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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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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진단] 수험생들의 정시지원 전략과 진로 설계

문정용 2022-12-06 16:30:11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 대담: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윤일현 대표

 

■ 진행: 대구 BBS 박명한 방송부장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박명한 방송부장: 계속해서 교육 지난 시간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에 2023학년도 수능 성적이 발표가 됩니다. 수능 성적이 발표되고 나면 수시 합격자 발표가 이어질 것이고 이어서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하는데요. 오늘은 수능 성적 발표 이후 수험생들의 정시 지원 전략과 진로 설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 전화로 모셨습니다. 

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윤일현 대표:예 안녕하십니까

 

▶박명한 방송부장: 먼저 수능 성적 발표 이후에 입시 일정부터 좀 정리를 해 주시죠

 

▷윤일현 대표: 네, 이번 금요일에 수능 성적이 발표됩니다. 그러면 12월 15일까지 수시합격자 발표가 나오고, 16일에서 19일까지 수시합격자 등록 기간입니다. 이후 미등록 합격자 발표가 이어지고 12월 27일까지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을 합니다. 그다음부터 정시모집을 하는데 정시모집 원서 접수는 12월 29일에서 내년 1월 2일까지 3일 이상 원서 접수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 다음 가·나·다 군별로 전형 일정이 시작되겠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네 정시 모집에 지원을 해야 하는 수험생들 지금부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좀 도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윤일현 대표: 수능 성적이 발표되고 나면 많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수능 점수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데 모든 노력을 집중하게 됩니다. 그러나 수능 점수에 맞는 학교나 학과를 선택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적성과 취향에 맞는 학과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잘못된 전공 선택은 대학생활의 실패로 이어지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금요일에 수능 성적이 발표되고 나면 수시합격자 발표를 지켜보고, 정시에 임해야 하는 학생들은 아직 12월 말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차분한 마음으로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그러면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 때 꼭 기억해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 때 다음 사항을 꼭 염두에 두면 좋겠습니다. 대학은 4년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생활할 공간이고, 대학 진학은 완전히 새로운 삶의 시작이기 때문에 이 선택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따라서 자신에 대한 점검을 해야하고, 목표 설정과 함께 지망 대학과 관련된 내용을 충분히 수집해서 선택하도록 해야 합니다. 

다음 사항에 유의를 하면 좋겠습니다. 대학 진학에 필요한 수능 성적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학과나 전공 소개, 가고자 하는 대학의 설립 이념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를 해야 합니다. 또 대학 입학 후 생활하기에 쾌적한 환경과 교육적 분위기를 갖추고 있는가? 이런 것들도 한번 차분히 살펴봐야 하고요. 대학의 환경과 교육적 분위기뿐만 아니라 대학의 위치, 규모, 전통... 최근의 취업 성과 같은 것도살펴보는 게 좋고요. 다양하고 훌륭한 교양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가? 특히 어학교육, 기타 자기 개발과 관계되는 프로그램을 잘 갖추고 있는가? 이런 것들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훌륭한 교수진을 확보해 양질의 교육을 하고 있는가? 대학 교육에서 훌륭한 교수진의 확보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러므로 교수 확보율, 교수 지명도, 대학 평가결과, 이런 것들도 참고로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도서관과 컴퓨터 시스템 같은 기본 시설을 잘 구비하고 있는가? 이런 것들도 우리가 참고를 해야 하고 기숙사, 상담시설, 체육시설, 음악시설뿐만 아니라 진로지도센터, 의료지원시설 등 학생 복지 시설이 적절히 확보되어 있는가? 이런 것들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한국 사회에서 인맥도 무시할 수도 없기 때문에 동창회 활동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장학금의 규모와 종류, 수혜자 비율은 어떤가? 이런 것들도 살펴보고 특히 세계화 시대에 외국 대학과의 협력 프로그램이나 국제적 연결망은 어떤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학교 선생님과 부모님, 주변 선배 등의 조언을 받아 논의 해보면 좋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대학 이름이나 순위에만 얽매이지 말고 내실 있는 대학인지 꼼꼼히 살펴봐라 이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윤일현 대표: 그렇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그러면 학과를 선택할 때 어떤 점을 좀 주의 깊게 살펴봐야 되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오늘 말씀 드리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대목인데요. 많은 학부모님과 학생들이 대학에 중점을 둬야 되느냐? 학과에 중점을 둬야 되느냐? 이런 질문을 많이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자연계의 경우는 상당수의 학생들이 학과 중심으로 지원을 합니다. 왜냐하면 의대, 약대, 한의대, 치대 혹은 IT관련 학과, 건축, 기계 등 전공별로 선호도에 따라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연 계열은 지금도 학과 위주의 선택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인문계열은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도 인문계 학생의 상당수는 학과보다는 어느 대학을 갈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상담을 하는데, 사실 이 문제는 말이 안 된다거나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사회는 인문계 학생은 대학과 전공학과를 같이 고려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대학이 중요합니까? 학과가 중요합니까? 하나만 선택하라고 하면 학과가 중요합니다. 중도 탈락하는 많은 학생들이 우선 합격하고 보자 식으로 일단 대학 간판만 보고 지원을 했다가 적성에 맞지 않아 못 견디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대학의 세속적인 평가가 모든 것을 좌우하는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개인의 능력에 따라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학과 위주로 선택하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전공과 관련 없이 무조건 성적에 따라 대학을 선택하지 말라는 겁니다. 이 시대가 다양성을 중시하고 여러 분야에서 많은 가능성이 있는 이런 시대이기 때문에 큰 대학, 인류대학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대학인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도권 대학이 무조건 취업에서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것도 꼭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지역 학생이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에 가서 4년 혹은 그 이상 기간 공부하기 위해 부모님은 많은 경제적인 부담을 감수해야 합니다. 투자한 만큼 나중에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가?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역 대학에도 취업 유망 학과들이 많기 때문에 잘 선택하면 오히려 수도권에 가는 것보다 나을 수도 있다는 걸 한번 생각해 보고 신중하게 선택을 하면 좋겠습니다. 대학 진학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삶의 전부는 아니기 때문에 조금 여유 있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을 지망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진로와 적성입니다. 어떤 학과에 정말 적성이 맞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전문가를 찾아 가서 상담을 통해 자신의 취향, 적성을 한번 확인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무엇보다도 12월 말 정시 원서접수 시작 전에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너무 성급하게 선택을 하지 말고 가·나·다 군별로 여러 기관에서 나오는 자료를 참고해서 군별로 3개에서 5개 학과 정도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수험생의 지원 성향, 추이 등을 살펴보고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게 바람직합니다. 인터넷 상담이나 유료 상담보다는 학교 진학실이나 담임 선생님이 가장 도움이 된다는 걸 명심하고 학교와 주로 상의를 해서 결정하는 게 실패의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