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인터뷰

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 “바라보던 산, ‘보물산’ 되도록 할 것” 상세보기

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 “바라보던 산, ‘보물산’ 되도록 할 것”

김종렬 2023-05-09 07:31:55

생산적·포괄적 산림대전환 추진...올 상반기 중 팔공산국립공원 승격

 

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인 BBS 대구불교방송 시사프로그램 '라디오 아침세상'에 출연해 인터뷰 하고 있다.

■ 출연 : 최영숙 경상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

■ 방송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23년 5월 8일, 대구 FM 94.5Mhz·안동 FM 97.7Mhz·포항 105.5Mhz)

■ 진행 : 앵커 정시훈 기자

■ 담당 : 김종렬 기자

 

▷ 앵커 : 전국에서 가장 넓은 경북도는 전체 면적의 70%인 130여만ha의 산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산불이 반복되며 소중한 산림이 잠식되고 있습니다.

경북도은 올해 산림의 공간가치를 재탄생시키는 산림대전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울진 산불 1년을 맞아서 산림자원의 생산적 복원을 위한 전략 마련과 함께 산림을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상북도 환경산림자원국 최영숙 국장님을 연결해서 산림대전환 관련 말씀 나눠 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연결돼 있습니다. 국장님 안녕하십니까?

▶ 최영숙 : 네, 안녕하세요.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 최영숙 입니다.

 

▷ 앵커 : 큰 피해를 낸 울진 산불이 발생한지 벌써 1년을 훌쩍 넘었는데요. 경북도가 산불 피해지역 재건에 나서고 있지요. 지금 복구는 어느 정도 진행이 됐고, 또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부터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최영숙 국장 : 지난해 3월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로 도민들에게 많은 상처를 남겼습니다마는 우리 경북도는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산불피해지에 대해서 산림기능회복뿐만 아니라 산림의 체질을 개선하고자 생태, 경제, 문화에 대한 생산적 포괄적 산림대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피해복구와 예방 등 재해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민소득원 확충을 통한 산림 일자리 창출, 나아가서는 산불피해지역이 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는 산림과학클러스터와 울진이 동해안 산림관광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재건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 앵커 : 산림의 기능 회복뿐 아니라 산림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 포괄적인 산림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자, 현재 추진이 되고 있거나 또 앞으로 진행될 주요 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최영숙 국장 : 먼저 대형산불에 취약한 경북 동해안 지역의 산불재난을 통합 관리하는 ‘국립 동해안 산불방지센터’를 설립하고, 산림의 생태적 복원과 연구․체험시설인 ‘국립 산지생태원’을 유치하며,

또한 우리 도에서 생산되는 우량목재와 산불피해목 등을 자원화하는 ‘경상권 목재자원화센터’ 건립은 금년 국비를 확보하여 기본구상과 설계용역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울진을 포함해서 우리 도내 6개 시·군을 지나는 경북형 동서트레일 조성사업이 올해 첫 삽을 떴는데요.

이는 산림 생태와 문화관광에 연계되어 아마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리라 판단됩니다.

그리고 또 지역주민들의 소득을 창출하고자 밀화원특화숲을 조성하고, 또 임원인들의 조기 피해 극복과 생산기반 조성을 위한 임산물 클러스터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와 호텔, 리조트 등 관광서비스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함께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산림대전환 사업의 하나로 동해안에 산림의 생태적 복원과 연구․체험시설인 ‘국립 산지생태원’을 유치하기로 했다. 경북도 제공

▷ 앵커 : 임업인 관련해서 말씀 해주셨는데, 울진지역 임업인들의 소득원 창출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인지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 최영숙 국장 : 사실 울진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송이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산불로 송이를 생산할 산림이 대부분 큰 피해를 입어서 향후 수십 년간은 송이생산이 사실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에 송이를 대체할 품목 발굴이 시급하므로 단기 소득작물인 표고버섯, 산나물 등 울진지역에 적합한 임산물 소득자원을 개발하고

또 임업인들에 대한 교육과 기술보급을 함께 지원하는 임산물클러스터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송이 대체작물 조성사업비 70억 원을 긴급 확보해서 산불로 송이 채취지를 잃은 222임가에 자금을 지원하는 등 울진지역 임업인의 조기 피해극복에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 앵커 : 경북도가 울진 산불 피해지역에 1조원이 투입되는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밝혔습니다. 어떻게 지어지는 겁니까?

▶ 최영숙 국장 : 지난 4월14일 경상북도, 울진군, 경북개발공사, 한수원, 동서발전, 한전기술 등 6개 기관이 함께 공공주도의 지역상생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산불피해지역을 대상으로 풍황자원 등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사전타당성 조사를 수행하였습니다.

풍력단지는 발전기 94기 정도가 설치되고 설비용량 4.3MW(메가와트)급 의 용량을 가진 국내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단지가 될 것입니다.

