷ 김종렬 : 차 관련해서 제자도 기르시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올해 차와 관련해 소개할 만한 일이 혹시 있으시다면 한 말씀 주시겠습니까?

▶ 김미자 이사장 : 저는 차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큰수확이라면 홍차소믈리에 시험에 지원한 제자들이 전원 합격을 해서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 김종렬 : 차 소물리에라고 하면?

▶ 김미자 이사장 : 쉽게 얘기를 하면 커피 바리스타... 그런 거와 같이 홍차도 소믈리에라는 그런 자격증을 부여하는 시험이 있습니다.

차(茶)에 조예가 깊은 김미자 이사장은 전국의 다양한 행사에 찾자리를 맡아 제자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종렬 : 여기 인터뷰를 하고 있는 선다문화원에는 많은 다양한 다구가 보이는데요. 수집은 이사장님 언제부터 하셨어요?

▶ 김미자 이사장 : 제가 차 생활을 시작한 지는 한 30년 정도 되었습니다.

처음. 초보로 시작을 할 때는 대면 대면 보던 다구들이 조금씩 차 생활이 이렇게 지나면서 도구들이 눈에 보이는 거예요.

그때부터 조금씩 이렇게 모은다는 것보다도 제가 필요로 해서 구입을 하다 보니까 지금은 이렇게 다양하게 많아졌습니다.

 

▷ 김종렬 : 가벼운 질문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이사장님께서는 불자로서 신심이 대단히 깊으셔서 주위 분들로부터 ‘사자음대보살’이라고 불리고 계신데 법명이시죠?

▶ 김미자 이사장 : 그렇죠. 여성이 사실 사자음이라는 의미의 법명을 받는 경우도 드물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제 법명이 마음에 듭니다.

불법에서 사자는 부처님이니까요. 그리고 저에게 대보살이라고 하는 것은 대보살이 되어달라는 주위의 염원이 담겨 있다고 봅니다.

그에 부응하기위해 제가 더 노력하고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종렬 : 주위에서 사자음대보살님, 대보살님 이렇게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 김미자 이사장 : 부끄럽습니다.

 

▷ 김종렬 : 최근 안동예천 여성불자연합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으셨더군요. 이 일은 지금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 김미자 이사장 : 네, 안동예천 여성불자연합회가 창립 준비중입니다.

부처님의 말씀을 온누리에 전한다는 심정으로 조직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발기인 모임을 하였고, 여러 여성불자님들과 함께 바쁘게 창립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법명이 '사자음대보살'인 김미자 정경포럼 이사장은 대보살이 되어 달라는 주위의 염원을 새겨 노력하고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 김종렬 : 여성 불자님 위주로 안동예천여성불자연합회가 만들어지게 된 이유 뭐 간단하게 좀 설명 좀 해주시겠습니까?

▶ 김미자 이사장 : 여성불자연합회라고 한국여성불자연합회라는 사단법인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각 지역에 연합회를 두고 있는 그런 조직이죠.

이거는 여담인데요. 올해 경북도지사 취임식장에 찻자리를 위해서 갔더니 내빈으로 오신 분이 경북여성불자연합 회장님이 오셨습니다.

그때 저를 보고 그 자리에서 안동예천 지역에 불자연합회를 좀 맡아서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그 부탁을 받는 순간 평소에 제가 이 일을 꼭 하고 싶었던 일이 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바로 제가 수락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진행이 된 거죠.

 

▷ 김종렬 : 불자로서 신심이 여성불자연회로 연결되었다. 이렇게 보면 되겠군요. 시간이 참 짧은 것 같습니다. 임인년 범띠해 달력도 이제 한 장 달랑 남았는데요.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김미자 이사장 : 이런저런 일들을 하다 보니 벌써 올 한해도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마무리와 계획을 동시에 해야 실수 없이 한 해를 잘 보내고 또 오는 해도 잘 맞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무쪼록 저도 올 한해동안 해왔던 일들을 되돌아보고 미진했던 것들은 잘 보완해서 아름답게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리고 잘 출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종렬 : 모쪼록 지역 정신문화 창달과 공동체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해 주싯길 바라고요. 바쁘신데 오늘 인터뷰 대단히 감사합니다.

▶ 김미자 이사장 : 네, 고맙습니다.

▷ 김종렬 : 네, 파워인터뷰, 지금까지 김미자 정경포험 이사장을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