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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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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 “일상생활 속 수행이 동중(動中)...수행가풍 이어갈 것”

김종렬 2023-01-06 12:28:24

"코로나 극복했던 지혜 갖고 새로운 희망있는 새해로 나아갔으면"

"주변을 살펴보고 일상 늘 깨어있는 삶 살면 행복해질 것"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은 고운사의 수행 가풍은 ‘동중(動中) 공부'라며 일상 속에서의 수행, 열심히 일하면서 수행하는 가풍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BBS 불교방송 김종렬 기자

■ 출연 :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

■ 방송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23년 1월 6일, 대구 FM 94.5Mhz·안동 FM 97.7Mhz·포항 105.5Mhz)

■ 진행 : 김종렬 기자

 

▷ 앵커멘트 : ‘구름을 타고 오른다’는 등운산(騰雲山) 자락에 자리 잡은 경북 의성 고운사는 해동제일 지장도량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해동 화엄종의 시조인 의상대사의 정신이 오롯이 전해지고 있고, 일상이 수행이라는 동중(動中) 공부는 고운사의 가풍을 잘 계승되고 있습니다.

불교 전통문화의 현대화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회향불사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고운사는 조만간 메타버스를 통한 여행도 가능할 것 같은데요.

계묘년 첫 파워인터뷰 오늘은 조계종 제16교구의 종무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을 김종렬기자가 만나서 말씀 나눠 보겠습니다.

 

▷ 김종렬 : 네, 파워인터뷰, 오늘은 신라말 대학자죠. 최치원 선생의 흔적이 남아있는 고운사를 찾아 왔습니다. 이 자리에 주지 등운 스님 나와 계십니다. 스님 안녕하십니까?

▶ 등운 스님 : 예, 반갑습니다.

 

▷ 김종렬 : 스님, 조계종 제16교구의 화합과 안정, 그리고 발전을 최우선 목표로 교구장 소임을 맡으신 지도 벌써 3년차 되시는 것 같아요. 그동안 소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등운 스님 : 교구의 화합을 위해서 우리 교구가 좀 부끄럽지만 좀 어지러운 일들이 있었던 것을 제가 교구화합과 종단을 위해서 이렇게 소임을 맡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벌써 3년째가 지나가는데, 대중들이 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같이 교구를 안정시키고자 하는 마음에서 살아주셔가지고 교구가 일찍 안정이 되고, 또 각자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굉장히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 김종렬 : 스님, 2년 전이죠. 교구장 취임이후 고운사는 100일 참회 기도정신의 원력을 세우시고 실천하셨지 않습니까.(예~) 그 취지 들려주시고, 사부대중들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 등운 스님 : 2년 전에 저희들이 100일 참에 기도를 한 것은 저희들이 교구가 좀 많이 사람들한테 지탄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좀 어지러운 일들이 있어서 제가 교구에 들어오면서 교구와 종단, 또 전체적인 우리 불자들한테 참여하는 마음에서 우리가 100일 참여해 기도를 하자.

그래서 스님들이 저녁에 잠자는 시간 일부만 빼고는 도량에 큰 법당에 목탁 소리가 끊어지지 않게 서로 돌아가면서 이렇게 기도를 했습니다.

또 바깥에 있는 재가불자들도 포교사단이라든가 불자들도 또 같이 동참해 가지고 그렇게 했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그렇게 도량을 좀 힘들게 했는 것에 대한 참여하는 마음과 또 이제는 새롭게 출발하는 의미에서...

또 신심을 다지는 의미 또 많은 사람들이 이 도랑에 오면서 이 도랑의 스님들이 그래도 수행하고 살아가는 본래의 모습대로 가려고 하구나 하는 그런 것을 또 보여주는 의미도 있고 했는데,

저희들이 또 열심히 그렇게 노력한 결과 우리 교구가 안정이 되고, 또 많은 사람들이 오셔서 보고는 그래도 고운사가 옛날하고는 많이 달라져서 안정되고 참 좋은 모습이다 하는 이야기를 때때로 할 때 그래도 저희들이 그래도 잘 살았구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은 취임 후 교구화합과 종단을 위해 스님들과 사부대중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살아줘 옛날하고는 많이 달라졌고 안정되고 좋은 모습이라고 이야기 해 줘 잘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김종렬 : 스님 인터뷰 전에 스님 모습 보니까 빗자루를 들고 계시던데요. 고운사의 수행 가풍하면 ‘동중(動中) 공부’인데, ‘일상이 공부’란 동중 가풍, 이 수행자 가풍은 어떻게 계승되었습니까?

▶ 등운 스님 : 저희들 은사 스님 조실 스님(근일 대종사)께서 늘 ‘일하지 않으면 먹지 마라’ 할 정도로 백장(百丈) 스님의 가풍을 그렇게 받아서 열심히 일하면서 수행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출가해서 어른 스님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는 늘 같이 모시고 살면서 그러한 모습에 또 저절로 익혀졌죠.

