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인터뷰

캠핑용 가스용품 관련 소비자정보 상세보기

캠핑용 가스용품 관련 소비자정보

정민지 2022-12-15 09:25:12

▪︎ 출연: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 김정현 지원장

▪︎ 방송: 대구BBS 라디오아침세상 ‘소비자정보’ (2022년 12월 15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시훈 기자: ︎매주 목요일 소비자 정보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는 격주로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을 연결해서 소비자정보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 김정현 지원장을 모시겠습니다.

김정현 지원장님 안녕하세요?

 

▷김정현 지원장: 네, 안녕하세요?

 

▶정시훈 기자: 오늘은 캠핑용 가스용품과 관련된 소비자 정보를 말씀해 주신다구요?

 

▷김정현 지원장: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캠핑 인구가 7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구요. 캠핑용품 시장 규모도 2016년도부터 매년 30%씩 성장해서 작년 기준으로 4조원에 육박하는 만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캠핑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반면에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일부 물품들의 유통 또한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을 통해서 해외에서 구매 대행으로 구입한 캠핑용 가스용품을 사용하다가 폭발이나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용이 접수되고 있는데요. 특히, 미인증 캠핑용품의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캠핑족들의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캠핑용품과 관련된 위해정보는 어느정도 접수되고 있나요?

 

▷김정현 지원장: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최근 3년간 접수된 캠핑용품 전체에 대한 위해정보는 356건이고, 이 중에 가스용품과 관련된 위해정보는 59건이었는데요. 가스버너나 스토브가 22건으로 37.3%를 차지해 가장 많았구요. 가스난로는 17건으로 28.8%를 차지해 두 번재였구요. 부탄가스라던지 가스랜턴이나 토치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리고, 위해 원인별로 보면 폭발이 19건, 화상이 16건으로 전체 59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가장 많았구요. 추가적으로는 소화 연소가 불량하다던지 표시가 미흡하다는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정시훈 기자: 가스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들이다 보니 폭발이나 화상에 대한 피해가 많은 것 같은데요. 인명피해는 어느정도 발생했나요?

 

▷김정현 지원장: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캠핑 관련 화재는 145건이 발생했는데요. 이 중에 사망이 2명, 부상이 23명으로 총 2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연도별로 보면 작년인 21년이 인명피해가 가장 많았는데요. 전체 25명 중에 21년도 한해에만 1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해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정시훈 기자: 캠핑용 가스용품은 휴대하면서 사용하기는 편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가 있겠는데요. 가스용품을 관리하는 법령은 없나요?

 

▷김정현 지원장: 액화석유가스법에 따르면 검사받지 않고 가스용품을 양도나 임대, 판매하거나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구요.

가스용품 검사기준을 통과한 제품들은 KC 인증마크를 각인하거나 부착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경우라면 전자상거래법의 정보제공 고시에 따라 허가인증 사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정시훈 기자: 관련 법령이 있으니까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법령을 잘 지킬 것 같은데요. 해외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에서 문제가 많다죠?

 

▷김정현 지원장: 이동식 부탄이나 프로판 연소기로 분류되는 캠핑용 가스용품은 화재 위험성 때문에 반드시 안전성 검사를 하고 KC 인증마크를 부착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해외 구매대행으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스용품 22개를 구입해서 확인해 봤구요. 22개 모두에서 KC 인증마크가 부착되지 않거나 각인되어 있지 않았는데요. KC 인증마크가 없는 가스용품이 국내에서 판매된다면 불법 제품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시훈 기자: 국내 온라인 판매 사업자들 중에 KC 인증마크가 없는 해외 제품들을 불법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군요. 실제로 제품 테스트도 해 보셨다구요?

 

▷김정현 지원장: 전체 22개 제품 중에 제품의 구조와 안전성에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14개 제품을 선정해서 테스트 해 봤는데요. 이 중에 11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구요.

좀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자면, 난방용 가스난로 6개 제품 모두가 가스누출이나 일산화탄소 기준을 초과했고, 온도 상승 기준에도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돼서 화재나 폭발,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성이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조리용 가스버너 4개 제품 모두 가스난로와 동일한 위험성이 확인됐구요. 가스랜턴은 4개 제품 중에 1개 제품이 내구성이 부족해서 테스트 과정에서 유리가 파손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정시훈 기자: 사용자들에 대한 정보제공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구요?

 

▷김정현 지원장: 1개 제품을 제외한 21개 제품에서 상품정보와 사용설명서를 외국어로 표기하거나 전혀 표시를 하지 않았구요. 22개 전체에서는 전자상거래법 상에 필수 상품정보라고 할 수 있는 모델명과 제조국, 인허가 정보들이 누락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정시훈 기자: 앞으로 KC 인증마크와 표시사항들을 잘 보고 가스용품을 구입해야겠군요. 오늘도 유익한 소비자정보 감사드립니다.

 

▷김정현 지원장: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