이 사업은 주민이 참여하는 형태로서 발전소가 운영된다면 연간 1천200억원 이상의 (발전)수익이 발생하게 되고 수익금의 10%% 정도를 지역주민들에게 돌려줘 지자체와 지역사회, 또 사업자가 상생할 수 있는 아마 모범사례가 되지 않나 그렇게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

 

▷ 앵커 : 탄소중립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국장님께서 올해 업무보고에서 경북을 도시광산 허브로 만들어서 녹색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도시광산자원 무엇을 의미하는 거고요. 앞으로 어떻게 추진을 해 나갈 계획인지 설명을 좀 해주시죠?

▶ 최영숙 국장 : 도시광산이라는 건 조금 생소한 용어일 수도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지하 광물에서 자원을 얻는 것이 광산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도시광산산업이라는 것은 전자폐기물에서 자원을 추출하여 산업원료로 재공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업체 중에 약 30%가 전자업체이고, 특히 반도체 관련 업체는 123개소가 입주하고 있는데, 이들 업체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에서 실리콘을 추출·정제하여 2차전지 음극소재 원료로 공급하는 사업을 환경부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실리콘 폐기물 자원순환 시스템이 구축되면 향후에는 재활용범위를 태양광 폐패널과 전자폐기물까지 확대하여 금, 은, 구리 등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단계까지 나아가고자 합니다.

자원 수입국인 우리나라에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환경부와 적극 협의해 나가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울진군, 경북개발공사, 한수원, 동서발전, 한전기술 등가 함깨 공공주도의 지역상생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 경북도 제공

▷ 앵커 : 산림대전환은 농업대전환과 함께 경북도의 농·산업정책의 핵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북의 산림대전환, 산림재창조의 핵심이라고 하면, 어떻게 보면 좀 경제력, 돈이 되는 산림정책으로 읽혀지는데요. 자립형 산촌경제 활력 프로젝트, 어떤 프로젝트인지 소개를 좀 해주시죠?

▶ 최영숙 국장 : 자립형 산촌경제 활력 프로젝트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삶의 가치 실현이 도시가 아닌 산촌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도록 생활과 경제, 커뮤니티 기반을 마련하여 바라만 보는 산이 보물산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전문 임업인 양성을 위해서 ‘경북 산림사관학교’를 금년부터 운영할 계획입니다.

여기에는 비산촌인 임업인 특히 청년 임업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해서 점차 확대해 나가고요.

그리고 ‘경북 산촌 활성화 지원센터’를 운영하여 영세 임업인과 산주들의 산림경영 활동을 가까운 곳에서 지원하고 지역 특성에 적합한 새로운 임업소득원을 발굴토록 하고,

또 임업인의 사회적 목소리를 높여 산림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는 임업인 소통 창구인 ‘경북 임산업인 총연합회’를 금년 중으로 구성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산촌 마을의 정주환경 개선과 지역특화 임산업 발굴, 관광거점 육성 등을 위한 ‘행복 산촌마을’인 ‘K-산촌 오감마을' 개설을 우선적으로 시범 조성할 예정에 있습니다.

 

▷ 앵커 : 대구와 경북에 걸쳐있는 팔공산 도립공원의 국립공원 승격이 주목을 받고 있잖아요. 승격 추진의 역사도 한 10여 년 정도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전해주시고요. 만약에 승격을 한다면 승격 이후에 경북도는 관련해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 최영숙 국장 : 팔공산은 대구경북의 혼과 정신을 품은 지역을 대표하는 명산입니다. 또 역사문화의 보고로 수많은 문화재를 가지고 있고, 자연생태 및 생물다양성 측면에서도 기존 국립공원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은 국립공원 승격을 위해 10여 년 전부터 시도를 하였으나 주민반대와 갈등으로 무산되었다가 다시금 국립공원을 승격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2019년부터 대구경북이 공동으로 ‘팔공산 도립공원 보전관리 방안 마련 연구용역’추진)

현재 타당성 조사와 지역주민 의견 수렴, 관계 지자체 의견 조회 등 행정절차는 이미 수용하였고, 기재부와 산림청 등 관계 중앙부처와 협의가 마무리되면 5월 중에 국립공원 심의회가 열리게 됩니다.

아마도 올 상반기 중에는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이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승격 이후에는 국립공원공단에서 연말까지 인수인계를 추진하고, 환경부에서는 ‘팔공산 국립공원 마스터 플랜’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우리 도는 지역 주민과 관할 시·군에서 희망하는 공원의 여러 사업들이 적극 반영되도록 하고, 그리고 또 국립기관이 유치될 수 있도록 해서 많은 탐방객들이 경북을 찾을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 앵커 :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영숙 국장 : 네, 감사합니다.

▷ 앵커 : 경상북도 최영숙 환경산림자원국장이었습니다