그래서 도량 하나하나가 저희들은 앉아서 정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임을 맡아 살면서 도량을 가꾸고 또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우리가 직접 농사지어서 먹고 직접 움직이는 그 가운데 놓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또 가장 중요한 수행인 같아요.

부처님께서도 걸으면서 늘 걸으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수행하셨거든(그게 동중이네요?) 그게 동중이죠.

 

▷ 김종렬 : 21세기를 문화의 시대라고 하는데, 제16교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영주 부석사와 안동 봉정사 2곳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년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단, 지방자치단체가 세계유산축전을 개최하고 있는데요. 불교 세계유산을 알리는 노력은 좀 부족한 것 같아요. 제16교구 본사 차원에서 좀 더 활성화시키는 계획이 필요해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등운 스님 :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들은 대부분의 세계문화유산 우리 종단에 있는 사찰이 본사지만 저희들 교구에는 봉정사와 부석사라는 말사 두 개가 이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돼 있는데,

이 봉정사가 소속돼 있는 안동시가 유교적인 사업을 많이 하다 보니까 불교에 대해서는 좀 소홀히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세계문화유산축제에 조금 소외되는 것 같은데, 현 봉정사 회주이신 호성 스님께서 안동시하고 잘 교류를 하면서 그거를 좀 바로 잡아 나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부석사가 소속돼 있는 영주시는 협조를 잘하지만 안동은 좀 덜한 부분들을...

그래서 그것을 조금 조정해 나가면서 본사도 봉정사 회주스님의 뜻에 맞춰 가지고 하는데,

고운사 스님들이 밭에서 일하고 있다. '일하지 않으면 먹지 마라’는 가풍을 따르고 있다.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은 영주 부석사와 안동 봉정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지만 영주시에 비해 안동시는 불교 세계유산을 알리는 노력이 유교에 비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금 제일 큰 역점 사업은 안동의 영국 여왕(1999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다녀간 뒤 2019년 아들 앤드루 왕자도 방문)이 다녀간 그 하회마을과 봉정사, 그 다녀간 그 길을 여왕 로드 길(Royal Way·봉정사에서 하회마을까지 32km))이라 해서 많은 사람들한테 그 길을 제대로 알리려고 하는 작업을 지금 시작하는데...

그래서 그게 아마 안동시, 경상북도 또 종단하고 이렇게 해서 해 나가고, 그 다음에 영국 대사관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주겠다는 그런 뜻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김종렬 : 또 하나 한류문화의 중심에는 한글이 있습니다. 전 세계인들의 한글 배우기 열풍이 일고 있는데요. 제16교구는 조선시대 한글 보급의 중심 역할을 한 안동 광흥사를 두고 있지 않습니까(예~) 문화운동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그렇다면 고운사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새로운 한글문화운동, 어떤 방향으로 전개하실 계획이십니까?

▶ 등운 스님 : 한글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봉정사 회주 호성스님께서 경상북도 도지사를 만났을 때 경상북도를 어떻게 들어내야 되는지 방향을 잘 못 잡았다고 그래요.

그럴 때 회주스님께서 도지사한테 경상북도에 제일 중요한 문화유산인 한글이 있지 않느냐. 그래서 경상북도도 이 한글을 전면에 내세워 가지고 경상북도를 알리는 방향으로 이제 잡아가고 있어요.(경북도는 2021년 제575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 비전 선포식’을 가짐, 선포식 슬로건은 ‘훈민정음 494년 만에 경북에서 깨어나다’ 임) 그래서 그 한글의 중심인 광흥사 또 뒤에 애련암 이 부분을 저희들이 잘 살려내야 되는데,

그래서 1차적인 이 사업은 부처님과 지장전·명부전, 십대왕 속에서 나오는 복장물 거기에 대한 한글의 좋은 그런 자료들이 많이 나온 것을 그거를 이제 문화재로 지정하는 작업, 그다음에 또 훈민정음 해례본이라든가 이런 각(刻)을 새기는 작업을 우리 스님들이나 일반인들이 손수 한번 해봐야 되겠다. 그래서 그 작업을 안동청소년문화센터에서 회원을 모집해서 그 일을 먼저 시작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7월 최치원문학관 주관 고운사 천년숲길 맨발걷기 장면. BBS 불교방송 김종렬 기자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은 경북에는 조선시대 한글 보급의 중심지인 안동 광흥사가 있어 한글을 전면에 내세워 경북도를 알리는 방향은 이미 전달돼 있다면서 광흥사 복장유물 문화제 지정 작업과 각수 교육으로 한글문화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김종렬 : 또 하나 고운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천년숲길 맨발걷기와 최치원문화제입니다. 지난해부터 산내 행사를 통합해 최치원문화제를 열고 있지 않습니까. 최치원 선생과 관련 있는 인백기천(人百己千) 특강은 상당히 인상적이었고요. 행사 통합 운영의 취지와 앞으로 발전 계획은 어떻게 구상하고 계십니까?

