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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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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진단] 중간고사 준비 어떻게 해야하나

정민지 2023-04-05 09:05:37

▪︎ 출연: 윤일현교육문화연구소 윤일현 대표

▪︎ 방송: BBS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교육진단’ (2023년 4월 4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시훈 기자: 교육 진단 시간입니다.

4월입니다. 이제 학생들은 신학기 적응 시간이 지나고 중간고사를 한 달 정도 남기고 첫 시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내신 성적 관리는 수시 전형 뿐 아니라 수능 고득점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지금부터 중간고사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 전화로 모셨습니다. 
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내신 관리가 중요한 이유부터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사실 학생들의 학교생활의 가장 기본이고 가장 중요한 게 학교 수업이고 또 학교 수업에 근거해서 테스트를 하는 내신 공부입니다. 내신이라는 게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중간, 기말을 중심으로 한 학교의 교과와 다른 것을 평가하는 걸 말하는데 내신 관리가 정말 중요하지요. 우리 수험생들이나 학부모님께서는 이 점을 꼭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정시는 내신 관리가 별로 잘 안 돼 있어도 괜찮다, 수시는 내신 관리를 잘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은 내신 관리는 수시와 정시의 기반이 되고 기본이 되는 사항입니다. 
특히 수시는 학생부 교과 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이 있는데 예전에는 종합 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라거나 동아리 활동, 소논문 활동, 여러 가지 교과 외적인 게 있어서 말썽도 많았고 또 이로 인한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도 있었습니다만, 이제 자기소개서, 동아리 활동 등 예전에 교과 외적인 항목들이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결국은 대학에서는 학생부 교과든 학생부 종합이든 학생을 평가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료가 성적에 기반한 내신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수시를 염두에 두든 정시를 염두에 두든 내신 관리가 내가 원하는 대학에 가는 가장 기본이 된다는 인식을 확고하게 해야 합니다. 
일단 내신 관리에 최선을 다하되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내신 성적이 나오면 수시에서 유리할 것이고 또 열심히 했는데도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을 경우에는 정시로 갈 수밖에 없는데, 정시에서도 서울대는 학생부 교과 성적을 반영을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수능도 학교에서 배운 교과서적인 기본 개념과 원리, 내용에 근거해서 출제하기 때문에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이 결국은 수능 시험도 고득점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대부분 학교가 5월 초부터 중간고사를 치는데 한 달 가까이 남은 이 시점부터 우리가 신경을 써야 되는 이유가 내신은 당장 교과의 측면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면에서도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첫째, 학교 시험을 잘 치고 관리를 잘하면 학생은 생활이 즐겁고 활력이 유지가 됩니다. 내신 성적 관리가 잘못되면 뭔가 학교생활이 찜찜하고 만족스럽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신 관리가 잘 되고 학생이 학교생활을 제대로 해 나가면 부모님도 안심이 되고 또 가족 간 분위기도 더 좋아집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내신이 모든 면에서 학교생활의 기본이 된다는 걸 명심하고 지금부터 준비를 잘 하기를 바랍니다.
 

▶︎정시훈 기자: 그렇다면 지금부터 어떻게 중간고사 대비를 하면 좋을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윤일현 대표: 앞으로 한 보름 정도 배우는 내용이 중간고사에 포함될 것입니다. 시험 범위가 정해지고 발표가 되면 무조건 어느 과목을 붙잡고 오늘은 이 과목을 다 끝낸다. 이런 방식으로의 공부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하루 저녁에 한 과목을 다 끝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시험 범위가 정해지면 각 교과별로 먼저 쭉 독서하듯이 읽어 내려갑니다. 읽어 내려갈 때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내가 다 이해가 되는가에 중점을 둬야합니다. 이해가 되는 부분과 안 되는 부분을 구분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체크를 해서 학교 선생님이나 질문할 곳을 찾아서 질문하고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시험 치기 한 일주일 전까지는 정해진 범위 안에 있는 교과 내용, 기본 개념이나 원리를 이해하고 있는가 확인하고 이해 안 되는 부분을 찾아서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 과정을 거치고 나면 암기는 아주 쉬워집니다. 현대 학습 이론에서는 이해만 되면 70% 정도 암기는 절로 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아무 준비 없이 무턱대고 무엇을 암기하려고 하지 말고 반드시 이해의 과정을 거치자. 그리고 이해하고 난 다음에 교과서를 완전히 정리하자. 그 다음에 여러 가지 부교재나 보충 프린트물, 노트 등을 읽어보고 기본 개념을 완전히 정리하자.” 그 후에 문제집이나 참고서로 보충하면 대체로 완전 학습이 이루어집니다.

