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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생활 속 산불 조심, 꼭 필요합니다“, 남송희 남부지방산림청장 상세보기

‘생활 속 산불 조심, 꼭 필요합니다“, 남송희 남부지방산림청장

정시훈 2023-03-14 08:52:29

 

 

● 출연 : 남부지방산림청 남송희 청장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23년 3월 13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 앵커멘트 :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많은 산불이 곳곳에서 나고 있고, 봄철은 산불이 특히 많은 계절이기도 합니다. 남부지방산림청 남송희 지방청장님, 연결해 말씀 나눠봅니다.

▷ 정시훈 앵커 : 해마다 봄에 산불이 특히 많다 난다는 데, 어느정도 생기고 있는가요.

▶ 남송희 청장님 : 최근 10년(’13∼’22)간 평균 535건의 산불이 발생하였으며, 피해면적은 평균 3,558ha로 매년 축구장 5,000개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중에 산불은 봄철에 집중 발생하는데요, 전체 64.9%를 차지하며, 월별로는 3월에 최다 발생하고 있습니다.

※ 봄철(2.1∼5.15) : 347건(3,386ha)/가을철(11.1∼12.15) : 35건(11ha)/산불조심기간 외 153건(161ha)

※ 월별 : 3월 129건(2,308ha) → 4월 119건(694ha) → 2월 70건(252ha) 順

* 축구장 전용면적 : 7,140㎡

▷ 정시훈 앵커 : 봄에 산불이 잦은 원인은 뭘까요.

▶ 남송희 청장님 : 봄철에는 강수량이 적고 날씨가 건조하여, 나무가 머금고 있는 수분량이 적기 때문에 작은 불씨에도 쉽게 불이 붙습니다.

또 영농준비로 인한 논‧밭두렁 태우기나, 산행 인구의 증가 등으로 연중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기도 하며, 이로 인해서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주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작년 봄철 산불조심기간 중 대구,경북 산불현황을 살펴보면 133건의 산불이 발생하였으며, 이중 44%인 59건이 논·밭두렁, 쓰레기 소각 및 입산자 실화에 의해 산불이 발생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연중 고온현상, 낮은 강수량, 건조일수 증가로 연중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 정시훈 앵커 : 부주의로 인한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하는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 남송희 청장님 : 우리나라 산불의 원인을 살펴보면 지난 10년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산행인구 증가에 따른 입산자 실화와 산림인접지에서의 소각산불이 전체 5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선 산행을 하실때에는 출입이 금지된 입산통제 구역은 가지 말아야 하고 숲에서는 담배를 피우거나 화기를 이용한 취사 등을 하시면 절대 안되겠습니다. 

또한 숲과 인접한 곳에서는 농업부산물이나 쓰레기를 함부로 태우는 행위도 자칫 큰 산불로 번질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이를 위반한 경우에는 과태료 부과 대상이오니 이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정시훈 앵커 : 한 번 불이 나면 되돌릴 수 없는데요. 산림훼손도 심각한 것으로 압니다. 복구가 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텐데요. 산불 발생 이후 어떤 과정을 거쳐 복구가 진행되고, 복구에 어느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지 전해주시죠.

 

▶ 남송희 청장님 : 산불피해지 복구복원의 경우 산불피해지 조사결과에 따라 입지 특성, 경영목적, 산림기능을 고려하여 추진하고 있는데요.

산불피해지 중 산사태 우려지역은 재해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재해예방복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목재생산을 위한 경제림은 생산성이 높은 수종으로 복원하고 주택지 등 생활권 주변은 큰나무를 심어 경관 회복 및 재해안전성을 증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생물다양성이 높은 보호지역은 자생식물 도입 등 생태복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산불피해지는 산불 이전의 모습으로 숲을 복구하는데 최소 20년이 지나야 경관적으로 회복이 가능하고, 이전과 유사한 수준까지 성장하기 위해서는 최소 30년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연구되었습니다.

또한, 산불피해를 심하게 입은 지역의 토양은 20년이 지나도 유기물층이 2∼3cm 밖에 형성되지 않아 다시 회복하는데 10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정시훈 앵커 : 일부 산불의 경우 방화가 의심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만약 고의로 불을 냈을 때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는지 말씀해 주시죠.

▶ 남송희 청장님 : 타인 소유의 산림에 불을 지른 자는 5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자기 소유의 산림에 불을 지른 자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며,실수로 산불을 냈을 경우에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있습니다.

▷ 정시훈 앵커 : 경북도와 산림 당국의 봄철 산불 방지 대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남송희 청장님 : 산림청은 산불주무부처로서 최신 과학기술(ICT, 스마트)에 기반한 산불대응시스템을 구축하고 헬기 및 전문진화인력 등을 통합 운영하여 산불대응에 철저를 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산불은 대부분 사람의 사소한 부주의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사전예방이 가장 중요한데요. 따라서, 주요방송매체 등을 활용하여 대국민 산불예방 활동에 집중하는 한편, 과학기술을 활용한 산불예측·감시 고도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 영농부산물, 군사격장 등 발화 원인 사전 차단을 위한 범정부적 조치 시행

- 산림인공위성(’25) 및 ICT 플랫폼 등을 통한 국가보호시설(원전, 문화재) 감시강화

향후 산불대응에 대한 역량을 한층 높이기 위해 산불진화헬기를 대형에서 초대형으로 전환하고 노후된 중·소형급 헬기는 중·대형급으로 교체하는 등 공중진화 역량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 (‘22) 48대(초대형 7 중대형 30, 소형 11) → (‘27) 58대(초대형 13, 중대형 36, 소형 9)

또한 정예화된 산불재난특수진화대와 산악지역에 최적화된 고성능 산불진화차 등 지상진화자원을 대폭 확충해 나가고, 산불확산 차단을 위해 산불에 강한 숲을 조성하는 등 산불대응을 위해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산불재난특수진화대(’27년까지 2,223명), 고성능 산불진화차(’27년까지 32대)

산불진화임도(’27년까지 32백km), 다목적 사방댐(’27년까지 63개소) 

내화수림대(351ha/년), 산불예방 숲가꾸기(30천ha/년), 훈증더미 제거(351천개/년)

국가기반시설 주변 완충지대(50m 이상) 조성 및 민가 주변 소화장치 설치(627개소)

▷ 정시훈 앵커 : 끝으로 산불 예방을 위한 당부 말씀 듣고, 인터뷰 마무리 하겠습니다. 

▶ 남송희 청장님 : 산불은 사람의 사소한 부주의와 실수로 발생하므로 국민의 협조가 중요한데요. 작년의 경우 740건의 산불이 발생하여 1조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만이 산불로부터 우리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길이므로 생활 속에서 산불조심을 당부드립니다.

▷ 정시훈 앵커 :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남부지방산림청 남송희 지방청장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