▶ 등운 스님 : 고운사라고 하면 원래는 높을 고(高)자 구름 운(雲)자였는데, 최치원 선생이 여기 와서 머무르면서 우화루(羽化樓)와 가운루(駕雲樓) 불사를 스님들하고 같이 했는 그 공덕을 빌어주는 마음에서 우리 고운사 이름을 높을 고(高)자에서 외로울 고(孤)자로 바꿔줬는 것만 해도 고운사만큼 최치원 선생을 존중하고 이렇게 배려해 준 지역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의성군에서는 고운사 들어오는 입구에 최치원 문학관을 공원을 만들면서 지었는데, 그것을 저희들이 위탁 받아서 운영하면서 최치원문화제라든가 최치원 선생의 그 사상을 현대 젊은이들한테 가르치면 우리 젊은이들이 가장 우리 한국을 빛낼 수 있는 사람으로서 성장해 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저희들이 문화제라든가 그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최치원 선생님께서 중국에 부모님이 유학을 보낼 때 12살에 유학을 보낼 때 ‘인백기천(人百己千)’이란 말을 하셨거든 아버지가, 남이 열을 노력할 때 너는 백, 천을 노력해라 그래야 거기에서 성공할 수 있다 했는데...

최치원 선생님께서 중국에 가가지고 아버님께서 10년 안에 과거 급제를 못하면 내 아들이 아니다 돌아오지 말라고 했는데, 6년 만에 급제해 버린 것 같아요. 그래서 가장 인백기천의 그 사상을 잘 실천했는데..,

그래서 현대에 지금 우리 사회에 그 일을 잘 할 수 있는 그 정신에 맞게 하는 분이 누군가를 저희들이 찾아가지고, 문화 축제할 때 서로 토론을 해서 그분이 살아온 삶이 정말로 최치원 선생의 인백기천에 맞구나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한테 감동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을 저희들이 끄집어내고 하는데...

이번에도 저희들이 문화제 할 때 인백기천 사상에 가장 맞는 부분이 포항에 가면 에코프로라는 회사를 설립한 그 회장(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을 모셔다가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는 정말로 고마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앞으로도 해마다 그런 좋은 분을 저희들이 잘 모셔가지고 할 계획입니다.

 

등운 스님은 고운사는 최치원 선생을 존중하고 배려해 준 곳이라며 최치원문화제 등의 사업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선생의 사상을 가르치면 한국을 빛낼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김종렬 : 최치원 선생과 고운사 상당한 인연이 있는데, 경북북부권이 유교의 본향이 된 이유도 최치원 선생의 영향이 또 있는 것 같습니다.(예~) 저번에 스님께서 잠깐 말씀하셨던 것 같고요. 그리고 대(對) 중국과의 문화교류 차원에서도 중요한 것 같은데, 최치원 선생의 사상과 업적을 선양하는 사업, 어떻게 계획하고 계십니까?

▶ 등운 스님 : 저희들이 원래 중국의 양주라는 도시가 최치원 선생의 유물관을 만들고, 중국에는 중학교 2학년 교과서에 최치원 선생의 시(詩)가 나온 데요.

그리고 중국에 수상(중국 공산당 총서기)이 신년 발표를 할 때 최치원 선생님의 시(詩)를 인용해가지고 1년의 계획을 이야기하면서 많은 사람들한테 최치원 선생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답니다.

그리고 또 한국에 왔을 때 서울대에서 특강을 할 때 최치원 선생의 시를 인용해서 말씀을 하셨다고 그래요.(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중 교류의 상징으로 최치원 선생의 시를 인용했다. 2015년 중국 방문의 해에서는 ‘동쪽 나라 화개동은 호리병 속의 별천지(東國花開洞, 壺中別有天)'를 인용했다.)

그래서 그 양주를 저희들하고 이제 자매 기른 도시를 만들어 가지고 의성군하고 하려고 하다가 코로나로 인해서 그 사업을 잠깐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면 올해부터 양주하고 협력 사업을 해가지고 중국의 많은 분들이 최초의 그 사상을 알고 또 한국을 방문하고자 하는 그런 계획도 있는데, 코로나 해서 멈췄던 것을 이제 다시 활성화시키고 그 사업을 제대로 진행을 해보고자 합니다.

 

▷ 김종렬 : 최초 한류가 최치원 선생이라고 하는데 좀 더 국내에서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운사는 교구의 규모에 비해 지역 회향불사가 상당히 활발합니다. 청소년 지원, 복지시설 운영, 지역 상생장터 등의 사업인데요. 높은 불심이 없고서는 불가능한 사업들인데, 고운사의 진심은 무엇입니까?