시험이 다가오면 전년도 시험 문제가 학원 등을 통해 많이 유포됩니다. 요즘은 모든 문제가 다 공개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해 문제와 똑같은 문제를 낼 수가 없습니다.

교과서가 같으면 기본적인 핵심 사항은 비슷하지만 문제를 그대로 내지는 않습니다. 참고는 될 수 있지만, 이것만 보면 된다 이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꼭 알고 지금부터 준비를 해 나가면 좋습니다. 
완전히 이해가 되면 그다음에는 다시 반복적으로 읽어주면 읽을 때마다 이해도도 달라지고 완전 학습에 가까운 정리가 됩니다. 그렇게 한 다음 시험 기간 중에 다음 날 치는 걸 그 전날 앉아서 바짝 공부를 하는 과정을 되풀이하면 좋겠습니다. 
정리하자면 먼저 시험 범위를 철저하게 이해하자. 이해한 후 반복해서 읽으면서 그 교과 내용의 기본 원리와 내용들을 정리하자. 그런 다음에 참고서나 문제집으로 보충을 하자. 그리고 시험 기간 중에는 딱 앉아서 그 범위에 집중해서 공부하고 또 그다음 날 치는 과목에 집중하자. 이런 것을 생각하며 지금부터 준비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시훈 기자: 날이 따뜻해지면서 학생들이 낮에 졸음 등으로 집중이 잘 안 된다고 하는데요. 수업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윤일현 대표: 올해는 유난히 꽃도 빨리 피고 날이 갑자기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이 집중이 안 되는 것은 당연한데요. 가장 큰 원인은 수면 부족입니다. 이 시간에도 수없이 강조를 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아무리 늦어도 자정 전후에 잠자고 하루에 6시간~7시간 이상 자고 있는가 이 부분을 한번 학생도 짚어봐야 되고 부모님도 자녀들의 생활 습관을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루에 6시간 이상 자지 않고서는 학교에서 집중할 수가 없습니다. 오후 시간에는 밤에 푹 자지 못한 학생은 거의 졸게 돼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게 수면 관리입니다. 공부를 하기 위해 기본 사항은 이렇습니다. 일단 자고 또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수업 준비가 된 상태에서 수업 시간에 참여해야 합니다. 푹 자고 내일 배울 과목을 과목당 5분씩만 미리 읽어보고 내가 모르는 부분을 줄만 쳐서 수업시간에 앉아도 졸음의 절반 이상은 줄일 수 있습니다. 미리 내가 읽어보고 문제 제기를 한 상태에서 수업시간에 앉으면  선생님의 말씀에 더욱더 집중하게 됩니다. 예습을 하면 능동적으로 액티브하게 수업에 참여하게 되는데 아무 준비 없이 수업에 참여하면 조금 설명 듣다가 무슨 말인지 모르면 다른 생각을 하거나 졸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수업시간에 활력을 유지하고 생산적인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강조하고 싶습니다. 충분히 자자. 그리고 제대로 먹자. 그리고 수업 받을 내용  미리 읽어보고, 내가 무엇을 배워야 되겠다, 무엇을 모르는가를 파악한 후 그 부분에 밑줄을 치자. 내일 배울 내용의 답을 알고 가는 게 아니고 문제 제기를 해서 수업시간에 앉아서 선생님의 말씀을 듣자는 것이지요. 수업은 이해가 되는가에 중점을 두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체크해서 수업시간이나 쉬는 시간, 교무실에 가서 반드시 해결을 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미루지 않으면 생활이 즐겁고 활력도 유지되고 또 수업 시간에 졸지 않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학교생활이 즐겁고 또 학업의 생산성이 유지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자기 주도적인 생활 습관이 형성돼야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하다는 걸 학부모님께서 염두에 두고 지켜보시면 좋겠습니다.
 

▶︎정시훈 기자: 말씀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윤일현 교육문화연구소 대표 윤일현 선생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