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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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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관련 소비자정보

정민지 2023-02-23 09:28:13

▪︎ 출연: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 김정현 지원장

▪︎ 방송: 대구BBS 라디오아침세상 ‘소비자정보’ (2023년 2월 23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시훈 기자: 매주 목요일 소비자 정보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는 격주로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을 연결해서 소비자정보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소비자원 대구지원 김정현 지원장을 모시겠습니다.

김정현 지원장님 안녕하세요?

 

▷김정현 지원장: 네, 안녕하세요?

 

▶︎정시훈 기자: 오늘은 배달앱 이용과 관련된 소비자 정보를 말씀해 주신다구요?

 

▷김정현 지원장: 요즘 배달앱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건 뉴스 등을 통해서 자주 접하실 것 같은데요. 실제로 통계청의 거래액 규모를 보면 2017년도에 2조 7천325억원 정도였고, 2021년에는 25조 6천783억원이 될 만큼 거래액이 엄청나게 증가했는데요. 상담 데이터를 보면 거래액 증가에 따라 소비자피해도 같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늘은 한국소비자원에서 진행한 배달앱 관련 실태조사 내용에 대해서 설명을 드릴까 합니다.

 

▶︎정시훈 기자: 먼저 소비자상담은 연도별로 어느정도 증가하고 있나요?

 

▷김정현 지원장: 거래액 증가 추세와 비슷하구요. 2018년에 84건에 불과했던 소비자상담이, 2019년부터 218건으로 크게 증가했구요. 2020년까지는 200건대 초반을 유지하다가 2021년도에 567건으로 크게 뛰었구요. 작년인 2022년에는 626건의 상담이 접수됐습니다. 상담 사유별로 보면 ‘계약불이행’이 31.5%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품질 불만’이 20.2%, ‘부당행위’가 16%, 취소나 청약철회가 14.5% 순이었습니다.

 

▶︎정시훈 기자: 배달앱에 대한 실태조사는 어떤 부분들을 중심으로 진행했나요?

 

▷김정현 지원장: 배달앱과 매장의 음식 가격을 비교했고, 배달앱 별로 배달 비용에 대해서도 비교를 해 봤습니다. 그리고, 배달앱 이용자인 소비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까지 진행했습니다.

      

▶︎정시훈 기자: 먼저 배달앱과 매장의 음식 가격 조사 결과에 대해서 설명바랍니다.

 

▷김정현 지원장: 배달앱으로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에 입점한 서울 시내 34개 음식점의 1,061개 메뉴에 대해서 확인해 봤구요. 동일 음식을 기준으로 배달앱 내에 가격과 매장에서의 가격을 비교해 봤습니다. 총 34개 음식점 중에 58.8%를 차지하고 있는 20개의 음식점에서 배달앱과 매장의 음식 가격이 다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정시훈 기자: 배달 비용은 다를 수 있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같은 음식인데 배달앱과 매장의 비용이 달랐다니 좀 놀랍네요. 조금 더 자세하게 말씀해 주시죠?

 

▷김정현 지원장: 업종별로 보면 분식집이 12곳이었고, 패스트푸드나 치킨 전문점이 8곳이었는데요. 총 20곳 중에 7곳을 제외하고 65%를 차지하고 있는 13개 음식점에선 배달앱 음식 가격이 매장과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고지 조차 하지 않고 있었구요.

그리고, 전체 1,061개 메뉴 중에 51%를 차지하는 541개 메뉴에서 가격이 일치하지 않는데요. 이중에 529개의 메뉴는 배달앱이 매장 가격보다 더 비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평균 가격으로 보자면 배달앱의 가격이 약 621원 정도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시훈 기자: 이윤을 추구하기보다 공공성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고 있는 공공 배달앱과 민간배달앱의 배달비 비교도 해 보셨다구요?

 

▷김정현 지원장: 공공배달앱으로는 대구지역의 대구로, 경북과 충북지역의 먹깨비, 군산의 배달의 명수, 수도권의 배달특급, 이렇게 4개 앱과 민간배달앱의 218개 음식점에 대해 거리별로 확인해 봤는데요. 이용률이 높은 주말 점심시간을 기준으로 ‘2km 미만’과 ‘2km~3km 미만’의 거리에서는 대구지역의 ‘대구로’의 배달비가 2,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구요.

 서울 시내 배달비는 전반적으로 공공과 민간이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일부 사례에서는 공공배달앱 배달비가 더 높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정시훈 기자: 배달앱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는 어떻게 나왔나요?

 

▷김정현 지원장: 최근 1년 이내에 배달앱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천950명과, 배달앱을 이용하고 있는 소상공인 외식업주 천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었는데요. 배달비 정도에 대해서는 소비자는 50.1%, 소상공인의 75.9%가 배달비가 비싸다고 응답을 했는데요. 소비자에 비해 소상공인이 더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구요.

민간 배달앱인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 쿠팡이츠가 중개수수료나 광고비를 인상한 경우에 약 50%에 가까운 소상공인이 음식 가격이나 소비자 부담 배달비를 인상하거나 음식의 양을 줄였다고 응답했습니다.

 

▶︎정시훈 기자: 마지막으로 소비자 만족도도 평가해 보셨다구요?

 

▷김정현 지원장: 조사대상 7개 배달앱 중에 공공배달앱의 만족도가 민간배달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구요. 업체별로는 ‘대구로’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쿠팡이츠’, ‘배달특급’, ‘먹깨비’의 순었는데요. 특히, ‘대구로’는 할인이나 포인트 혜택이 다양했기 때문에 부가 혜택 부분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정시훈 기자: 네, 오늘도 유익한 소비자정보 감사드립니다.

 

▷김정현 지원장: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