▶ 등운 스님 : 저희들이 교구를 전국에 있는 25개 교구 중에서 제일 가난한 교구입니다.

그러니까 경제적으로 제일 가난하지만 복지관을 저희들이 한 15개 정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일 전국에서 제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은 교구의 예산이 제일 많이 들어간다는 말이죠. 가난하지만은 제일 저희들이 하는 역점 사업이 결국은 뭐냐 저희들이 하는 교구라든가 말사의 주지스님들이 살아가는 일은 결국은 포교입니다.

많은 사람들한테 부처님 법을 전하는 포교인데 그 포교를 저희들은 이런 복지 사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한테 불교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자 하고 있습니다.

고운사 연수전. BBS 불교방송 김종렬 기자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은 부처님 법을 전하는 포교인데, 복지사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불교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 김종렬 : 고운사 경내에 들어서면 조선왕실 건물이죠. 보물로 지정된 연수전하고 ‘죽어서 저승을 가면 고운사 명부전을 다녀왔느냐’라고 묻는다는 명부전이 있는데, 이 연수전, 명부전이 갖는 의미를 좀 들려주시겠습니까?

▶ 등운 스님 : 명부전은 전국 3대 지장기도도량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저승에 가면 고운사 명부전 다녀왔느냐 그러니까 3대 기도도량으로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서 기도를 하고 또 그런 영험을 받았는 곳이죠. 그래서 그 명부전이 유명하고...

그 다음에 연수전(보물 제2078호)은 조선 왕실에 기로소((耆老所)라 해서 임금으로 계셨던 분이 70세 이상(정2품 이상 문관)이 되었을 때 왕실의 원로들이 모일 수 있는 모임을 기로소에서 해가지고 하는데 거기에 임금 몇 분((태조·숙종·영조·고종)이 그 속에 들어가 있답니다.

그래서 그분들을 기리기 위하고 그분들의 왕실의 계첩·어첩((御帖·기로소에 보관하던 임금의 입사첩)을 계보를 전해주는 내용을 적어 놓은 내용들이 여기에 보관돼 있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

래서 연수전은 왕실의 건물이고 왕실에서 지은 건물이라서 굉장히 단아하고 아름답습니다.

 

▷ 김종렬 : 경상북도와 의성군이 고운사를 가상공간을 배경으로 한 메타버스(Metaverse)를 만든다고 합니다. 고운사도 알고 계실 것 같은데, 고운사 차원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 등운 스님 : 경상북도가 정부의 방침이 앞으로 세상은 이제 메타버스로 간다 가상세계의 현실로 간다는 것을 계획을 하고 각 지자체의 메타버스에 대한 계획과 예산을 투입해서 해보라는 그것을 했을 때...

지자체마다 어떻게 메타버스를 해야 될지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 불교에서 하고 있는 다나라는 회사에서 경상북도와 의성군의 그 제안을 해가지고 그 다나가 선정이 됐답니다.

그래서 그 다나가 선정이 되면서 경상북도 의성군에서 내세울 수 있는 게 고운사구나 그러면 고운사를 잘 메타버스로서 활용을 해가지고 제대로 된 메타버스, 경상북도와 정부가 해가는 그것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계획에서 저희들하고 협의해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혼(魂)을 주제로 연등달기, 발우공양 체험 등의 콘텐츠로 제작된다고 함.)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은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를 극복했던 지혜를 갖고 계묘년 새로운 희망이 있는 새해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종렬 : 2023년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해를 맞았습니다. 대내외적으로 많이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새해를 맞아 고운사에 오시는 분들, 대구경북의 청취자분들께 새해 덕담(德談)의 말씀 한 말씀 듣고 인터뷰 마무리 하겠습니다?

▶ 등운 스님 : 코로나로 인해서 현실이 많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또 소통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 현실에... 이제 코로나가 점점 조금씩 잠잠해지고 그러던 차에 2023년 토끼해를 맞이했습니다.

그래서 토끼의 어떤 지혜처럼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를 극복했는 그 지혜를 갖고 2023년을 잘 맞이해서 이제는 새로운 희망이 있는 새해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 희망이 있는 새해로 나아가는 그 밑거름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실천하면 행복하고 지혜로워진다는 그런 믿음을 갖고 주변을 살펴보고 일상에 늘 깨어 있는 삶을 살면 행복해질 것 같습니다.

 

▷ 김종렬 : 긴 시간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동중(動中) 공부의 수행가풍이 면면히 살아있는 고운사를 위해 애써주시길 바라고요. 바쁘신데 오늘 인터뷰 대단히 감사합니다.

▶ 등운 스님 : 이렇게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종렬 : 파워인터뷰, 지금까지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을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