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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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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진단] 자녀교육에 성공한 부모의 공통점

문정용 2023-01-18 10:47:58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 대담: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윤일현 대표

 

■ 진행: 방송부 정시훈 기자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시훈 기자: 교육 진단 시간입니다. 새해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도 절반이 넘었습니다. 자녀 교육 문제는 부모님의 성향, 또 집안의 가풍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자녀 교육에 성공한 부모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오늘은 자녀 교육에 성공한 부모의 일반적인 교육관과 양육 방침 등에 관한 얘기 나눠보는 시간 갖도록 합니다

 

오늘도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 전화로 모셨습니다. 

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윤일현 대표: 예 안녕하십니까

 

▶정시훈 기자: 자녀 교육 방법은 100 사람에게 물어봐도 100가지 답이 나온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자녀 교육에 성공하는 부모님은 대개 어떤 태도나 관점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해주시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우리가 일반적으로 자녀 교육 하면 아이에게 맞춰 아이의 성향이나 기질 등에 중점을 두고 자녀 교육을 하라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만, 오늘은 자녀의 성향과 기질도 중요하지만 아이를 지도하는 부모님에게 맞는 교육법도 중요하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부모가 좋아하지 않는 일을 실천하기는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어떤 훌륭한 교육법이라고 해도 오래 갈 수 없습니다. 부모가 적성에 맞지 않고 즐겁게 자녀와 함께 할 수 없다면 투자만큼 효과를 거두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책을 좋아하는 부모님은 책을 통해서 자녀를 교육하는 쪽에 좀 더 중점을 둘 수 있고, 활동을 좋아하는 활동적인 부모님께서는 운동을 통해서, 외국어를 좋아하시는 분은 특정 외국어를 통해서, 자연을 좋아하는 부모님은 자연 속에서 아이와 캠핑도 하고, 또 걷고 다니면서 교육을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것은 대부분 공통으로 적용이 되겠지만 인성 문제나 품격의 문제 같은 것은 가족의 분위기, 부모님의 성격, 성향과도 굉장히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며 자녀 교육을생각해 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을 생각하자’ 이 부분을 강조하고 싶은데요. 부모는 아이가 접하는 세상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부모가 미래에 대한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간다면 아이 역시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또 부모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고, 부모를 통해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도 합니다. 

아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더 크고 낯선 세상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그 안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법, 삶을 살아가는 방식, 삶에 대한 가치관 등을 배우게 됩니다.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순간에 아이들은 해답의 실마리를 일차적으로 부모님으로부터 조언을 얻으며 찾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교육에 대한 관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자녀 교육에서 건강한 감성 교육, 건강한 감정 조절 방법을 가르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대개의 가정에서 자녀가 1~2명으로 자녀 중심 교육을 하다 보니 분노 조절이 안 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감정 조절 방법을 어린 시절에 가르쳐야 하는데요. 이를테면 엄마도 아빠도 사람인 이상 살다 보면 자녀에게 화가 날 수 있습니다. 이때 부모와 아이 사이에 화를 내지 않으면 안 될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화를 내야 합니다. 화를 내야 하는데도 내지 않으면 아이는 그것을 무관심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화를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화를 터뜨려야 할 때 터뜨리지 않으면 아이는 무관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화를 터트려야 할 때 터뜨리지 않으면 아이는 모욕감이나 감정적으로 서운함 같은 걸 느끼게 됩니다. 부모님께서는 한 번 터뜨린 화가 더 큰 분노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화내기 방법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저는 많은 가정의 자녀 양육 사례를 살펴보고 상담도 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을 가장 행복한 날로 만들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시간을 즐기는 데도 준비가 필요합니다. 아이의 성향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의 자세도 중요합니다. 또 현재 부모와 갈등 상황을 만들고 있고 또 부모가 어떻게든 바꾸려고 노력하는 이 아이의 성향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아이와 함께 즐길 만한 것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실천하는 것도 자녀 교육에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같이 여행을 떠나고 놀이를 하고 또 아이의 흥미를 높일 수 있는 연주회, 박람회, 전시장도 찾아야 합니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각자의 일에 충실하고 공부하면서도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꼭 필요합니다.

 

▶정시훈 기자: 가정 교육에서 아버지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한데요. 이 점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거의 대부분 가정에서 엄마가 자녀 교육을 전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자녀 교육의 상당 부분은 분담해야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규율과 규칙 같은 사회적 능력을 키우는 것은 엄마보다는 아무래도 아빠 쪽이 좀 더 유리하고 그래서 아빠가 담당해야 합니다. 아빠와 엄마의 암묵적인 동의를 통해 각자의 장점은 살리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는 분업 관계를 형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빠와 아이가 신나게 놀면서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빠는 놀이를 통해 유대관계가 돈독해졌을 때 다른 교육도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아빠가 아이에게 할애하는 시간이 짧아도 아이는 그걸로 굉장히 행복함을 맛보게 되고 또 많은 것을 배우고 깨치고 생각하게 된다는 사실을 아빠들이 좀 기억을 하면 좋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부모님들에게 권하고 싶은 좋은 사례가 있다면 말씀을 해주시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동방의 등불’이라는 시를 쓴 인도의 타고 시인 있지 않습니까? 타고로는 1929년 4월 30일자 동아일보의 이 시를 게재한 분이기도 하죠. 

타고르 가문은 인도에서 최상의 신분인 브라만에 속합니다. 많은 정치가와 예술가를 배출했습니다. 그런데 이 타고로가를 더 유명하게 만든 것은 그 막대한 재력으로 문화예술가를 후원해서 후대에 더욱 존경을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타고르 아버지는 왕따를 당하는 아이를 잘 교육시켜서 노벨상 수상자로 만든 분입니다. 

타고르 가에는 자녀 교육 열 가지 훈육 방법이 있는데 그중에서 지금 우리와 좀 관계가 될 것 같은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타고르가에서는 첫째 ‘집안에 문화의 향기가 가득 차게 한다’ 이걸 굉장히 중시했습니다. 음악, 미술을 중시했습니다. 특히 타고르가는 독서를 통해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것을 보완해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아이의 재능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또 경제 교육도 일정액을 주고 지갑을 맡기면서 알아서 한번 써보고 결산을 해보라 이런 식으로 했습니다. 또 다른 종교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게 교육을 시켰습니다. ‘형편이 되고 능력이 되면 문화예술을 후원하라’ 이런 것도 어린 시절부터 교육을 시켰고요. 자녀와 함께 대자연 속에서 여행하며 상상력을 키워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가서도 그냥 놀게 하지 않고 계획을 세우고 즐기며 배우게 했습니다. 가능하면 음악, 미술을 어릴 때부터 자주 접하게 했습니다. 우리도 지금 말씀드린 이 부분들을 실천하고 있지만, 그래도 올해는 이 부분들을 다시 생각해 보며, 자녀 교육에서 부모와 자녀가 같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